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반려견 간식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보니 예전에 비해 비만견들이 주변에 참 많이 보이는데요. 비만은 사람뿐 아니라 강아지들의 건강까지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강아지 비만이 얼마나 위험한 지, 어떤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강아지 다이어트 방법 소개와 더불어, 강아지 다이어트 간식까지 꼼꼼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목차 ■
- 강아지 다이어트 왜 필요한가
- 개 비만의 위험성
- 비만의 기준, 적당한 체중은?
- 강아지 다이어트 방법 가장 확실한 것은?
- 공복감을 없애주는 강아지 다이어트 간식
- 비만에 취약한 견종
- 결론
강아지 다이어트 왜 필요한가
비만 야생동물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하루 종일 사냥하는 것이 일인 야생동물들은 운 좋게 배불리 먹는 날이 있는 반면, 발바닥에 굳은살이 배기도록 여기저기로 다녀도 사냥하는 족족 허탕을 쳐 쫄쫄 굶는 날도 있습니다. 의도치 않은 간헐적 단식은 그들을 날렵한 몸매와 튼튼한 근육을 가진 건강한 존재로 만들어주는 거지요.
그런데 우리 강아지들은 어떤가요?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곁에 뱃살과 목살이 넉넉하다 못해 발바닥에 까지 살이 찐 댕댕이가 헥헥대고 있진 않은가요? 만일 그렇다면 하루라도 빨리 비만견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 주셔야 합니다.
비만은 단순히 살이 찌고 말고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을 위협하는 주범이기 때문입니다. 비만이 사람의 건강에 얼마나 안 좋은지와 똑같다고 보시면 돼요. 강아지 다이어트가 절실한 상황인 걸 알면서도 귀찮아서 두고만 보고 계시다면, 여러분 반려견은 곧 여러 질병에 노출될 위험에 처하게 될 겁니다. 아니, 어쩌면 지금 벌써 그럴지도 몰라요.
비만의 위험성
비만은 체내 지방조직이 과다한 상태를 말하는데요. 비만으로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은 너무나 다양합니다. 그래서 전염병보다 무서운 질병이라고도 하지요. 비만이 사람에게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듯이 우리 댕댕이들에게도 아주 여러 질병들을 일으키며, 각종 위험한 상황에도 노출시킵니다.
당뇨병에 걸리거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영양 과다는 간에 지방을 축적시키고 간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커진 몸에 혈액을 순환시키기 위해 심장에 부담이 생긴다.
기관지 주변에 지방이 축적되어 기관협착과 호흡곤란이 올 수 있다.
불어난 체중으로 인해 관절염과 디스크가 야기된다.
면역력이 저하되어 피부염이나 설사로 고생할 수 있다.
복강 내 과다한 지방 때문에 간단한 수술도 어려워질 수 있다.
비만의 기준, 적당한 체중은?
몸집에 비해서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고 무조건 비만으로 보면 안 됩니다. 저희 첫째 강아지가 몸집에 비해서 몸무게가 많이 나가서 물어보시는 분들마다 놀라시는데요. 살이 하나도 안 쪘는데 몸집이 비슷한 다른 아이들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이죠. 저희 강아지처럼 뼈가 단단하고 지방이 없는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를 가져서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경우는 비만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비만의 기준은 어떻게 보면 될까요?
사람은 비만의 기준을 잡을 때, 대개 키에 따른 몸무게를 생각합니다. 하지만 강아지들의 체형은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에 비만도를 따지는 기준이 다릅니다. 사람의 육안과 손으로 갈비뼈를 만져봤을 때의 느낌을 기준으로 삼으시면 되는데요.
강아지의 이상적인 체형이라고 하면 몸매가 수려한 야생동물을 상상하시면 됩니다. 허리가 적당히 잘록히 들어가고 옆구리를 만져보면 갈비뼈가 조금 만져지는 정도가 강아지의 적당한 체형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그럼 비만견의 체형은 어떨까요? 우선 가벼운 비만이라 하면 허리의 잘록한 부분이 잘 안 보이고 갈비뼈도 잘 안 만져지는 정도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심한 비만이라면 육안으로 보아도 바로 느껴질 겁니다. 뱃살이 아래로 볼록하게 나와있고 허리가 어디인지 가늠하기 힘들고 갈비뼈는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는데, 이런 상태의 강아지들은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위에서 언급한 각종 위험에 이미 노출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강아지 다이어트 방법 가장 확실한 것은?
다이어트를 시킨다고 운동을 평소보다 갑자기 많이 시키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이건 아주 위험한 방법입니다. 동물들은 원래 달리기에 적합한 신체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엄청나게 달리지 않는 한 극적인 감량은 기대하기는 어렵거든요.
