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에게 위험한 식물, 꽃 종류 12가지

반려동물을 키우신다면 강아지에게 위험한 식물에는 어떤 게 있는지 꼭 알아야 합니다. 산책길에서 마주치는 식물이나 집안에서 키우는 화초 중에서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개들이 호기심에 식물을 씹는 경우도 많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중독증상을 일으키고 때로는 죽음에 이르게 하는 '강아지에게 위험한 식물'에 대해서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견공 한 마리가 노란 꽃밭에 앉아있는 모습 — 강아지에게 위험한 식물 종류

■ 글의 순서 ■

1. 실내 화초 주의해야 하는 이유

2. 강아지에게 위험한 식물 화초 종류 12가지

3. 글을 맺으며

실내 화초 살펴봐야 하는 이유

산책을 하다가 풀을 씹고 노는 강아지들이 있는데요. 저희 집 큰 녀석도 산책을 하다가 가끔 풀을 뜯어먹으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연한 잎이 나오는 봄철에 특히 말이죠.

개가 풀을 뜯어먹는 이유는 풀의 섬유소가 장을 깨끗하게 청소해 주는 효과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귀엽다고 마냥 두고 볼 일은 아닙니다. 기생충 감염, 제초제 등의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개가 먹으면 위험한 식물들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위험은 집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안에서 화초를 키운다면 충분히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독성의 정도가 꽃을 담아놓은 화병의 물을 먹거나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치명적인 것도 있기 때문에 견주들은 집 안팎의 위험한 식물이 무엇인지 잘 알고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만 합니다.

개가 위험한 식물 먹었을 때 증상

강아지나 고양이가 독초를 먹게 되면 입이 퉁퉁 붓거나, 설사, 구토, 복통, 거품, 침 흘림, 무기력, 몸 떨림, 다음 다뇨, 부정맥, 피부 가려움, 호흡곤란 등과 같은 중독 증상을 보이게 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상황이라면 지체 없이 병원에 데려가 응급조치를 받게 해야 합니다.

강아지에게 위험한 식물 꽃 종류 12가지

개에게 위험한 식물, 꽃은 아래와 같습니다. 고양이들도 해당됩니다.

1. 벚꽃

봄철에 반려견과 함께 벚꽃놀이를 자주 가는 편이라면 꼭 주의해야 합니다. 개가 하얀 눈처럼 흩날리는 벚꽃 잎 사이에서 뛰놀다가 호기심에 벚꽃 잎을 입에 넣지 않도록 말이지요.

벚꽃에는 청산글리코시드라는 독성을 함유하고 있는데요. 다행히 독성이 강한 편에 속하지는 않아 소량 먹었을 때에 큰 문제가 될 가능성은 적다고 해요. 하지만 개체마다 몸에 받는 타격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봄철 산책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수국

수많은 꽃이 모여 하나의 화려한 꽃이 되는 수국도 개가 먹으면 안 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수국의 아름다운 자태에 매료되어 집안이나 마당에서 키우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안타깝게도 수국은 반려 동물을 키운다면 포기해야 하는 화초입니다.

꽃, 줄기, 잎 등에 들어있는 청산글리코시드라는 독성 때문인데, 키우는 반려견이 평소에 풀을 뜯는 버릇이 없다고 해도 집에 혼자 있을 때 어떤 돌발행동을 할지 모르므로 키우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3. 카네이션

어버이날 부모님께 드리는 카네이션이 강아지들에게 위험한 꽃이란 사실 알고 계셨나요? 개나 고양이가 카네이션을 먹게 되면 구토와 설사, 복통, 메스꺼움, 가려움증, 발진 등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생명을 잃을 정도의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개체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노견이나 어린 개에게는 더 큰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선물로 받은 카네이션은 집안 테이블 위에 두는 경우가 대부분일 텐데요. 고양이나 개가 접근할 수 없는 장소로 옮기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4. 철쭉 , 진달래

비슷하게 생긴 철쭉과 진달래는 강아지에게 위험한 식물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도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철쭉, 그리고 화전으로도 만들어 먹는 진달래는 그라야노톡신이라는 개에게 위험한 독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위:진분홍색의-철쭉,-아래:진분홍색의-진달래 — 위 : 철쭉, 아래 : 진달래

몸무게의 0.2%만 먹어도 매우 치명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고 하는데요. 체중이 3kg인 개라면 6g만 먹어도 위험하게 됩니다. 식탐이 많거나 호기심이 많은 어린 강아지를 키운다면, 봄철 산책 시 특별히 더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5. 데이지

봄이 되면 흰 융단처럼 깔리는 데이지는 숲 속의 요정 같은 꽃이지요. 도심의 길가나 한적한 산책길, 아파트 단지 내에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약 600 여종이나 될 정도로 그 종류가 다양하다고 해요.

