페키니즈는 10년 전만 해도 정말 많았지만 점점 키우는 사람이 줄어들어 길 가다 만나면 아주 반가운 종이다. 목 주변에 사자 갈기처럼 털이 나지만 코가 눌린 듯한 귀여운 외모 탓에 절대 미니미 사자처럼 보이지 않는다. 도톰하고 짧은 다리와 잘 때 내는 코 고는 소리가 너무 귀여운 페키니즈. 오늘은 이 친구들에 대해 정리해 보려고 한다.
■ 목차 ■
1. 페키니즈 기본 정보
1) 고향
2) 체형
3) 평균수명, 지능
4) 성격
5) 분양가
2. 돌보는 방법 (취약한 질병)
3. 글을 맺으며
페키니즈 기본정보 파헤치기
고향
중국 황실견이다. 시작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오래된 종으로, 귀족들이 작게 개량해 소매에 넣고 다니며 애정을 듬뿍 주었던 개다. 2차 아편전쟁 때 영국군들에 의해 유럽 전역에 퍼지게 되어, 지금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베이징 (Peking)을 상징하는 개라고 해서 페키니즈(Pekinese)라 이름 지어졌다.
체형
페키니즈는 평균 몸무게 2.5-6.5kg, 크기 15-25cm의 전체적으로 작고 귀여운 소형견이다. 사탕처럼 동그랗고 큰 눈이 매력적인데 돌출되어 있고 눈 사이가 멀다. 머리는 큰 편이며 코는 납작 눌려있다. 귀는 아래로 쳐져있으며 다리는 짧은 편이고 가슴이 떡 벌어진 체형이다.
털은 윤기 있고 부드러운 편인데, 미용하지 않고 계속 길면 목 주변에 난 사자 갈기 같은 털 덕분에 위엄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잘 빠지는 편이고 더위를 잘 타는 편이라 미용을 해주는 경우가 많다. 모색은 흰색, 검은색, 갈색, 회색 등 아주 다양한데 우리나라에서는 흰색이 인기가 있다.
모든 강아지들이 어릴 때 너무 예쁘지만, 페키니즈의 어린 시절은 그 어떤 종보다도 귀여움의 극치를 자랑한다. 흡사 만화에서 나온 것처럼... 아, 뭐라 표현 못하겠다. 직접 보시라.
평균 수명
평균 수명은 13-15년이라 하지만, 개체마다 건강상태에 따라 차이가 크고 요즘은 17살 이상 사는 개들이 주변에 많이 보인다. 어떻게 관리해주느냐가 상당히 중요한 것 같다.
지능
견종별 지능 순위를 매긴 표가 있는데, 페키니즈는 새로운 명령어를 80회에서 100회 정도 반복해야 복종하는 최하위 그룹에 속한다. 하지만 지능 지수를 복종을 잘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서만 볼 게 아니라 생각한다. 자기가 하기 싫어서 못 들은 척하는 녀석들도 많으니까 말이다.
성격
보통 페키니즈의 성격을 말할 때 고양이 같은 강아지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무슨 말이냐면 고양이들이 가진 성격을 가진 개라는 말이다. 고양이들은 도도하고 독립적이고 자존심도 강한 성향이 있는데, 딱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역동적인 놀이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혼자 조용히 있는 걸 좋아하며, 자꾸 안아주고 스킨십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를 않는다. 애교가 많지 않을 뿐 애정이 없는 건 아니다.
가족에게 충성스럽고 다정다감한 면이 있는데,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는 호전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낯선 사람에게는 경계심이 강한 편이다.
독립성이 강한 나머지 자기중심적인 면도 다소 있어서 마음에 드는 물건이나 음식에 강한 독점욕을 보이기도 한다. 정도가 심할 경우 물릴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어릴 때 사회화 시기에 잘 훈련시켜주는 것이 필요한데, 쉽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초보 애견인들에겐 난해할 수도 있는 품종이라 할 수 있다.
