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이 아까워서 지인과 함께 조금 먼 곳으로 강아지 산책을 시키고 왔어요. 간식 먹고 있는 녀석들에게 "놀러 갈까?" 한마디 하니 바로 현관 앞에 집합해선 얼른 하네스 입혀달라고 발을 동동 구르더라고요.
헥헥~대는 강아지 웃음소리를 내며 기대에 찬 눈빛을 하는 녀석들을 보며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답니다.
줄을 길게 잡아주고 싶어서 일부러 인적 없는 곳을 택했어요.
한 녀석은 기운이 너무 넘치고 한 녀석은 슬개골 탈구가 있어서 함께 산책하면 감당이 안 되어, 아쉽게도 함께 산책시키는 건 아주 가끔씩만 해요. 슬개골 탈구 있는 친구가 무리하게 따라가다가 무릎 슬개골이 빠진 적이 몇 번 있었거든요.
그래서 함께 놀러 갈 때에는 주변이 단순해서 제가 잘 살펴줄 수 있는 이런 산책길을 택한답니다.
가장 행복해하는 시간
강아지 산책시간은 우리 댕댕이들에게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시간이에요.
그걸 어떻게 아냐고요? 간식을 먹다가도 다 버려두고 달려 나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어요. 긴 산책을 한 날 밤에는 코를 드렁드렁 골고 자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 지 몰라요. 그런 날은 아마 꿀잠을 자겠지요?
강아지 산책 매일 해야 하는 이유
그런데 그거 아세요? 반려견 산책은 단순히 그들 기분을 좋게 해주는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것이요.
강아지 문제 행동 교정해 주는 티브이 프로를 보면 어떤 문제 행동이든 반려견 산책 횟수를 늘리라는 조언이 따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정도로 산책을 안 시키면 우리 댕댕이들에게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게 된다는 얘기인데요. 그게 문제 행동으로 표출되는 것이고요.
가끔은 저런 문제 행동과 산책이 무슨 관계가 있지? 싶을 정도로 뜬금없는 행동들도 강아지 산책시간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많이 개선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어쩌면 숨 쉬는 것, 밥 먹는 것처럼 반려견 산책은 개가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데에 없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강아지 산책, 미세먼지 많은 날은?
그런데 미세먼지 심한 날 강아지 산책,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미세먼지가 심해서 대기질이 아주 안 좋은 날에도 빼먹지 않고 강아지 산책시간을 채우시는 분들이 정말 많은데요.
걷기보다는 뛰기를 더 많이 하는 친구들이고, 사람보다 지면에 가까이 있다 보니 댕댕이들에게 아주 안 좋을 겁니다. 저는 예전에 키웠던 아이가 기관지 협착증 때문에 밤낮으로 쉬지 않고 기침을 하는 것을 오랫동안 봐왔기 때문에 편하게 숨을 쉬지 못하는 그 고통이 어떤지를 너무 잘 알거든요.
똑같이 숨 쉬고 사는데 사람에게 위험한 것이 강아지들에게는 괜찮을 리 없잖아요. 강아지 건강을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조금은 더 깊이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바쁘게 일하고, 틈틈이 강아지 산책시켜주고... 평범한 일상이 이어진다는 것은 좋은 일이겠지요?
올해가 시작된 게 얼마 전인 것 같은데 벌써 4월이네요. 4월은 잔인할 정도로 찬란한 달이죠. 그 찬란함에 가려 행여 나 스스로 초라하게 느껴지거나 마음이 우울해지지 않도록 항상 내 마음 외롭지 않게 잘 토닥토닥하시고, 열심히 지내보자고요.
그리고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이 건강 망치면 우리 이쁜이들 돌봄도 못 받고 불행해집니다. 따듯한 손길이 많이 필요한 친구들이니까요. 모두들 건강 잘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강아지 간식 만들기 - 닭가슴살 육포 수제 간식, 돼지껍질 치석제거 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