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 돌발성 난청 글을 기억하십니까? 골든타임인 7일 혹은 3일 안에 치료를 시작해도 청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병. 빠른 치료가 관건인데 동네 이비인후과에서 단순 이명 약을 지어주는 바람에, 돌발성난청 치료방법을 제대로 받지 못해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었습니다. 제 돌발성 난청치료 이야기입니다.
머리(뇌)에서 소리가 나다
최근 이명이 종종 있었습니다. 우리가 보통 아는 삐... 하는 소리가 하루에 한두 번 정도 들렸습니다. 심하지 않았고 금방 사라졌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오른쪽 머리에서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저음으로 웅웅-웅-웅웅 이런 식의 불규칙적인 전자파 소리 비슷한 것이 났습니다. 고압선, 냉장고, 뱃고동 소리처럼도 들렸고 1초 안에 두세 번씩 불규칙적으로 끊겨서 들리기 때문에 머리가 너무 아팠습니다.
귀가 아닌 뇌의 문제처럼 느껴졌는데, 그래도 귀에는 이상이 없는지 먼저 확인이 필요한 것 같아서 동네 이비인후과에 갔습니다. 그랬더니 몇 가지 검사 후에 고주파를 듣는 신경에 문제가 생겨 그 부분이 이명으로 들린다는 것이었습니다.
달팽이관에 문제가 생기면 뇌에서 들리는 것으로 느끼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도 해주시고요, 그런가 보다 싶어 타온 이명 약을 며칠 잘 챙겨 먹었습니다.
종일 심해지는 소리, 밤잠 설치다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오른쪽 머리에서 나는 소리가 더 심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명이 생긴 지 일주일이 지나는 시점이었습니다. 소리도 더 커지고 웅웅대는 간격도 좁아지고 무엇보다 하루종일 머리에서 시끄럽게 소리가 났습니다.
처음엔 조용한 곳에 있을 때만 들렸었는데, 이제는 조금 시끄러운 곳에서도 머리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밤에도 들려 새벽 3시까지 뒤척이다 '빗소리 영상'을 틀어놓고 그제야 조금 눈을 붙였습니다.
저는 아침이 밝자마자 대형병원으로 향했는데요. 대학병원에 가고 싶었지만 너무 멀고 몸상태가 안 좋아 운전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인근에서 가장 큰 대형병원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곳의 검사는 전에 갔던 병원보다 훨씬 세분화되어 있었습니다. 결과를 보시고 의사 선생님이 오른쪽 귀에 완전한 돌발성 난청이 온 것은 아니지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하셨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듣는 것에는 문제가 없으나 어느 영역의 소리를 듣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돌발성 난청 약을 조금 약하게 일주일 먹어보고, 그래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으면 종양에 의한 것일 수도 있으니 MRI를 찍어보자고 하셨습니다. 걱정되었지만 스테로이드 약과 이명 약을 함께 잔뜩 받아왔습니다.
조용함이 좋구나. 재발되지 않기를...
그 후로 어찌 되었냐고요. 이제 돌발성 난청과 이명 약을 함께 먹은 지 이틀째입니다. 약을 두 번 먹자 그 고통스럽던 소리가 신기하게 사라졌습니다. 제 병명은 돌발성 난청이 맞았었나 봅니다. 조용함이 이렇게 좋은 건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하나 걱정되는 것은 이 약을 끊고 다시 증상이 계속되었다는 사람들의 글들도 간간이 보입니다.
스테로이드기 때문에 계속 먹을 수도 없고 5년째, 8년째 고생 중이라는 그런 글들요. 그래서 치료 시기가 좀 늦었던 저로서는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초기라고 하셨던 것과 바로 약 효과가 있었던 것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귀나 머리에서 소리 들리시나요?
여러분도 혹여나 귀나 머리에서 소리가 들리게 된다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세요. 뇌명증(두명증)이란 것도 있긴 한데요, 사실 이명이 머리에서 들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고 하니 이비인후부터 방문하시는 게 좋아요.
돌발성난청 치료방법
그리고 빠르게 대처하시고 가급적 대형병원으로 가세요. 돌발성 난청 치료방법은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는 것인데, 저는 처음에 일반 이명약을 며칠간 먹다가 골드타임을 넘겨 버린 게 너무 속상합니다. 첫날부터 돌발성 난청 약을 먹었더라면 이렇게 걱정도 안 될 텐데 말입니다.
스테로이드부작용도 있으니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체중증가, 골다공증, 고혈당, 면역억제, 위장관궤양, 고관절의 비혈관성괴사, 부신억제 등의 부작용이 있다고 해요.
저는 혈당관리를 하는 중인데 이 약을 먹으면서부터 고혈당 증상이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인가 싶었는데 찾아보니 스테로이드 부작용 중에 당뇨 유발도 있더군요.
꼭 필요해서 먹고 있는 것이니 정말 단기간만 먹고 끊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약을 먹으면 혈당이 식후 2시간 수치가 240까지 올라갑니다. 이럴 때는 과격한 운동도 안되고 천천히 걷거나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하네요.
귀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
1. 돌발성 난청 증상 원인은 혈관 장애나 바이러스 감염, 자가면역질환, 청신경 종양 등 다양하지만 갑작스러운 소음 노출도 원인이 된다니 너무 시끄러운 곳에 가는 것은 자제하세요.
2. 또한 이어폰 사용에 주의하세요. 샤워하거나 세수한 직후 귓속이 젖은 상태에서 이어폰 사용을 하지 마시고, 평소에 큰 소리로 듣기, 잦은 사용에 주의하세요. 참고로 저는 이어폰을 거의 쓰지 않는데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3. 이명도 스트레스나 과로, 잠을 못 자는 습관과 관련이 깊다 하니 주의하세요. 저는 이것과 관련이 깊어요.
글을 맺으며
요즘 스스로 겪으며 돌발성 난청 치료방법에 대해서 알게 된 것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요즘 제게 큰 걱정이 생겼습니다. 만성 신부전인 엄마가 신우신염으로 119를 타시고 입원하셨거든요. 신우신염으로 갑작스럽게 신장 수치가 안 좋아져서 너무 걱정인데요. 오늘 첫 투석을 하실 예정인데, 일시적으로만 할지 계속할지 두고 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게 되면 일주일에 서너 번, 한 번에 서너 시간이 든다고 해요.
이런저런 큰 일들로 제가 요즘 정신이 없습니다. 귀도 그렇고 스트레스를 줄이라고 하셨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형제들이 돌려가며 병원을 지키게 되었으니 글을 쓰더라도 병원에 있는 동안은 어설프게 쓰게 될 것 같아요. 이해해 주시고 엄마와 저 모두 아프지 않고 잘 회복될 수 있게 기도해 주세요.
돌발성 난청 원인, 증상, 치료기간 꼼꼼 정리
멀쩡하던 귀가 자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들리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상상만 해도 참 아찔하지만, 이런 난감한 증상을 겪는 사람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빠르게 치료에 들어가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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