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심장사상충 약 먹이는 시기 및 예방법
요즘 기온이 높은가 싶더니, 모기가 일찍 나온 것 같습니다. 저녁 어스름할 때 산책하다 보면 모기가 대여섯 마리씩 모여 다니는 게 벌써 보이더라고요.
심장사상충에 대해 긴장을 해야 할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심장사상충이 어떻게 전염되는지에 대한 정보와 함께 단계별 증상도 살펴보았었습니다.
오늘은 이어서 우리 강아지가 이렇게 무서운 심장사상충에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관리해줘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지난번 포스팅은 글 하단에 걸어두겠습니다.
1. 4월부터 10월까지 심장사상충 각별히 조심
병원에서는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1년 내내 먹이거나 발라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진료해 주시던 수의사 선생님도 겨울에 심장사상충에 걸린 강아지를 치료한 적이 있다고 하셨었는데요.
하지만 심장사상충 예방약의 부작용이나 간독성을 생각하면, 1년 내내 해주는 것도 마음 편한 일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모기가 출몰하는 4월부터 10월까지는 약을 급여해 주고 겨울 동안 중단한 후, 이듬해 봄에 심장사상충 진단키트로 강아지 몸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 다음, 심장사상충 약을 다시 급여하는 식으로 관리해주고 있어요.
1) 심장사상충 약의 종류
심장사상충 약은 경구약과 바르는 약이 있는데요. 대표적 경구약으로는 하트가드와 넥스가드 스펙트라가 있습니다.
둘 다 기호성이 좋은 편이고, 심장사상충뿐 아니라 내부기생충 구충의 효과가 있습니다. 구충되는 항목은 좀 다르니 확인하시면 좋겠고요. 내 강아지의 몸무게에 맞는 걸로 구입하시면 됩니다.
저는 하트가드를 먹이고 있는데, 동물병원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직구를 하면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직구를 이용하는 편입니다.
심장사상충 약도 구토, 설사, 발작, 황달, 고열, 호흡곤란, 피부발진, 식욕감퇴, 갑작스러운 공격성, 급사 등 무서운 부작용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먹이신 후에는 잘 살펴보셔야 하겠습니다.
바르는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레볼루션과 애드보킷, 셀렉션 등이 있어요. 외부기생충 구제의 효능도 있지만 이 역시도 구제의 범위가 다 다르기 때문에 병원에서 상담을 받으신 후에 정하시는 게 가장 좋겠습니다.
2. 일 년에 한 번 심장사상충 키트 검사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이용하더라도 키트 검사를 1년이 한 번씩 해주시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키트 검사비는 병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3만 원 정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차피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급여할 건데 검사를 왜 해야 하는지 궁금해하실 수도 있는데요.
만일에 약이 몸에 들어가면서 다량의 심장사상충이 단기간에 죽어 그 많은 사체 조각들이 혈관을 막는다면 위급상황이 올 수가 있고, 심하면 쇼크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한동안 안 먹여서 불안하다 싶으신 경우에는 필히 진단키트 검사를 해보시고 건강한 상태를 확인하신 후 약을 급여하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3. 풀숲에 가지 말기. 저녁 산책 시 특히 조심
올해는 이곳 중부지방에 4월 초 중순부터 모기가 보였던 것 같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모기는 특히 풀숲을 좋아하지요. 그리고 물이 고여있는 곳도 좋아합니다.
심장사상충에 안 걸리게 하기 위해서는 모기가 많은 이런 곳에 강아지와 함께 가는 것을 피해야만 합니다. 저는 산책하는 동안 강아지 주변에 모기가 날아오지는 않을까 항상 지켜보는 편인데요.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산책길 중에 풀이 많은 곳 근처에는 유독 모기가 많이 보여서 요즘은 다른 길로 다니고 있습니다. 모기와의 전쟁이 벌써부터 시작된 것 같아요.
저녁 시간에 특히 심합니다. 어스름한 저녁 무렵에 모기들은 피에 굶주린 흡혈귀처럼 식사 후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과 강아지들에게 달려들지요. 저녁시간 풀이 많은 곳은 최악입니다.
사소하게 느껴지실지 모르겠지만, 산책 시 풀이 많은 곳을 피하는 것은 예방약 급여와 더불어 심장사상충 예방을 위해 우리가 가장 신경 써야 할 현실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5. 밝은 색의 옷 입히기
강아지에게 옷을 입히는 게 꼭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미용 직후가 특히 그러하겠고, 병중에 체온 유지를 위해서도 필요하며, 산책 시 해충으로부터 우리 강아지를 보호하는 의미로도 옷은 유용합니다.
저는 평소 산책할 때마다 하네스를 입히고 있지만 모기가 많은 계절에는 특히 엉덩이까지 덮어주는 옷으로 챙겨서 입힙니다.
