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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을 건강하고 행복하게/핸드메이드

재봉틀 작업으로 만든 핸드메이드 인형옷

by 충전*'* 2021. 9. 17.


저는 취미생활로 여러 가지를 하고 있습니다. 거의 손으로 하는 핸드메이드 작업들인데요. 핸드메이드 작업은 워낙 매력이 크다 보니 바쁠 땐 잠시 멈췄다가 시간이 생기면 못 만났던 애인 만나듯 서둘러 찾게 되는 그런 존재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는 것 같고요.

 

 

오래전부터 해온 터라 간직하고 있는 완성품 사진들도 참 많은 편입니다. 예전에 작업한 것들은 요즘 사진에 비해 사진 크기도 작고 화질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가끔씩 열어보고 추억할 수 있으니 좋은 것 같아요.

 

파일을 모아둔 사진첩을 보다가 오래전에 만들었던 핸드메이드 인형 옷 사진을 발견했어요. 바로 이 아이인데요. 

 

예쁜 원피스를 입은 여자아이 모양의 인형
내가 만든 핸드메이드 인형옷 

 

블로그 이웃님의 '애니'라는 예쁜 인형의 여름옷이었어요. 가슴둘레 사이즈와 인형 사진만 받고서 옷을 만드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아주 재미있게 작업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참 지난 지금도 떠올리면 기분 좋은 기억이에요.

 

그 댁 아이들도 너무 사랑스럽고 예쁜 친구들이었는데 가끔씩 모두가 함께하던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합니다. 

 

 

아주 작은 인형 슬리퍼 2종류손바닥 위에 놓여있는 아주 작은 인형 슬리퍼 2종류

 

인형 발에 쏙 신겨주었던 슬리퍼 2종입니다. 핸드메이드 작업은 모든 게 머리에서 시작해 손끝에서 완성되기 때문에 그 과정이 참 재미있어요. 이렇게 이렇게 해야지~ 하고 모든 작업 과정을 다 계획해서 만드는 게 아니라, 시작점만 잡은 후 그냥 만들다 보면 완성되어 있거든요. 어떻게 완성될지 모른 채 시작한다는 게 참 스릴 있기도 합니다. 

 

꽃무늬 장식이 달려있는 노란색 인형 머리띠아주 작은 인형 팬티 두 장이 손바닥 위에 올려져있는 모습

 

예쁘게 꾸며줄 머리띠와 속옷도 만들었어요. 고무줄을 넣어서 인형 배 둘레 사이즈에 크게 구애받지 않도록 만들었던 것 같아요. 핸드메이드 작업은 만들어가면서 그 과정을 좀 더 디테일하게 채워나갈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인 듯해요. 

 

뒷면에 똑딱 단추가 달려있는 노란 인형옷 원피스노란색 인형 원피스와 하얀 레이스와 연핑크 리본이 달린 인형 원피스

 

 

뒤에는 작은 똑딱이 단추를 달아서 입히기 쉽게 만들었어요. 아래 사진에 손가락 두 개 보이시지요. 요만한 크기의 옷이랍니다. 작은 소품일수록 디테일을 살려야 더 멋스럽습니다. 

 

작업한 것들을 한자리에 모두 모아 보면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구성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살랑살랑 가을바람이 불어오니 사진 몇 장에 옛날 생각에 푹 빠지기도 하고, 다시금 무언가 만들고 싶어지기도 하네요.  그런데 제 손목이 핸드메이드 생각은 내려놓고 그만 좀 쉬라고 아픈 척 심술을 부리는 중입니다. 그래서 당간은 예전 사진들을 보며 만족해야 할 것 같아요. 가끔씩 제가 작업했던 사진들도 올리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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