데이지의 액즙에 있는 독성이 개들에게 위험한 상황을 일으키게 되는데, 가려움증, 발진, 비듬, 홍반, 접촉성 피부염 등과 같은 피부 문제가 나타나게 됩니다.

6. 행운목

행운을 부르는 화초라고 하여 집에서 많이 키우는 행운목도 강아지에게 위험한 식물로 분류됩니다. 저도 예전에 많이 키웠었는데, 이 행운목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강아지가 입에 넣게 되면 구토, 소화불량, 침 흘림, 식욕 저하, 기력 저하, 우울증, 운동신경 쇠약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는데요. 동물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곳으로 위치를 옮기는 조치가 필요하고, 되도록 키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7. 수선화

구근식물이란 뿌리가 덩어리처럼 생긴 식물을 말하는데, 보통 알뿌리 식물이라고 하지요. 이러한 구근식물들 중에 강아지에게 매우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들이 많습니다. 청초하고 수려한 수선화도 이 중에 하나인데요.

수선화 구근에 있는 리코린과 알칼로이드 성분이 원인으로, 침 과다 분비, 설사,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따르고 심한 경우 경기, 비정상적 호흡, 신장 손상, 부정맥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식물 전체에 독성이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8. 히아신스

개에게 위험하기는 히아신스도 마찬가지입니다. 히아신스도 수선화, 튤립 등과 같은 알뿌리 식물 중의 하나로, 개나 고양이에게 아주 위험한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식물 전체에 독성이 있으며, 그중 뿌리와 줄기 부분에 독성이 많으므로 개나 고양이가 가까이 가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설사와 토하는 증상이 나타나며, 피부에 닿으면 붉어지는 증상과 가려움증, 물집이 생길 수 있는데요. 냄새만 맡아도 기침과 경련 증상이 생길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9. 국화

국화도 조심해야 하는 꽃 중의 하나입니다. 줄기나 꽃, 잎 모든 부분이 다 위험하며, 개가 먹으면 심하게 침을 흘리고 구토와 설사, 운동 실조 등을 보이게 됩니다. 또한 먹지 않고 피부에 닿기만 해도 피부염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가을철에 국화꽃 축제가 많이 열리는데, 아쉽더라도 국화꽃 축제에는 반려견을 동행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10. 튤립

사랑의 고백, 열정적인 사랑 등의 꽃말을 담고 있는 신비로운 꽃 튤립은 강아지에게 위험한 식물 중 대표적인 것으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런 구근식물은 꽃, 잎, 꽃가루 등 모든 게 위험한데, 수시간 안에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으며, 급성 신부전증으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반려동물에게 치명적인 독과 같은 식물들이므로, 집안에 새로운 화초를 둘 때에는 안전한 것인지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11. 은방울꽃

귀엽게 생겨 결혼식 부케에 자주 사용되고 화단이나 정원에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 은방울꽃은 알고 보면 유명한 독초라고 합니다.

개가 먹었을 경우 심장 박동수에 이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각한 경우에는 심장마비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하는데요. 향수로 만들어질 정도로 은은한 향이 매력적인 꽃이니만큼 호기심 많은 개가 가까이 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12. 협죽도 (유도화)

독성이 아주 강한 협죽도는 청산가리의 6천 배에 달하는 독성을 가지고 있어 사약과 독화살을 제조할 때에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꽃은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지만 식물 전체에 독이 퍼져 있어 개뿐 아니라 사람들도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등산객이 협죽도 줄기를 꺾어서 젓가락을 만들어 사용하다가 사망한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몸집이 작은 동물들에게는 더욱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먹지 않고 피부에 닿기만 해도 위험하기 때문에 상당한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