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폐업 선언을 하는 소아청소년과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는 앞으로 더 심각해질 텐데 적절한 대안이 시급해 보입니다.
그런데 소아과 나이 제한이 몇 살인지 알고 계신가요? 저희 동네 병원 소아과에서는 성인들도 진료를 받고 있는데요. 정확하게 제한이 있는지, 있다면 몇 살까지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볼게요.
소아청소년과란?
소아과의 정식 명칭은 소아청소년과입니다. 광복 이후 '소아과'라는 명칭이 줄곧 이어져 왔는데, 2007년 3월에 '소아청소년과'로 변경되었습니다.
소아청소년과가 따로 있는 이유는 성장기 시기에는 성인과 같은 병에 걸리더라도 증상과 처방이 매우 다르기 때문인데요.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 사용을 제외하고 성인과는 또 다른, 그 시기에 꼭 맞는 치료를 위해 분과되어 있는 것입니다.
소아과 나이 제한 몇 살까지?
병원마다 기준 차이가 조금씩 있지만 소아과를 이용할 수 있는 나이 기준은 만 18-19세까지입니다.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는 이런 제약이 있는 편이지만, 동네 병원에서는 나이 제한 없이 성인 진료도 가능합니다.
어릴 때부터 앓아온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성인이 된 이후에도 그간의 치료 자료가 보관되어 있는 병원을 계속 다니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 엄마와 아이가 둘 다 아플 때, 굳이 안 좋은 몸을 이끌고 병원 두 군데를 가지 않고 한 곳에서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소아과를 담당한다고 해도 의사로서 의료 행위에 대한 법적인 권한을 지니고 있기 때문인데요. 전공과목만 소아과일 뿐이지 의사이기 때문에 성인을 상대로 처방과 진단을 내리는 데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하여 소아청소년과는 소아와 청소년의 치료에 최적화되어 있는 곳이며, 아주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어른들이 진료받아도 문제없는 곳으로 생각하면 적당할 것입니다.
소아과 약, 내과 약보다 약할까?
아닙니다. 이는 같은 증상이라고 해도 성인의 약과 소아·청소년에게 처방되는 약이 다른 데서 생긴 오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아과 약은 나이, 체중 등을 고려해 조제되는데 성인보다 적은 양을 사용하게 되므로 이런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해요. 즉 강하다 약하다의 차이가 아닌, 사용하는 양의 차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글을 맺으며
의대생들 사이에서 언젠가부터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소청과를 기피하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픈 아이들이 입원할 곳이 줄어들고 응급상황에 주말이나 밤에 진료받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하니 진료 공백이 참으로 걱정스럽습니다.
개인 병원의 경우 소아과 나이 제한 없이 성인 진료가 자유롭고, 아이 엄마나 할머니가 같이 진료를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법적으로 몇 살까지라고 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감기나 장염처럼 간단한 진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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