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犬生을 건강하고 행복하게/반려견 건강 + 질병 관리

노견 건강관리 방법

by 충전*'* 2021. 3. 23.


 

노견 건강관리 방법

 

 

 

항상 아기 같던 내 강아지가 여덟 살 정도 되면 조금씩 변해가는 게 느껴지지요.

털은 점점 윤기를 잃어가고, 체형도 변해갑니다.

행동이 예전보다 둔해지고, 놀자고 해도 귀찮아하는 때가 많아집니다. 

하루 종일 뛰놀아도 부족한 듯이 쌩쌩했던 아이였는데

이제는 산책을 좀 오래 한 날은 먼 여행이라도 다녀온 듯한 피곤한 얼굴로 코까지 골고 자지요.

아이는 노는 시간보다 엎드려 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갑니다.

 

 

제일 속상한 것이 강아지가 늙어가는 걸 느끼게 되는 때인 것 같아요.

분명히 몇 년 전만 해도 아주 어린아이였는데...

내 강아지 나이가 사람 나이로는 몇 살쯤 되는지 검색해 보는 순간부터 당황스럽고 다급해집니다.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은 걸까...

왜 이렇게 시간이 빠르게 가는 거지?  우린 앞으로 몇 년 남은 걸까... 하고요.

 

 

 

사람 양 손이 양쪽 볼을 옆으로 잡아당겨 웃고 있는 듯이 보이는 누렇고 하얀 색의 털을 가진 개

 

 

 

저도 이런 생각을 늘 하면서 살고 있어요.

저희 집 강아지 둘 다 이제 청년기를 지나 하향곡선에 들어선 상태거든요. 

신이 나서 둘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다가, 혹은 새근새근 자고 있는 모습을 보다가도

문득문득 우리 강아지는 언제까지 내 옆에 머물러줄까 생각을 하곤 합니다.

 

 

갱년기를 잔병 없이 수월하게 잘 넘기는 사람이 장수할 가능성이 많은 것처럼,

강아지들도 여덟 살 정도를 잘 넘기면 오래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이 시기를 무난히 잘 넘어갈 수 있도록 관리해 주고, 

 

노견이 된 후에는 특별히 더 신경을 써서 돌봐주셔야 하지요.

 

 

오늘은 어느새 노견이 되어버린 내 강아지를 

어떻게 돌봐주면 좋을까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해요. 

노견이 되어도 어떤 케어를 받느냐에 따라서 강아지의 수명은 크게 

달라질 수 있어요.

함께하는 행복한 일상을 조금이라도 더 유지하기 위해서 

놓치면 안 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제 경험을 토대로 적어볼게요.

 

 

 

 

1.  적당한 산책을 꾸준히. 유모차도 좋아요. 

 

 

사람도 그렇듯이 적당한 운동은 건강에 아주 중요한 열쇠이지요.

강아지들도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산책시키는 걸 게을리한다면 당장에

강아지 다리 근육이 홀쭉하게 빠져버릴 거예요.

사람들도 근육이 장수의 비결이라고도 하죠. 

강아지들도 근육이 아주 중요합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한 산책을 꾸준히 시켜주세요.

아이의 상태에 따라 유모차를 이용해도 좋아요.

가고 오는 길은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하기 좋은 곳에서는 강아지가

운동할 수 있게 해 주시는 거지요. 

자주 바깥공기 쐬며 좋은 경치를 보게 하는 것만으로도

강아지 건강에 도움이 될 거예요.

 

 

2. 치렁치렁한 털은 정리하고 깔끔하게 해 주세요. 

 

 

귀털도 길러주고 다리털도 길러주고, 풀콧으로 길러 주는 분들도 많지요.

저도 예전엔 그렇게 예쁘게 길러줬었는데,

노견이 되니 털 빗고, 목욕 후 털 말리는 시간까지도 줄여주고 싶어서 

깔끔하게 잘라주게 되더라고요.

노견이 되면 조금이라도 아이에게 스트레스 주는 일,

신체적으로도 힘들게 하는 일은 최대한 줄여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나이가 들면 외모를 치장해 주는 시간 대신,  건강을 챙겨주는 시간을 늘리는 게 맞지 싶어요.

우리 강아지들 이미 예쁠 만큼 예뻤던 아이들이고, 이젠 어떻게 해줘도 늘 예쁜 아이들이니까요.

 

 

3. 기온 변화에 특히 조심하세요.

 

 

노견이 되면서 심장과 기관지가 약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첫 번째 아이가 나이가 들면서 신장과 심장이 안 좋아지고 기관지 확장증도 생겼었지요.

잘 돌봐주고 있었는데, 어느 겨울 병원에 가는 길에 감기가 걸려 버렸고

그때부터 기침이 시작됐었습니다.

그 후로 기침 때문에 얼마나 고생을 했었는지 몰라요.

그렇게 한해를 넘기고 또 잘 지냈지만, 여름이 끝나가고 찬 공기가 조금씩 돌던 어느 날

다시 기침이 심해졌고 점점 악화되었었습니다.

노견들은 아무래도 면역력과 체력이 약하다 보니 추위에 취약해요.

