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을 키우는 분들이 신경 쓰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개 냄새'입니다. 집에 손님이 오기로 하면 혹시라도 우리 집에서 안 좋은 냄새가 나지 않을까 싶어 더 신경을 쓰게 되는데요.
오늘은 강아지 냄새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고, 집에 개냄새 없애는 법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강아지 냄새나는 이유
개 냄새라고 하면 특유의 비릿한 체취를 떠올리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이것은 개의 피지선과 땀샘에서 분비된 것을 미생물이 분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인데요.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미생물이 활동을 더 잘하기 때문에 장마철에 특히 심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암컷보다 수컷이 체취가 강하고, 하운드 견종의 아이들이 피지선이 더 발달해 다른 품종에 비해 좀 더 냄새가 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체취는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라 할 수 있지요. 문제는 비정상적으로 몸에서 악취가 나는 경우일 텐데요.
이는 분명 몸 어딘가 문제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강아지 냄새나는 이유를 찾기 위해서는 귀, 입, 눈물, 피부, 발가락, 항문낭의 상태를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강아지 몸에서 냄새나는 원인 6가지
1. 귓병에 걸렸다
말티즈처럼 귀가 덮여있는 개들은 귓병에 취약합니다. 주로 목욕 후 잘 말려주지 않을 때 걸리게 되는데 귓병에 걸린 강아지들은 귀살이 퉁퉁 붓고 붉게 변하며, 열감이 느껴지고 꿉꿉한 귓병 냄새가 나게 됩니다.
반려견이 끊임없이 뒷발로 자기 뒤통수를 긁고 머리를 털거나 고개를 한쪽으로 갸우뚱하고 불편해하는 것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면 귀에서 악취가 나고 갈색 귀지가 나오지는 않는지 체크해 보세요.
2. 눈가가 늘 축축하다
강아지 냄새나는 이유로 '눈물'도 있습니다. 눈물이 많이 나오거나 눈물길이 막혔을 때, 또는 몸에 맞지 않는 사료를 먹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때 개들은 폭풍 눈물을 흘리게 되는데, 눈가와 콧잔등이 늘 축축한 상태로 오래 있다 보면 머리가 띵할 정도로 심한 악취를 풍기게 됩니다.
눈가 근처의 살갗이 벗겨지거나 습진에 걸리기도 하는데요. 수술을 해줘야 하는 눈 질환일 수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우리 개는 눈물이 많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검진을 통해 개선할 방향을 찾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3. 구강상태가 불량하다
반려견 건강을 위해 매일 양치질을 해줘야 하지만, 이를 잘 챙겨주지 않는 견주들도 많습니다. 어릴 때는 괜찮을지 모르나 점차 치석이 쌓이면서 개는 치주질환에 걸리게 되고, 이로 인해 심한 입냄새를 풍기게 됩니다.
3살 이상의 80%에 달하는 반려견에게서 치주염으로 인한 구취가 난다는 조사 결과가 있는데요. 잇몸질환을 방치했다가는 전신에 염증이 퍼져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필히 잘 관리해줘야만 합니다.
4. 피부가 끈적하다
목욕을 시킨 지 얼마 안 됐는데도 피부가 끈적거리면서 쿰쿰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증상은 쉽게 낫지 않고 재발도 잘 되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인에 따른 약 복용과, 약용 샴푸, 스프레이 사용 등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고, 병원에서 권장하는 목욕 주기를 지키고 목욕 후에는 특별히 꼼꼼하게 잘 말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먹고 있는 음식 때문에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료와 간식에 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5. 항문낭 관리를 해주지 않았다
강아지 냄새나는 이유로 항문낭 문제도 있습니다. 초보 견주분들은 놓치고 갈 수 있는 부분인데, 개가 똥꼬 스키, 똥꼬 썰매를 타고 다니는 데에도 방치했다가는 항문낭이 터져 위급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항문낭은 항문 밑에 있는 두 개의 낭으로 주기적으로 잘 짜주지 않으면 꼬릿한 악취가 강아지 몸에서 나게 되고, 항문낭이 다 차면 자다가 액체가 밖으로 흘러나오기도 합니다. 항문낭 냄새는 뭐라 형용할 수 없는 진하고 역한 종류의 악취인데요. 항문낭 짜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6. 발사탕을 자주 한다
반려견이 쫍쫍대며 자기 발을 핥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셨다면 발가락 사이를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반려견의 잦은 발사탕은 발가락 사이를 짓무르게 하고 악취를 풍길뿐 아니라, 치료를 못 받은 채 증상이 심해지면 발가락을 절단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발가락 사이가 붓고 붉어지며 심한 간지러움에 집착하듯 핥거나 잘근잘근 무는 행동을 한다면 발견 즉시 치료를 해주시는 것이 악화와 재발을 막는 방법입니다.