저희 첫째는 모색이 어두운 편이기 때문에 주변에 달려드는 모기를 제가 잘 발견하기 위해서 밝은 색상으로 입히는 편인데요.
실제로 모기는 밝은 색 보다 어두운 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니, 어찌 됐든 옷을 안 입혔을 때보다 모기가 덜 달려들겠지요.
그리고 단순한 디자인의 옷을 입히는 것이 우리 강아지에게 달려드는 모기를 쉽게 발견하고 쫓을 수 있는 또 다른 팁일 겁니다.
그렇게 생각해볼 때, 여름철을 맞아 털을 바짝 밀어버리는 미용을 한 직후의 강아지들은 더더욱 산책할 때만이라도 가벼운 옷을 꼭 입혀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털이 해줘야 할 역할을 당분간 옷이 해준다는 의미로 보셔도 되겠습니다.
6. 모기 기피제를 하네스에 뿌리기. 계피 주머니 달기
모기 기피제도 활용하면 좋습니다. 저는 기피제중 그래도 순한 유아용 기피제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강아지 피부에 직접 뿌리지 않고 산책 직전에 하네스의 겉면에 살짝 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피 조각들을 작은 호두만 한 망사주머니에 넣어 하네스에 달아주지요. 계피는 양이 많질 않으니 큰 효과는 없겠지만 천연 모기 기피제니만큼 안 한 것보다는 훨씬 좋을 것 같아서 여름마다 그렇게 해주고 있습니다.
7. 무엇보다 중요한 면역력 키우기
외국의 홀리스틱 수의사분이 쓰신 책을 자주 보고 있습니다. 그분은 면역력이야말로 심장사상충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코요테를 비롯한 야생동물들은 심장사상충의 전염력으로부터 아주 강한 면을 보인다고 해요. 걸리더라도 약하게 걸리고, 한번 걸리면 심장사상충에 대한 면역까지 갖게 된다고 하는데요.
그럴 수 있는 이유로 신선한 날고기와, 엄청나게 많은 하루 운동량, 그리고 우리들이 흔하게 사용하는 약품 사용으로부터의 분리 등을 들면서, 이러한 것들에서 얻은 것들이 심장사상충의 위험을 벗어나게 하는 이유라고 말하고 있어요.
그에 반해 지금의 우리 강아지들은 사료 급여와 운동량 부족, 항생제를 비롯한 약품들에 노출되어 면역력이 야생동물에 비해선 턱없이 부족하죠.
지금의 상황에서 코요테처럼 면역력만으로 심장사상충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일 겁니다.
하지만 예방약을 정기적으로 급여하고 산책할 때 모기의 위험으로부터 최대한 지켜주는 생활 속에서, 충분한 운동과 좋은 음식으로 면역력까지 최상으로 끌어올려주는 것은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8. 천연 해충 기피제 만들기
유칼립투스 오일 한 방울을 따듯한 물 한 컵에 섞어서, 입 주변에 발라주고 분무기로 얼굴과 반대로 하여 등 쪽에 한두 번 뿌려주는 방법입니다.
눈 같은 점막에는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9. 심장사상충에 노출되어 있는 실외견들 돌보기
심장사상충이 극성이 계절이 되면 가장 걱정되는 아이들이에요. 사실 이 항목은 예방법이 아니라서 애초 생각대로 글을 맺는 부분에 쓰는 게 더 맞지만, 큰 폰트로 쓸 수 있기에 마지막 항목으로 넣었습니다.
밖에서 사는 강아지들의 심장사상충 예방에 적극적으로 신경 써 주세요.
TV 동물농장을 보면 유기견들의 대부분이 심장사상충에 걸려있었습니다. 저희 첫째 강아지도 역시 그랬었고요.
유기견들이 유기견이라서 걸린 게 아니라 실외에서 계속 있었기 때문에 걸린 거란 걸 생각해보면, 실외견들도 조건에 있어서 전혀 다를 게 없습니다.
모든 걸 다 떠나서 사람들도 여름에 모기가 덤벼들 때 얼마나 괴롭습니까? 잠시 잠깐이 아니라 하루 종일 모기에게 시달림을 받는 것도 고통일 겁니다. 거기에 심장사상충의 위협까지 받고 있는 우리 실외견들.
그 아이들의 예방에는 더더욱 각별히 신경 써 주세요.
그래야 대문을 열자마자 나를 향해 세차게 꼬리를 쳐주는 귀여운 우리 댕댕이의 모습을 오래오래 볼 수 있을 겁니다.
결론
강아지 심장사상충 약 먹이는 시기 및 예방법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모기와의 전쟁이 이제 시작이네요.
위의 방법들도 참고하시고 본인만의 방법들도 개발하셔서 어떻게든 우리 댕댕이들, 생명을 위협하는 심장사상충의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세심하게 잘 보살펴주시길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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