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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生을 건강하고 행복하게/반려견 일상생활 돌보기

미세먼지, 강아지 산책 어떻게 할까?

by 충전*'* 2020. 12. 9.


 

미세먼지, 강아지 산책 어떻게 할까?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미세먼지 앱과 카페 수치부터 확인합니다. 그리고 휴대용 측정기로 초미세 수치를 직접 재면서 하루를 시작하죠. 몇 년 전부터 이게 당연한 일상이 되어 버렸어요. 

 

제가 비염이 있어서도 그렇지만, 저희 집에 실외 배변만 고집하는 녀석이 있기 때문이라죠.

 

예전에 같이 살던 아가가 무지개다리 건너기 전 한동안 폐가 안 좋아 숨쉬기도 어려워하고 종일 나오는 기침 때문에 잠도 못 자고 많이 힘들어했었는데 그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건지를 제가 봤기 때문에 더 챙기게 된 것 같아요.

 

 

수치가 높은 날은 마스크도 씌워주는데요. 미세먼지 수치가 아주 많이 높은 날에도 여느 날과 다름없이 밖에서 뛰고 산책하고 하는 강아지들을 볼 때마다 저는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공기질이 너무 안 좋은 날은, 알려드리기도 하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대부분 이래요.

 

"아 그래요? 에이~ 그래도 울 애는 산책을 너무 좋아해서 안 나오면 그 스트레스가 몸에 더 안 좋을걸요."

 

 

정말 산책을 못하는 스트레스가 미세먼지보다 몸에 더 안 좋을까요? 그래서 공기질이 안 좋은 날도 꼬박꼬박 산책을 나가는 게 아이 건강에 더 좋은 걸까요?

 

 

스트레스도 건강에 치명적인 건 맞는 얘기지만,이것 아니면 저것,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생각해서 미세먼지 속에 아이들을 자주 노출시키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일 같습니다.

 

예전에 중국에서 어느 분이 먼지를 빨아들이는 청소기 같은 것을 들고 한 달 동안 도심의 미세먼지를 모으면서 돌아다녔는데, 그게 벽돌만 한 크기로 만들어졌다는 충격적인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강아지들은 사람보다 지면에서 가까이 다니고, 걷기보단 뛰면서 다니죠. 그래서 먼지를 훨씬 더 많이 마시게 될 겁니다.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아이가 좋아하는 걸 해준다는 이유로, 그냥 미세먼지 속에 방치하고 있진 않나요?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게 오래 살길 바란다면, 미세먼지 많은 이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을 지켜줄 방법을 좀 더 진지하게 궁리를 해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1. 수치가 높은 날은 바깥활동 자제 

 

제가 측정기로 재보면 수치가 높을 때는 정말 엄청 높거든요. 이런 날이 아주 드물게 있는 게 아니라, 최근 들어선 종종,

어떨 때는 며칠을 연달아 밤낮으로 그럴 때도 있습니다.

 

저는 미세먼지 앱, 미세먼지 관련 카페와 뉴스, 측정기와 친해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많이 높은 날은 강아지들도 최대한 바깥활동을 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산책을 좋아해서 나가야 한다고 하시는 분께는 이렇게 묻고 싶어요. 좋아하는 건 다해야 하나요? 우리 사람 아이들도 밖에서 노는 것 당연히 좋아하죠.

 

하지만 미세먼지 심한 날은 마스크 꼭 쓰고 다니게 하고, 바깥활동은 최대한 자제시키잖아요. 건강이 걸린 일인데, 좋아한다고 다 해주고 싫어한다고 안 해주고.. 정말 이건 아니잖아요...

 

 

2. 다양한 놀거리를 제공해 주자

 

실외 산책을 못하는 날은 실내에서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풀며 놀만한 다양한 놀거리를 제공해 주세요. 종이컵 안에 간식을 넣은 후 구겨서 던져주면 그것도 훌륭한 놀이가 되고요. 간식을 집안 곳곳에 숨겨놓고 찾게 하는 것도 아이들 호기심 자극에 아주 좋아요.

 

 

운동이 필요한 아이라면, 실내에서 안방 -> 거실 -> 주방 -> 베란다 -> 작은방 식으로 노선을 정해 놓고 그곳을 따라오게 하면서 중간중간 간식을 조금씩 주면 아이들이 좋아라 하면서 쫄랑쫄랑 잘 따라옵니다. 저도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그 노선을 몇 바퀴 걷게 하면 제법 운동이 된답니다.

 

산책을 못해서 오는 스트레스가 걱정이 되신다면 집에서 할만한 재미있는 것들이 뭐가 있을까 고민해 보시고 그걸 제공해 주면 되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에겐 우리가 어디서든 같이 놀아주면 그것 자체가 최고의 시간이며 스트레스 해소가 된다는 것. 그게 중요한 사실일 겁니다.  

 

3.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사람들도 외출했다가 집에 들어올 땐 현관 밖에서 몸을 털고 들어오는 게 중요하다고 하죠. 우리 아이들도 산책 마치고 집에 들어올 땐 문 밖에서 몸을 털어 주세요.

