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크닉 떠나고픈 날. 차에서 휴식하고~ 힐링하고~
주어진 일에 치이는 날이 많고, 또 집에서는 껌딱지처럼 붙어있는 강아지 두 마리가 있다 보니 가끔은 정말 완전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 요즘은 휴식과 힐링이 필요할 때면 잠시 내 차를 찾게 된다. 차 안에는 해야 할 일이 없으니 어찌 되었든 잠시라도 몸과 마음을 쉴 수 있으니 말이다.
힐링 만땅 나만의 아지트
차는 나만의 아지트다. 자동차 뒷좌석에 이런 공간이 있는데, 차를 마실 수 있는 작은 테이블과 무릎담요, 침낭, 힐링을 위한 분위기 있는 조명, 은은한 향이 있다.
그리고 재봉틀로 커튼을 만들어서 창문 사방으로 달았는데, 자석으로 손쉽게 붙였다 뗐다 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필요할 때만 붙이면 된다.
사실 차 선팅 때문에 밖에서 보면 굳이 커튼을 안 달아도 안이 잘 안 보인다. 하지만 잠시 눈을 붙일 때에는 커튼이 불안감을 확실히 없애주어 좋다. 그리고 어둑할 때에는 커텐을 치고 조명을 켜는데, 밖에서 불빛이 하나도 안 보이게 해 주니 그것도 좋다.
휴일에 차박이나 차크닉을 자주 다니는 사람들은 차량 평탄화를 해서 안에서 직접 요리를 해서 먹던데, 나는 그럴 정도의 여력은 없어서 가끔씩 김밥이나 샌드위치 같이 간단한 도시락을 준비해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 가곤 한다.
이것도 취미라면 취미라고 할 수 있으려나? 어찌 되었든 그렇게 한차례 휴식하고 오면 방전된 몸과 마음이 충전되어 참 좋은 것 같다.
또, 시간 내어 어디에 따로 가지 못할 때에는 보온병에 커피나 차를 타와서 15분 정도 이렇게 앉아 잠시 창밖 풍경을 감상하거나 눈을 감고 고요한 시간을 보낸다. 잠깐의 시간이지만 힐링의 시간으로 충분하다. 오늘은 흐린 날이라 초록 잎사귀들이 참 예뻐 보여 한참을 바라보았다.
1인 가구다 보니 사실 집안에서도 늘 혼자 있고 휴식할 공간은 많다. 하지만 내가 만든 아지트라 그런지 여기에서의 시간이 최고로 편한 것 같다. 스트레스가 건강을 망치는 주범인데, 이놈을 쫓아내고 힐링을 하는 데에 내겐 이만한 시간은 없을 듯하다.
항상 차크닉이 고프다.
지금은 잠이 부족할 정도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조금 시간의 여유가 생기면 화구를 챙겨 차크닉과 차박을 다니고 싶다. 물론 우리 강아지 둘과 함께 말이다. 청량한 바람과 마주 선 듯 생각만으로도 너무 좋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카네이션 꽃 관리방법 (코사지, 꽃다발, 꽃바구니, 화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