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을 맞은 지 이틀 되었는데 다행히 큰 이상은 없다. 그런데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부작용 사례가 심심찮게 들려 주의사항에 대해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특히 단시간 내에 생명이 위독할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는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다. 오늘은 접종 후 주의사항과 일어날 수 있는 이상반응, 대처방법 등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 목차 ■
1. 접종 전 주의사항
2. 접종 후 주의사항
3.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증상과 대처법
4. 백신 이상 증상 (부작용)
5. 응급실로 가야 하는 상황은?
6. 글을 맺으며
코로나 백신 접종 전 주의사항
코로나 접종의 일정이 잡혔다면 내 몸에 의심이 될 만한 증상이 없는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접종 전에도 체온을 수시로 재보아서 37.5도 이상의 발열이 있는지 꼭 체크해보고, 발열이 있다면 접종을 연기해야 하며, 다른 백신을 접종하였을 경우 최소 2주의 간격을 반드시 두어야만 한다.
접종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몸의 컨디션이 떨어지지 않도록 일상생활 관리에 신경 쓰도록 한다. 접종 앞뒤로 5일은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은데, 알코올 성분이 면역 손상을 유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음주는 백신 자체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고, 접종 후 진통제가 필요해 복용을 할 경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또한 과도한 운동은 몸의 컨디션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한다.
양배추도 잠시 안 먹는 것이 좋다. 발열이 있을 때 먹게 될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진통제의 효과를 양배추가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카페인을 먹으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두통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런 증상이 코로나 예방 백신 접종 후 부작용과 구분이 모호하므로 카페인 역시 며칠만이라도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은 접종에 앞서 복용 중인 약을 끊지 않고 계속 복용해야 하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원칙적으로는 계속 복용하는 것이 맞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진통제를 미리 구비해 두는 것이다.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발열과 통증은 흔한 증상인데 이때에는 반드시 아세트 아미노펜 제제의 해열진통제를 먹어야 하므로 미리 준비해 둔다.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주의사항
접종을 하러 갈 때 반드시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 도착을 하면 문진표를 작성하게 되는데 필자가 접종을 했던 병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문진표를 제대로 읽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대신 안내하는 분이 몇 차를 맞는 건지, 알레르기는 없는지 등을 물었고, 여기여기 이름과 사인을 하라고 알려주는 식이었다.
인근 병원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았는데 아침시간이라 사람이 많았지만 문진 작성이나 의사 면담이 아주 간단했기 때문에 금방 백신을 맞을 수 있었다. 주사를 맞은 곳을 누르지 말라고 안내해 주었다.
맞은 후에는 바로 귀가하면 안 된다. 병원에서 마련한 별도의 공간에서 15분에서 30분을 머무르며 몸에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는지를 잘 관찰해야만 한다. 과거에 특별한 알레르기가 없었을 경우에는 접종 후 15분을, 과거에 알레르기가 있었던 경우엔 반드시 30분간 접종 기관에 머무르며 살펴야 한다.
그렇게 한 후에 별 이상이 없을 경우에는 병원을 나와도 되는데, 필자가 접종한 병원에서 안내해준 안내지에는 지금 약국으로 가서 바로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약)을 구입해서 먹으라고 나와있다. 증상이 있을 때 먹어야 하는 것 아닌가 잠시 갈등됐지만 병원에서 권하는 대로 집에 오자마자 준비해둔 타이레놀을 한 알 먹었다.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약) 지금 약국 가셔서 바로 사서 드세요. 괜찮다고 안 드시게 되면 바로 열이 오를 수도 있습니다. 약은 6시간 간격으로 드시면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후에 검색해보니 '이상 반응이 없는 상태에서 미리 먹을 필요가 없다, 오히려 백신의 효능을 떨어뜨린다'는 의사의 권고사항들도 눈에 띈다. 무엇이 맞는 건지. 공통된 의견이 있으면 좋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귀가 후에는 안정이 필수이다. 당일날 백신 맞고 무리하면 안 된다. 3시간 이상 몸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하지 말고 푹 쉬면서 이상이 없는지 잘 살펴야 하며, 최소 3일간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주의 깊게 본다.
혹시 모를 감염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당일날은 접종 부위에 물을 묻히지 않는 것이 좋고 최대한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접종 당일날은 샤워나 목욕을 하지 않도록 하고, 과격한 운동도 접종 후 올 수 있는 이상반응과 헷갈릴 수 있기 때문에 다음날까지는 하지 않는 것을 권하고 있다.
백신 접종을 한 후 당분간은 금주하는 것이 좋다. 앞서 언급했듯이 음주는 면역력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몸에 이상 반응이 있을 때 먹어야 하는 아세트 아미노펜 계열의 진통제가 알코올 성분과 반응하게 되면 우리 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최소 이틀은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
치과 치료의 경우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미국 질병관리본부가 언급했으나 임플란트 치료는 접종 일주일 후에 받는 것이 좋다고 한다. 무리한 활동은 무조건 자제해야 하며 꼭 치료를 해야 할 경우라면 담당의사에게 백신을 맞은 것을 말하고 상의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어르신의 경우는 예방 접종 후에 혼자 있게 두시지 말고, 다른 사람과 함께 있도록 한다. 이상 증상이 발생하였을 경우에 즉각적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살펴드려야 한다.
