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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生을 건강하고 행복하게/반려견 용품 핸드메이드

티셔츠로 강아지방석 만들기

by 충전*'* 2021. 2. 15.


 

티셔츠로 강아지 방석 만들기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은 쇼핑하다가 예쁜 강아지 물건을 볼 때마다

집에 있는 댕댕이 얼굴도 떠오르고 마음이 많이 흔들리시죠? 

내 물건은 잘 안 사는 사람들도 강아지 물건에 있어서는 유독 약해지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집안에 강아지 물건들이 하나둘.... 셋넷.... 계속 늘어가게 되지요.

 

 

칫솔이나 옷 같은 부피가 작은 물건은 그나마 낫지만,

강아지 집, 강아지 방석, 강아지 유모차처럼 덩치가 큰 물건들은

두고두고 후회할 때도 많은 것 같아요.

버릴 때는 큰 종량제 봉투에 넣거나 스티커를 붙여서 버려야 하는데

별로 안 쓴 물건을 돈 주고 버리자니 그 돈도 아깝고 

막상 나눔 하려면 뭔가 억울하기도 하고...

그러다 보면 집이 점점 좁아지는 상황이 되고 말지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강아지 방석을 사지 않고,

내가 안 입는 옷으로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이렇게 내가 만들어주게 되면, 구입 비용 0원, 또 처리할 때도 솜은 다시 쓰고 옷만

처리하면 되니까 처리비용도 0원이고요.

무엇보다 한두 개씩만 만들었다가 다시 해체하면 되니까

집에 덩치 큰 강아지 방석이 자리를 많이 차지할 일도 없으실 거예요.

 

 

만드는 방법도 아주 간단하고, 만들어놓으면 만족도도 커서

전 벌써 몇 개째인지 모르겠어요.

만들기 좋은 옷은 박시한 맨투맨 스타일이 좋고, 배부분이 긴 옷을 추천해요.

한겨울에는 안 입는 스웨터로도 만들어줬었는데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나고 참 좋았습니다. 

입지는 않지만 면이 너무 좋아 처분하기 아까운 옷이 있다면 

이 기회에 한번 만들어보시지 않을래요? 

 

 

그럼 바로 만드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준비물 : 안 입는 티셔츠, 방울 솜. 실. 가위. 끝


 

 

 

 

1 ) 옷을 준비하셨으면 잘 펼쳐 놓으신 후, 

위의 그림에 표시된 가슴의 파란선을 따라 앞 뒷장을 함께 꼬매 주세요.

겨드랑이 끝나는 지점에서 꿰매시면 되는데요.

예쁘게 꿰맬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촘촘하게 꼬매 주시면 좋아요. 

박음질 모양으로 할 필요 없고 홈질로도 충분해요.

 


2) 다 꿰매셨으면 아래쪽으로 구름 솜을 넣어주세요. 

구름 솜은 한 번에 뭉텅이로 많이 넣지 마시고

한 줌씩 뜯어서 위쪽 구석부터 꽉꽉 채워나가는 식이 좋아요.    

옷의 배부분이 아이들 방석의 밑판이 될 거니까

폭신폭신하게 하려면 솜을 많이 빵빵하게 잘 채워 넣어 주셔야 한답니다.

 

 

 

 

 

3) 자, 솜을 다 넣으셨으면 옷의 밑단을 앞 뒷장 같이 꼬매 주세요. 
팁을 드리자면 솜을 거의 채웠을 때 밑단 바느질을 70프로 정도까지 하신 후에

솜을 그 안쪽으로 구석구석 마저 더 넣고,

솜이 다 채워졌을 때 끝까지 꼬매 주시면 빈 부분 없이 채워 넣으실 수 있습니다. 

여기 끼지 하셨다면 강아지 방석의 밑판이 완성된 겁니다. ^^


 

 

 

4) 번호를 붙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림에 번호를 붙여봤으니 참고하세요~!
그럼 다음은 그림에 4번 표시한 것처럼 목부분을 앞 뒷장 같이 꼬매 주세요. 

옷이 목이 좀 올라온 스타일이라면 목부분은 안쪽으로 넣고 꼬매야

방석의 윗선이 매끄럽게 만들어지겠지요?

목부분을 꼬매 주고 나면 위에 작은 그림처럼

이쪽 팔에서 저쪽 팔까지 통 모양이 될 거예요.

 

 

5) 그 안을 방울 솜으로 또 꽉꽉 넣어줍니다. 

이 부분의 솜을 채울 때에도 빈틈없이 한쪽에서부터 차곡차곡 채워나가세요.

신축성이 있는 옷의 경우에는 솜이 참 많이도 들어가는데요.

이 부분이 방석의 옆면으로 완성될 건데요.

아이들이 누워서 턱도 괴는 그 부분이요.

솜이 많이 들어갈수록 완성된 방석의 옆면이 더 두툼하고 높게 될 거예요. 



6) 이제 좀 전에 솜을 넣은 그 부분을 방석의 옆면이 되도록 들어 올려서

옷의 손목과 손목 부분을 이어주세요.

한쪽 손목 안에 반대쪽 손목을 넣은 후에 둘레를 꼬매 주시면 됩니다. 

주의할 점은 손목 부분까지도 솜이 빵빵하게 들어가도록 해주세요. 

 

 

 

 

 

 

7) 이제 방석을 뒤집은 후에, 몸통과 팔부분 사이에 틈이 없어지도록 꼬매 주면 완성입니다.

   

 

 

 

 

 

이번 겨울에 만들어준 방석인데 괜찮아 보이나요? 

스웨터로 만들어줬는데 신축성이 있다 보니

팔부분에 솜이 끝도 없이 들어가더라고요.

덕분에 저렇게 테두리가 빵빵한 방석이 완성되었네요..

 

 

이렇게 내가 안 입는 옷으로 직접 만들어주는 강아지 방석은

장점과 단점이 있는데요.

 

장점은, 비용 절약과 여러 가지 방석을 다양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것.

          내 손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낮고 만족도가 크다.  

단점은, 만들긴 쉽고 아이들이 좋아라 하다 보니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강아지 방석 개수가 많아진다는 것과,

          잘 입던 내 옷도 방석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 정도겠네요. ㅎ

 

 

글로 적어놓으니 오히려 더 어려워 보일 뿐이지 만들어보면 정말 쉽답니다.
안 입는 옷으로 한번 만들어 보세요. 아이들이 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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