사람들도 갑자기 추워지는 시기에 폐렴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정말 많지요.

강아지들 역시 추위에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누런색 털을 가진 커다란 개 한마리가 서있는 성인 여자의 품에 안겨 얼굴을 핥고 있는 모습

 

 

 

4. 소화 잘되는 음식, 영양가 있는 음식을 챙겨주세요.

 

노견이 되면 소화력이 떨어져서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또 치아상태가 나빠져서 소화가 더 어려워지는 경우도 생기지요.

그러니 강아지의 변 상태가 안 좋아지거나 방귀나 트림을 많이 한다면

소화가 잘 되도록 도와주세요.

아기 때 해주셨던 것처럼 사료를 잠깐 물에 불려서 주시는 것도 좋고요.

짠기 빼서 끓인 북어나 닭가슴살 죽처럼 부드럽고 소화 잘되는 음식도 좋아요.

 

 

그리고 노견이 되면 영양분 흡수력이 어릴 때보다 많이 부족해져요.

검색해보면 직접 만들어줄 수 있는, 영양가 있고 소화도 잘 되는

강아지 음식에 대한 정보가 많으니 활용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5. 영양제와 유산균을 챙겨주세요.

 

 

강아지들은 사람보다 비타민 요구량이 많다고 해요.

단 비타민C는 체내에서 생산되는 양 만으로도 하루의 요구량을 충족시킨다고 하는데요.

비타민C 외의 다른 비타민들은 영양제로 따로 채워주는 게 좋다고 합니다.

비타민은 뼈를 강화해주고 시력에도 도움을 주며, 강아지들의 심장병과 관절염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니, 노견이 아니더라도 챙겨주시는 게 좋고 

특히 노견들은 빼먹지 말고 잘 챙겨주는 게 좋겠지요.

 

 

그리고 강아지는 사람보다 칼슘이 20배나 많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자연식을 주시는 경우에, 칼슘에 대한 계산 없이 고기 위주로 주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러면 칼슘과 인의 비율이 깨지면서 강아지의 뼈에 문제가 오거든요.

칼슘제는 적정량을 초과해도 장내에서 흡수되기 때문에 부족함이 문제이지 초과는

문제가 안된다고 하니, 칼슘제도 미리미리 챙겨주시는 게 좋습니다.

또한 유산균 역시 사람에게도 그렇듯이, 평생 잘 챙겨주시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6. 치아관리. 눈 주변, 생식기 주변 항상 청결하게 해 주세요.

 

 

노견이 되면 면역력이 떨어져서 작은 증상이 큰 병으로 번질 수도 있지요.

눈 주변과 생식기 주변을 항상 청결하게 해 주세요.

사람도 세수 하루만 안 해도 눈 주변이 지저분한 느낌이 들잖아요.

저는 따듯한 물로 거즈 수건을 빨아서 아이들 눈 주변을 닦아주는데요.

눈도 깨끗해지고 마사지도 되는지 좋아하더라고요.

그리고 샴푸 목욕 외에도 가끔씩은 그냥 물로만 샤워도 시켜 주고 있는데

생식기를 깨끗하게 관리해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치아관리는 노견들의 장수와 직결된 문제이니, 특별히 신경 쓰셔서

매일 관리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양치질을 많이 싫어하는 강아지라면 바르는 치약을 이용하시거나

치석 관리되는 간식을 급여해 주세요. 안 하는 것보다 훨씬 좋을 겁니다. 

 

 

7. 림프절 마사지를 해주세요.

 

 

강아지 몸에도 많은 림프절들이 있습니다.

편하게 눕힌 후에, 머리, 귀밑, 겨드랑이, 다리 안쪽, 무릎, 배 등....

몸 구석구석을 부드럽게 마사지해 주세요.

자주 이렇게 마사지를 해주면 강아지 건강에 아주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머리 위에서부터 손을 떼지 말고 몸을 지나 다리 끝까지 훑듯이 

동그란 원들을 그리면서 마사지를 해주세요. 

저도 가끔씩 해주고 있는데 얼마나 편안한지 매번 잠에 빠지더라고요.

 

 

 

노르스름한 긴 털을 가진 큰 개가 입을 벌리고 행복해 보이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

 

 

 

 8. 스트레스 안 받게 해 주세요.

 

 

20살을 훌쩍 넘게 살던 장수견이 있었어요.

비결을 물으니 스트레스 안 받게 하고, 건강한 음식을 준다고 하셨었지요.

강아지의 하루는 사람의 5일이라고 하잖아요.

그만큼 몇 배로 소중한 하루일 거예요. 

매일매일을 평온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잘 돌봐주는 게

가장 기본일 겁니다.

 

 

 

이상으로 노견을 돌보는 방법에 대해서 적어봤습니다.

노견은 소형견의 경우 8살부터, 혹은 10살부터라고 해요.

하지만 8살은 견생의 시작일 수 있어요.

어떻게 관리해주느냐에 따라 젊은 강아지 못지않은 체력으로

장수하면서 더 오래 우리 곁에 머물 수 있다는 것,

잊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