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 3
벌써 세 번째 포스팅이네요.
강아지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에 대한 글이 길어지다 보니
강아지 키우는 게 쉽지 않아 보이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요.
보통 문제가 생기는 것은, 사람이 음식을 먹을 때마다
습관적으로 매번 강아지에게도 주면서 벌어지는 것이거든요.
강아지들에게 주식으로 사료나 자연식을 챙겨 주시면서,
때때로 강아지에게 좋은 간식을 구입 혹은 만들어서 주신다면
먹을 것으로 문제가 생길 일은 없을 겁니다.
다만, 이런 음식들은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계신다면
음식을 드신 후에 뒤처리에 신경을 더 쓰실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정보 차원으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지난번에 우유에 대해서 말씀드렸었는데
대부분의 강아지들이 우유를 잘 분해하지 못해서
토하거나 설사를 할 수 있으니 강아지 전용 우유나 락토프리 우유를
이용하시는 게 좋다고 말씀드렸었지요.
하지만 제가 그동안 돌본 강아지 네 마리 모두 우유를 잘 소화시켰고
이웃 강아지들을 볼 때에도 문제없는 강아지들이 훨씬 많았어요.
통계적으로는 10마리 중 8마리가 우유를 잘 소화 못 시킨다고 하지만
사실 우유 먹고 문제없는 아이들이 훨씬 많죠.
그러니 강아지가 우유를 먹고 별다른 이상을 보이지 않는다면
일반 우유도 소량씩 급여하심에 문제가 없으실 겁니다.
강아지들이 우유를 정말 좋아하는데 제 글로 인해서
우유 급여가 끊겨서 슬퍼할까 봐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럼 강아지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에 대해서
이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번 두 번의 포스팅에 적었던 목록입니다.
1. 초콜릿
2. 아보카도
3. 포도
4. 마늘. 파. 양파
5. 자일리톨
6. 가열된 조류 뼈
7. 마카다미아
8. 이스트
9. 우유 (증상 보일 경우에만)
10. 생달걀
11. 덜 익은 토마토
토마토는 강아지에게도 좋은 간식입니다.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고
리코펜이라는 성분은 아주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해주지요.
저도 토마토를 먹을 때 우리 강아지들에게
조금씩 나눠주곤 하는데요.
조심해야 할 것은, 아주 빨갛게 잘 익은 토마토만
급여해야 한다는 겁니다.
토마토의 덜 익은 부분에는 '솔라닌'이란 독성물질이
들어있는데요.
이것은 사람, 강아지 모두에게
소화장애나, 구토, 설사, 혼수상태, 심장이상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강아지가 방울토마토를 통째로 먹을 경우
목에 걸릴 수 있어요.
꼭 작게 잘라서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토마토 안에 있는 풍부한 칼륨 성분은
간과 신장이 안 좋은 강아지에겐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12. 건오징어, 술
집에서 건오징어에 맥주 한잔 자주 하시나요?
그러시다면 다 드신 후에 남은 음식을 꼭 잘 치우셔야 합니다.
건오징어는 염분이 많아서 강아지에게 좋지 않은데요.
문제는 강아지들이 꼬리꼬리 한 냄새의 건오징어를
너무 좋아한다는 겁니다.
건오징어는 딱딱해서 통째로 먹었다가
잘못하면 목에 걸리기 십상이고요.
만일에 이 커다란 덩어리가 소화도 안돼서 내려가지 못하고
위 안에 오래 정체되게 된다면
부패가 진행되어 위급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강아지에게 술은 구토, 설사, 의식불명,
죽음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고 해요.
그러니 댁에서 기분 좋게 술 한잔 하실 때에는
술과 안주거리를 남겨두고 그대로 잠이 들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강아지가 그것을 먹고 탈이 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13. 과자나 빵
맛있는 빵이나 과자를 먹고 있을 때 한입만 달라고
강아지가 빤히 보고 있으면 마음이 살짝 흔들리지요.
하지만 강아지 건강을 생각하신다면 과자나 빵은
안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이 먹는 과자나 빵 속에 들어있는 설탕과 인공감미료는
적은 양으로도 강아지의 비만을 초래하고
피부질환이나 소화장애를 야기시킬 수 있거든요.
게다가 곡물 알레르기가 있거나,
밀가루를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강아지들은
맛있게 먹은 후에 많이 아플 수도 있기 때문에
과자나 빵은 그냥 혼자 드시는 게 좋겠습니다.
14. 검은 반점의 고구마
저희 집 강아지들은 찐 고구마를 너무나 좋아합니다.
어쩌면 고기보다도 더 좋아하는 것도 같은데,
거의 환장한다는 표현이 맞을 거예요.
그런데 검은 반점이 있는 고구마 보신 적 있으신가요?
여성분들은 대부분 아실 텐데요.
이 고구마의 검은 반점은 흙 속에 있는 곰팡이가
고구마에 침투한 것이라고 해요.
이포메아마론이라는 이 독소는
식욕감퇴나 설사,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심할 경우에는 간과 폐가 괴사해
사망까지도 초래한다고 하니 참 무섭네요.
이것 역시 사람이나 강아지, 모두 먹어서는 절대 안 되며
생고구마 보관 시, 강아지가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도록
특히 주의가 필요하겠어요.
15. 지방이 많은 부위의 고기
고기를 먹고 있을 때, 몰려온 강아지들을 외면할 수가 없어서
가끔 조금씩 주곤 하는데요.
돼지고기는 특히나 조심해야 합니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강아지들이 먹게 되었을 때
설사, 구토, 소화불량, 복통, 식욕부진의 증상이 오기도 하고요.
심하면 대장염, 췌장염까지 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름기가 많은 고기는 주시지 말고,
대신 닭가슴살이나 안심살 같은 부위를 주시는 게 좋습니다.
강아지들의 사후 부검을 한 어느 연구에 의하면
34%의 강아지들이 만성췌장염에 의해서 사망한 것이라고 해요.
우리가 모르고 있는 사이 우리 댕댕이들이
만성췌장염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요.
간식을 줄 때는 이런 부분을 잘 생각해서 줘야겠지요.
그리고 강아지 유산균도 챙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강아지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 3을 작성해 봤습니다.
오늘 작성한 것은 사람들도 조심해서 먹어야 할 것이네요.
건강한 식습관으로 나 자신과 우리 댕댕이들의 건강을
지키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못 적은 몇 가지가 생각나는데요.
기회가 되면 다음에 또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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