가격 (분양가)
입양에 드는 비용은 대략 60- 100만 원 정도라고 보면 된다. 질병의 위험이 좀 더 크기 때문에 샵보다는 가정 분양을 권해드린다.
무료 분양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유기견센터에 올라오는 정보를 계속 주시하고 있다가 입양하는 방법이 있고, 지역 카페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개인 사정상 키우던 개를 못 키워서 카페에 급히 글을 올리는 사람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사는 지역은 보기 가슴 아플 정도로 많이 올라오고 있다.
페키니즈 돌보는 방법 (취약한 질병)
털 관리
털이 많이 빠지는 종에 속한다. 그래서 매일 빗질을 해주면 좋다.
더위 취약
코가 납작한 대표적 단두형 견종이다. 이러한 아이들은 추위에는 강하나 더위와 습도에는 약하다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특히 체온관리에 신경을 써줘야 한다. 집안의 냉방은 필수이고, 더운 시간에 산책을 나가면 안 된다. 그리고 여름철 차 안에 잠시라도 혼자 두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될 일이다.
안구 조심
페키니즈는 눈도 큰 데다가 튀어나와 있기 때문에 어디 부딪히거나 싸움이 났을 때 눈을 다치는 경우가 많다. 털이 눈에 끼지 않는 지도 자주 살펴봐줘야 하며 눈주변의 털을 아예 밀어주는 게 좋다. 눈은 특히나 예민한 부분이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백내장, 녹내장, 각막 손상, 첩모 중생 (눈꺼풀 안쪽에 한 줄의 속눈썹이 더 생겨 눈을 자극) 등을 비롯한 안구질환에도 자주 걸리는 편이라서 주기적인 검진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추간판 질환, 슬개골 탈구
추간판 질환과 슬개골 탈구, 이 두 가지 질환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일어나지만 그중에 비만이 큰 몫을 한다. 페키니즈는 적은 활동량에 비해 식욕은 많은 편으로 비만에 걸리기가 쉬운 견종이다. 다리는 짧고 몸통이 굵기 때문에 과체중이 되면 위험이 높아진다.
그래서 잘 관리해줘야 하는데, 매일 아침마다 체중을 재보는 것이 상당히 도움이 된다. 또한 비만 외에도 침대나 소파 같은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행동으로 인해서도 빈번히 발생하므로, 주의시킬 필요가 있다.
운동 없이 집에만 있으면 비만의 위험도 커지고, 관절을 잡아줄 근육도 소실하기 때문에 매일 꾸준히 산책을 시켜주되, 하루 20분 미만으로 가볍게 하는 게 좋다. 참고로 필자가 하는 산책 중 빠뜨리지 않고 꼭 하는 6가지 도 해보시길.
피부병
페키니즈는 얼굴에 주름이 많은데 주름 사이로 이물질이 끼기가 쉽다. 따듯한 수건을 빨아 꼭 짠 다음 수시로 얼굴 주름 사이를 잘 닦아주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피부병의 위험이 커진다.
호흡기 질환
단두종인 페키니즈는 연구개 과장증이나 비공 협착과 같은 호흡기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콧구멍이 작고 비강이 짧아 코로 숨 쉬는 게 편치 않아 생기는 증상을 일명 '단두종 증후군'이라 하는데, 입으로 숨을 쉬다 보니 목구멍으로 연결되는 연구개가 늘어나고 인후두부가 붓게 된다.
심하면 수면 중 무호흡 상태가 되기도 하는데 심하면 교정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호흡이 과해지면 위험하므로 흥분과 과격한 운동은 금물이다. 비만은 금물, 체중 관리는 필수인데, 이 견종은 특히나 위험한 질병이 비만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체중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 하겠다.
결론
페키니즈 고향, 체형, 수명, 지능, 성격, 분양가, 돌보는 방법, 취약한 질병까지 두루 알아보았다. 견종을 하나하나 살펴보다 보니 그 종을 어우르는 특징이 참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페키의 매력이라면 금방이라도 눈물을 똑 떨굴 것처럼 구슬퍼 보이는 큰 눈망울과, 뭔가 많이 억울해 보이는 표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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