개냄새 없애는 방법
질병 치료하기
개냄새 없애는 방법 중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위에 언급한 6가지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만일 증상이 있다면 재발의 위험이 많은 것들이기 때문에 초기에 빨리 치료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욕 주기 체크
다행히 반려견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목욕 주기도 체크해 보세요. 체취가 강하거나 피부가 지성인 경우에는 목욕 주기가 너무 길어지면 개 냄새가 많이 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친구들은 1주-열흘마다 목욕을 시키는 것이 좋고, 보통의 강아지라면 열흘-2주 정도의 주기가 적당합니다.
목욕 후에는 잘 말려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피부 건강에 좋지 않을뿐더러, 강아지 털에 붙어살고 있는 미생물들의 노폐물 냄새가 더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평소 목욕 직후 더 진하게 느껴지는 이상한 향이 싫었다면 뽀송뽀송할 때까지 잘 말려주시면 훨씬 덜해집니다.
배변판 자주 청소하기
강아지 냄새나는 이유가 그들이 사용하는 물건이나 머무는 환경에 의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배변판이 악취의 주범일 가능성이 큰데요. 특히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배변판 냄새 제거 방법을 더욱 고민해야만 합니다.
배변패드만 사용하는 경우와, 배변판 안에 배변패드를 넣어 사용하는 경우, 배변판만 사용하는 경우, 또 욕실 바닥에서 용변을 보게 하는 경우 등 집집마다 방법의 차이가 있을 텐데, 가장 강아지 배변 냄새가 안나는 방법은 배변판만 사용하는 것입니다.
일단 욕실 바닥에서 용변을 보게 할 경우에는 습기가 잘 마르지 않는 공간이기 때문에 악취가 올라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배변패드를 사용할 경우에는 패드 옆으로 오줌이 샐 수 있고, 사용한 패드를 모아서 버려야 하기 때문에 특히 여름철 같은 경우에는 단단히 밀봉하여도 그것을 모아놓은 곳에서 지독한 악취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환경 문제도 크고요.
배변판만 사용하게 되면 아침저녁으로 두 차례씩 강아지 용변을 변기에 버리고, 변기 청소와 배변판 청소, 바닥 청소까지 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악취가 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크고, 이로 인해 자주 청소를 하게 돼서 욕실이 더 깨끗해지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강아지 배변 장소 위치는 환기가 용이한 창문 바로 아래가 좋고, 사람이 많이 드나들지 않는 조용한 장소가 적합합니다. 가끔 보면 거실에 배변판 없이 패드만 깔아놓는 댁이 있는데요. 사람 출입이 많은 곳은 용변 보는 장소로 적합하지 않을뿐더러 마루 바닥에 개 오줌이 스며들게 되면 두고두고 TV를 볼 때마다 오줌 지린내를 맡아야 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 물건 세척 & 햇빛 소독
개가 물고 노는 장난감은 침이 묻어 있기 때문에 자주 세탁하지 않으면 냄새가 날 뿐 아니라 강아지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장난감과 강아지 방석은 자주 세탁하고 햇빛 살균을 해주는 것이 좋은데요. 애견 방석을 세탁할 때에는 베이킹소다를 뿌려놓고 30분 후에 온수로 세탁하면 섬유 깊숙이 스민 악취까지 잡아낼 수 있습니다.
천연 탈취제 만들기
개냄새 없애는 법에 대해 고민 중이라면 천연 탈취제를 만들어 배변판 주변을 포함해서 반려동물이 자주 있는 곳에 수시로 뿌려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천연 탈취제 만드는 방법
- 소독용 에탄올 250ml에 녹차 티백 1개를 우려낸 것을 스프레이통에 넣어 뿌린다.
- 물 1L에 베이킹소다 1/4컵을 넣고 아로마 오일을 몇 방울 첨가한 것을 뿌린다.
- 구강청결제와 물을 1대 2의 비율로 섞은 것을 뿌린다.
- EM 활성액과 물을 1 대 100의 비율로 섞은 것을 뿌린다.
환기 자주 하기
개냄새 없애는 방법의 마지막은 위의 방법들과 함께 환기를 자주 하는 것입니다. 마주 보고 있는 창문을 열어 환기를 자주 하면 집안에 배어있는 좋지 못한 향까지 손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글을 맺으며
강아지 냄새나는 이유와 집에 개냄새 없애는 법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언젠가 아는 분의 집을 처음 방문했었는데 머리가 아플 정도로 개의 배변 악취가 심해서 서둘러 나온 기억이 있습니다.
위생적이지 못한 환경은 반려동물뿐 아니라 사람의 건강에도 너무나 안 좋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려면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고 하죠. 자연히 할 일이 많아지기도 하지만, 주변을 깨끗하게 해야 모두의 건강을 잘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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