접종 후 발열이 있는지 가정용 체온계로 수시로 체크하는 것은 기본이며 체온 38.5도 미만일 경우에는 해열제를 먹으며 경과를 보고, 그 이상이 되면 병원에 방문하도록 한다.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증상과 대처법
두통, 접종한 부위의 발적, 통증과 부기, 메스꺼움, 근육통, 발열, 전신피로감, 오한 등은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백신 접종을 통해 면역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하게 되는 이런 증상들은 대개는 2-3일이 지나면 없어지게 된다.
접종한 부위에 통증이나 부기가 생겼다면 깨끗한 마른 수건을 먼저 부위에 댄 후 그 위에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미열이 생겼을 경우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주는 것이 중요하며 옷을 가볍게 입고 바로 쉴 것을 권한다. 또한 전신의 근육통과 발열로 불편함이 생겼을 때에는 아세트 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제를 복용해야 한다.
백신 이상 증상 (부작용)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아나필락시스
갑작스럽게 전신에 일어나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아주 적은 양의 알레르겐의 노출로도 구역, 구토, 복통, 설사, 호흡곤란, 혈압 저하 (쇼크) 등의 위급상황이 올 수 있다.
이는 백신 접종뿐 아니라 음식이나 운동, 혈액 투석, 곤충 등 다양한 원인으로 올 수 있는데 백신의 경우에는 대부분 접종 후 30분 안에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접종 후 최소 30분간 접종기관에 머무르며 이상 증세가 있지는 않은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심근염, 심낭염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심낭염은 심장의 바깥면을 싸고 있는 심막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화이자나 모더나와 같은 mRNA 유전자 백신 접종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으로 심근염과 심낭염을 들 수 있다. 보고에 의하면 접종자 100만 명 중 3.5명으로 드물며 젊은 층에서 발생빈도가 조금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주된 증상은 급성 호흡곤란이다. 심장이 피를 순환하지 못해 폐에 피가 고여서 생기게 되는 증상으로 호흡이 가쁘고 숨을 깊이 들이마실 때마다 가슴을 예리한 것으로 찌르는 듯한 느낌이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있으며, 발한과 오한, 근육통, 전신의 무력감도 올 수 있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의 주된 부작용이다. 접종 후 코피 등의 출혈이 잘 멎지를 않거나 피부에 원인 모를 멍이 생긴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
보통의 멍이 시간이 지날수록 옅어지는 것과는 달리 오히려 색이 진해 지거나 멍의 개수가 늘어간다면 백신의 이상 증상으로 온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일 가능성이 있다. 이 외에도 지속되는 심한 두통, 발작, 물체가 둘 이상으로 보임, 흐릿한 시야, 마비, 흉통, 복통, 호흡곤란, 사지 부종, 발적, 비정상적 출혈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50대 미만에서 주로 나타나며, 대개 접종 후 4-28일 사이 발병한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두배 더 많은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
여성의 경우 접종 후 생리기간이 아닌데도 시트가 젖을 정도로 부정출혈(하혈)을 하는 경우도 종종 보고 되고 있다.
응급실로 가야 하는 상황은?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접종 후 흔하게 볼 수 있는 증상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이상 증상들까지 나타날 수 있는 양상은 다양하다. 그렇다면 어떤 상황이 되면 응급실로 가야 하는 걸까?
몸에 열이 나고 근육통이 생기면 겁이 나고 걱정될 수 있지만, 발열과 근육통은 체내에 면역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반응이라고 한다. 대개 20-30%의 사람들이 겪는다고 하니 38.5도 이하라면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고 집에서 해열제를 먹으면서 체크해 보면 된다. 약을 먹어도 고열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로 발열과 근육통 등 경미의 증상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가 급증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경증으로 응급실을 찾는 사람이 많을 경우 위급한 중증환자가 치료를 못 받게 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턱대고 응급실을 찾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하지만 응급상황에는 당연히 지체 없이 응급실을 방문해야만 한다. 접종 후 응급처치가 필요한 경우는 호흡곤란, 의식 소실, 안면 부종과 같은 증상을 동반하는 심각한 알레르기 (아나필락시스)이 있는 경우나, 심한 흉통, 멎지 않는 출혈 등이 있다. 이럴 때에는 즉각 가까운 응급실에 가거나 119에 연락해 도움을 청해야 한다.
글을 맺으며
코로나 19 백신 접종에 관련된 정보들을 정리해 보았다. 델타 변이로 인해 집단 면역은 불가하다고 한다. 그리고 백신을 맞아도 시간이 지날수록 약효가 떨어지기 때문에 접종은 중한 증상을 피해 가는 효과 정도로 생각하는 게 맞다.
간혹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는 사람이 있는데 절대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접종을 한 후에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생활화, 개인위생 수칙 등은 반드시 계속 준수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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