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은 영양성분이 풍부할 뿐 아니라 입과 눈도 즐겁게 해 주어 사시사철 만인에게 사랑받고 있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특정 과일만 먹으면 두드러기가 나고 가려워서 못 드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바로 과일 알레르기 때문입니다. 심하면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이 과일 알레르기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증상과 이유, 대처방법 등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할게요.
■ 목차 ■
- 정의
- 증상
- 요주의 과일 목록
- 이렇게 하면 된다.
- Q&A
- 결론
과일 알레르기란 무엇?
식품에 알러지 반응을 보이는 것을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 (Oral allergy syndrome, OAS)이라고 하는데, 식품 중 과일이 원인이 되는 것은 전체 식품 알러지의 6%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어떤 특정한 과일을 먹었을 때 몸에 해롭지 않은 과일임에도 불구하고 유해한 것으로 우리 몸이 착각해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인데요. 우리 몸속에 있는 세포들이 특정 과일에 함유되어있는 당 단백질에 거부반응을 보이는 것이지요.
특이한 점은 꽃가루에 과민반응 있는 화분증 환자들에게서 더 흔하게 이 증상이 발현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그 식품과 꽃가루가 비슷한 구조의 단백질원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 면역체계가 이것을 똑같은 알러지원으로 착각해 과민하게 반응해서라고 하죠.
유전적인 영향과 체질, 주위 환경 등이 원인이 되어 발현되며, 어릴 때에는 없던 증상이 성인이 되고 나서 생기거나 평소에는 크게 드러나지 않다가 몸 상태가 안 좋아져서 증상을 보이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알레르기 증상에 대해 알아보자
증상의 종류
일반적으로 입술이나 혀, 목구멍, 눈 주변처럼 예민한 부위의 점막이 부풀어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눈 충혈, 구강 점막 수포, 두드러기, 가려움, 복통, 경련, 소화불량, 메스꺼움, 구토, 설사, 현기증 등의 증상이 발현되는가 하면 숨쉬기가 힘들어 쌕쌕 대기도 합니다.
이렇게 기도가 부어오르는 것은 여러 증상 중에 아주 위험한 것인데요. 기도가 점점 부어오르면서 호흡기가 물리적으로 막히게 되고, 그러면서 의식불명, 혈압강하,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이 동반되어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증상들은 한두 개만 올 수도 있고,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 발현은 언제부터?
섭취한 음식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개는 섭취한 즉시 나타나거나, 섭취 15분 내외에 나타납니다.
요주의 과일은 무엇일까?
조심해야 할 과일 목록
복숭아나 키위처럼 털이 있는 과일들에게서 특히 잘 일어나며, 망고, 살구, 바나나, 자두, 사과(껍질)등도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과일입니다. 수박, 딸기, 체리, 무화과, 포도, 레몬, 배, 라즈베리, 토마토, 멜론, 참외, 귤, 파인애플, 리치, 오렌지, 파파야 등 알레르겐으로 작용하는 과일은 참으로 다양한데요.
특이하게 사과, 자두, 체리, 천도복숭아 등 빨간 과일만 먹으면 증상을 보이는 경우, 오렌지와 귤 같은 감귤류에만 증상을 보이는 경우, 과일 전체에 반응을 하는 경우 등 그 양상은 참 다양합니다.
망고? 꽃가루? 라텍스?
옻나무과인 망고는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과일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검색해보면 망고를 먹고 얼굴 주변에 두드러기가 나서 고생했다는 글들을 쉽게 볼 수가 있는데요.
망고에 들어있는 우루시올이라는 식물성 기름이 알러지 반응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주의할 것은 캐슈넛과 피스타치오에도 바로 이 기름 성분이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망고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이 음식들로도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망고, 아보카도 , 키위, 토마토, 멜론에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라텍스 소재에도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꽃가루처럼, 이 과일들의 단백질이 천연고무 라텍스와도 분자학적으로 비슷한 구조를 지녔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교차 반응 식품들도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과일 먹을 땐 이렇게 하면 된다!!
소량을 천천히 먹으며 몸에 이상반응이 없는지부터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섭취 즉시, 혹은 섭취 후 15분 내외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중간에 이상반응이 보인다면 즉시 먹는 것을 멈추어야 합니다.
원인이 되는 단백질이 소화액에 의해 대부분 분해가 되지만,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고 점점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신속히 병원을 찾아가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나 기도가 부어오르는 증상은 너무나 위험하기 때문에 이런 조짐이 보일 경우에는 빠르게 대처해야만 합니다. 복통과 설사 등 소화기계의 문제가 생긴 경우에도 진료가 필요합니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위급상황을 대비해 비상약을 지니고 다녀야 하고, 증상이 심해지거나 약이 없는 등의 비상상황에는 동네 작은 병원이 아닌 규모가 있는 병원 응급실로 가는 게 좋습니다.
휴가철에 해외에서 잘 알지도 못하는 과일을 먹었다가 타지에서 고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르는 과일을 섣불리 먹었다가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알러지를 유발하는 물질은 대개 과일의 껍질과 씨에 있다고 합니다. 껍질은 깎고 씨는 잘 도려낸 후에 과육만 먹는 게 좋고, 오래된 과일도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말린 과일은 농축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대부분 생과일을 먹는 경우에 일어나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면 복숭아 통조림처럼 과일을 익혀서 먹는 것도 좋습니다.
내과나 이비인후과에서 수십 가지 항원에 대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비용도 몇만원이면 가능하다고 하네요.
알레르기 Q&A
갑자기 생기기도 하나요?
항원검사를 받아본 후에, 말도 안 돼! 이거 난 문제없던 건데? 하고 진단 사실을 신뢰하지 못한 나머지, 알레르겐이 되는 것을 몸에 갖다 대면서 본인 몸을 실험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고 하는데 아주 위험한 일입니다. 원래 없던 알레르기가 갑자기 생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2. 유전되나요?
부모 중에 한 명에게 알레르기가 있으면 아이에게 발생할 확률이 50%이며, 양쪽에게 다 있으면 확률이 70%로 높아집니다. 신생아의 경우에는 특히나 조심해야 하며, 어느 정도 큰 이후에 조금씩 먹여보면서 내 아이에게 어떤 알러지가 있는지 살펴보시는 게 좋습니다.
또한 엄마가 알러지가 있다면 최소한 4-6개월간은 모유수유를 하는 게 좋다고 해요. 모유가 저항력을 높여주어 증상이 덜 발현되도록 도와준다고 하네요.
결론
과일 알레르기 이모저모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연예인 딘딘이 과일 알러지가 있다고 하는데요. 과일 안주를 못 먹는 것에 대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고 하지요.
생각해보면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 술에 취한 상태로 생각 없이 과일 안주를 먹는 일이 생긴다면 참 위험하겠다 싶습니다. 내 몸에 대해서 잘 알고, 항상 입으로 들어가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없던 알러지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늘 유념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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