 

들어와서는 발을 꼼꼼히 닦아 주시고, 땅 냄새를 맡느라 더러워진 얼굴 부분도 따듯한 물수건으로 잘 닦아주시고 말려주시는 게 좋습니다. 피부건강을 위해 평소 빗질도 잘해주시는 게 좋고요.

 

따듯한 물도 자주 마시게 유도해 주셔야 하는데 물을 잘 안 마시는 아이라면 맛있는 간식을 조금 잘라 한번 마실 분량의 물그릇에 넣어주면 물을 잘 마십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평소 청결하게 해 주시고, 면역력을 포함해 전반적인 건강관리를 챙겨주신다면 우리 아이들을 미세먼지로부터 조금은 더 안전히 지켜줄 수 있을 겁니다.

 

 

4. 실외 배변견들은 더욱 조심해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내 몸이 아프나 마나, 또 미세먼지 수치가 너무 높아서 재난상황이 되어도 밖에 나갈 때만 오매불망 기다리는 실외 배변견들...저희 집에도 그런 녀석이 있기에 보호자분들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저는 그분들은 누구보다도 더 미세먼지 전문가가 되셔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미세먼지 수치가 높다고 용변을 참게 할 수도 없고, 어쨌든 나가야 한다면 그나마 수치가 덜 나쁠 때를 찾아 나가게 해야 하니까요.

 

 

앞에 말씀드린 대로 미세먼지 앱, 미세먼지 관련 카페, 뉴스, 측정기와 친해지세요. 미세먼지 앱은 이미 많이들 사용하고 계실 거예요. 사시는 지역을 설정해 놓으면 가장 가까운 측정소에서 수치를 계속 올려주죠.

 

또 미세먼지 관련 카페에 가입해, 사시는 지역명을 키워드로 해서 알람 맞춰놓으면 그 지역분들이 갖고 계신 측정기로 재신 수치를 올릴 때마다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실 거예요.

 

또, 인근 타 지역의 수치를 보면서 전체적으로 좋다 나쁘다를 가늠해 보실 수도 있고요. 일주일의 동향을 미리 예측해서 올려주는 자료는, 한주의 큰 흐름을 볼 수 있어서 저는 아이들 산책뿐 아니라 제 생활에 있어서도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바로바로 실시간 수치를 재기엔 개인 측정기를 구비하시는 게 제일 좋고, 그게 안된다면 앱과 함께 카페를 이용하시는 것도 아주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하루 종일 수치가 좋은 날은 상관없지만 나빴다가 잠시 좋아졌다 하는 식으로 수시로 변하는 날도 많기 때문에, 자주자주 확인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 상대적으로 좋은 시간을 잘 찾아서 짧게 산책시키기

- 안 좋은 날은 최대한 흥분을 자제시키고

  전력 질주하지 않고 걷게 하기

- 실내 배변훈련을 포기하지 않고 틈틈이 가르치기

- 마스크 훈련 병행하기

 

제가 찾은 방법은 이렇습니다.

 

 

5. 강아지 마스크에 적응시키자

 

예전의 푸른 하늘을 생각해 보면, 강아지까지 마스크를 씌워야 하나 고민해야 하는 요즘은 정말 우울한 세상 같긴 합니다. 그래도 반발심으로 무시하고 살 수만도 없으니, 최대한 방법을 잘 찾아봐야겠지요.

 

저는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지역에 살고 있어서 6년 전? 그보다도 전부터 미세먼지에 관심을 갖고 지내 왔는데요.

정말 한 해 한 해 심해지고 있는 듯합니다.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심해지겠지요?

 

그러니 강아지들도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요즘은 강아지 미세먼지 마스크도 판매하더라고요. 저는 그걸 사보진 않았지만, 제가 사용하고 있는  KF 94 마스크를 변형해서 씌워주고 있습니다.

 

마스크 코와 턱 부분을 아이 얼굴에 대고 잘 잡은 후에 옆에 남는 부분을 아이 얼굴에 맞게 접어서 스테이플러로 고정시켜주는 식으로요.

 

끈을 귀 뒤로 넘겨 뒤통수와 목 중간 즈음에서 마스크 살 때 동봉해있는 플라스틱 고리로 고정해 주면 되는데 마스크 종류에 따라서 모양이 조금씩 바뀝니다.

 

콧구멍에 마스크가 붙으면 안 되고, 안에 공간이 충분해야 하고, 벌어지는 빈틈이 없어야 하는 건 당연한 거고요. 이렇게 만들어 적응시켜주고 있어요.

 

 

마스크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꼭 써야 할 땐 기특하게도 잘 참아줍니다. 마스크를 처음 씌웠는데 그걸 잘 쓰고 다니는 아이는 정말 몇 없을 거예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꼭 필요한 때는 쓸 수 있도록 꾸준히 시도해 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슬프지만 앞으로 공기질은 더 나빠질 것 같고, 그 속에서 우리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든 잘 지켜줘야 하니까요.

 

지금은 별 차이가 없더라도 나중에 오 년 십 년 후에는 조심하고 안하고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지 않을까요. 잘 살아내기가 참 쉽지만은 않아진 세상 속에서 우가 댕댕이들의 건강도 잘 챙겨주는 우리가 될 수 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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