오히려 관절이나 다른 장기에 문제가 발생해 살 빼기 전에 몸이 다 망가질 수가 있어서 주의하셔야 하고, 운동은 강아지 다이어트의 보조적인 방법 정도로 생각하시는 게 맞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우리 댕댕이들의 살을 빼줘야 할까요. 그것은 바로 식사량과 간식을 줄이는 것인데, 이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자료를 찾아봐도 전문가들은 모두 이렇게 말을 하고 있고, 저 역시도 이 부분은 아주 크게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저희 강아지 첫째가 6.5킬로 나갔었는데, 중성화 수술을 하면서 호르몬의 변화로 8킬로까지 몸무게가 급상승하였었습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했었지요. 여러 방법을 동원해 봤지만 정말로 그것들은 부수적인 방법이었고, 가장 직접적으로 도움이 됐던 것은 먹는 것을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다시 6.5킬로의 멋진 몸매가 되어있는데요. 제가 해주었던 강아지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1) 가장 먼저 할 것은 간식의 양을 차차 줄여가는 것입니다.
간식이 한 끼 식사의 칼로리보다 높은 경우가 많거든요. 성견은 보통 두 끼를 먹는데, 사료의 소화 시간이 10-15시간이기 때문에 사실 중간에 간식을 주는 것은 소화기에 부담도 되고 비만도 부추깁니다.
하지만 한 번에 싹 줄여버리면 강아지들은 슬픔에 잠기겠지요. 맛이 즐거운 만큼만 소량, 하루 한 번으로 횟수를 줄여서 주세요. 그리고 서서히 양도 줄여나가시면 됩니다. 저는 낮에 간식타임 후에 꼭 주던 우유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몸무게가 줄어드는 걸 경험했었습니다.
2) 식사량은 내가 원하는 강아지 몸무게의 급여량에 맞춰서 서서히 줄여나가세요.
우선 우리 강아지의 적정한 몸무게를 생각해보세요. 사람도 그렇듯이 갑자기 너무 줄여버리면 건강에 오히려 안 좋기 때문에 목표를 너무 무리해서 잡으시면 안 됩니다. 목표 몸무게를 정하셨다면 사료 봉지 뒤에 적혀있는 급여량을 보시고 목표 몸무게의 강아지의 급여량을 확인하세요. 그리고 지금 먹이는 양으로부터 서서히 줄여나가시면 됩니다.
고도 비만견의 경우에는 몇 번에 나누어서 다이어트를 시도하시는 게 좋아요. 원하는 몸무게로 다이어트에 성공하셨다면 그 상태로 유지하는 기간을 좀 갖고, 다음 단계로 진행하는 방식이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을 겁니다.
3) 음식을 줄이는 대신, 비타민은 꼭 챙겨주세요.
다이어트를 하면서 혹시 올 수 있는 영양 결핍을 대비하기 위해 비타민은 꼭 챙겨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비타민은 뼈를 강화시켜주고 심장병과 관절염을 이겨내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좋은 강아지 사료라고 하더라도 제조되는 과정에서 비타민과 미네랄이 손실되는 부분이 많고, 어떤 비타민은 공기와 빛에 의해서도 파괴된다고 하죠. 그렇기 때문에 다이어트 기간뿐 아니라 평소에 비타민은 따로 챙겨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4) 운동은 다이어트에 있어서 보조적인 방법입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운동은 다이어트의 보조적인 수단이 되어야 합니다. 철저한 음식 조절이 주가 되어야 하는데 먹을 것은 다 먹이고 운동을 과하게 시키셨다가는 감량에 앞서 강아지의 관절이 망가지게 되니 정말 주의하셔야 합니다.
공복감을 없애주는 강아지 다이어트 간식
먹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경우라면 조금 더 수월하겠지만 먹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는 많이 힘들어합니다. 이럴 때에는 공복감을 줄여주시는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칼로리가 적고 포만감을 주는 음식을 간식으로 주시면 되는데요. 저는 오이, 양배추, 무, 양상추, 브로콜리 등의 채소를 다이어트 간식으로 주었습니다. 다행히 입맛에도 좋은지 잘 먹더라고요.
또 황태 간식을 소량만 덜어 한번 마실 물에 넣어주세요. 그러면 헛헛함을 달래줄 뿐 아니라 음수량이 적은 아이들에게는 수분도 보충해주고 여러모로 좋습니다.
잠깐!! 비만에 취약한 견종이 있다?
맞습니다. 비만은 유전적 원인으로 올 수도 있다고 해요. 해당하는 견종은 닥스훈트, 비글, 래브라도 리트리버이고, 유전적 소인이 적은 견종은 독일 셰퍼드, 그레이 하운드라고 합니다. 암컷이 수컷보다 비만이 될 확률이 높고, 중성화 수술을 한 강아지가 안 한 개체보다 비만 발생률이 높습니다.
결론
강아지 다이어트 방법 및 다이어트 간식, 그리고 비만의 위험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사람도 그렇지만 강아지들도 한번 살이 찌면 빠지는 게 참 어렵기 때문에 평소 철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저는 그 한 방법으로 매일 아침마다 저와 아이들의 몸무게를 재고 있는데요. 매일 단 1분으로 건강도 체크하고, 비만으로 가는 길을 절대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댕댕이들의 비만은 100% 사람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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