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 넘치는 물건들 속에서 세상에서 딱 하나밖에 없다는 것. 이게 바로 핸드메이드의 매력이겠지요? 이런 감성이 좋아 저는 가끔씩 여러 물건들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여름맞이 머리핀을 만들어봤습니다. 저는 강아지용으로 만들었지만 아이들용으로도 좋아요. 어렵지 않은 과정으로 제법 그럴싸하게 완성되는 핸드메이드 머리핀 만들기. 한번 도전해 보세요.
핸드메이드 머리핀 만들기 방법
준비물 : 원단, 가위, 재단용 펜 (없으면 진하게 나오는 연필), 자, 바늘과 실 (or 재봉틀), 글루건, 머리핀대, 장식할 액세서리
1) 원단 고르기
늘어남이 적고 바느질하기 쉬운 원단으로 골라보세요. 아이들이나 강아지가 사용할 거니까 알록달록한 원단이면 더 좋겠지요?
2) 마름질 하기
원단 안쪽에서 5*5cm를 그리시고, 사방으로 0.7cm 시접을 그리신 후 잘라주세요. 이건 위의 사진 속에 있는 리본 모양의 작은 사이즈 머리핀을 만들 거고요. 5*13cm 그리시고 역시 사방으로 0.7cm 시접 넣은 것도 잘라 두세요. 조금 다른 스타일의 머리핀도 만들 겁니다. 마름질하신 것은 오른쪽 아래 사진처럼 반으로 접어주시면 준비 끝입니다.
3) 창구멍 남기고 박기
아래 왼쪽 사진에서 제가 펜으로 짚은 부분이 창구멍입니다. 그 부분만 빼고, 선으로 표시해놓은 부분만 바느질하세요. 저는 재봉틀로 작업하였지만 작은 사이즈라서 손바느질로도 전혀 문제없어요. 바느질은 촘촘히 하셔야 합니다.
4) 시접 정리 후 창구멍으로 뒤집고 모양을 잡아 다림질 하기
바느질이 끝났다면 네 개의 모퉁이 부분을 대각선으로 조금씩 잘라주셔야 하는데요. 뒤집었을 때 모퉁이 모양을 깔끔하게 잡기 위해서 하는 작업이에요. 뒤집으신 후에는 모양을 예쁘게 잡으신 후 다림질해 주세요.
창구멍을 바느질로 닫아주셔도 좋지만, 작은 사이즈이고 리본 모양을 만들어도 그 부분에 티가 잘 안 나기 때문에 저는 창구멍을 따로 닫지는 않습니다.
5) 리본 모양을 잡아서 바느질로 고정시키기
이제 가운데 부분을 꿰매어서 아래처럼 리본 모양을 만드셔야 하는데요. 리본 가운데를 딱 세 번만 꿰매셔야 예쁘게 모양이 나옵니다. (1번 사진) 세 번을 꿰매신 후에 꽉 잡고 실을 매듭지어 주세요. (2번 사진)
그다음 실을 서너 번 돌리신 후에 리본 뒤쪽에서 원단에 한번 꿰매신 후에 매듭지어 실을 잘라주시면 됩니다. (3번 사진)
6) 모양 잡기까지 완성
준비한 원단들을 모두 리본 모양으로 만든 모습입니다. 아직은 완성된 단계가 아니지만, 이제 간단한 작업만 더하면 완성될 겁니다. 그런데 오른쪽 위에 있는 핀의 모양은 좀 다르지요?
아까 5*13센티로 준비했던 원단으로 만든 건데요. 창구멍으로 뒤집고 다림질까지 한 후에 한번 묶어주면 이런 색다른 머리핀이 됩니다.
7) 핀대 붙이기
이제 만들어진 머리핀의 뒤쪽에 핀대를 글루건으로 붙일 건데요. 핀대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쉽게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 제가 잡고 있는 것은 수동 핀대와 지동 핀대인데 모양, 크기, 재질이 다양하게 나옵니다. 저는 강아지용이라 제일 작은 것으로 사용해요. 3센티 되는 듯합니다.
8) 장식 액세서리 달면 완성
이제 장식 액세서리만 달면 됩니다. 저는 예전부터 이런 작업들을 좋아해서 많이 모았는데 정말 다양하지요. 장식 액세서리는 머리핀대를 파는 곳에서 같이 구입하실 수 있어요.
여러 가지 장식품을 대보면서 고를 때가 가장 재미있습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물건이 되는 거지요. 핸드메이드의 매력이 바로 이것 아닐까요.
완성된 핸드메이드 머리핀입니다. 총 5개의 여름맞이 머리핀, 우리 집 녀석이 좋아해 줄까요.
핸드메이드 머리핀으로 매력 뿜 뿜 시간을~!
이제 완성된 머리핀으로 우리 집 강아지 예쁘게 꾸며줄 시간이네요. 일단 흰색 말티즈에게 아주 잘 어울리는 빨간색 머리핀부터 꼽아보았습니다. 귀요미 표정도 지어주고, 사진 찍기를 싫어하는 녀석이 웬일로 잘 협조해주나 싶었는데요.
어째 점점 옆으로 눕더니 갑자기 멍 때리기 타임.
아무리 불러도 초점 없이 멍... 살짝 불안해졌습니다. 그런데...
그럼 그렇지요. 바로 이렇게 숙면모드로.
아래 사진은 잠시 후 깨어나 찍어준 사진입니다. 저희 집 강아지들은 사진 찍기를 별로 안 좋아해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서로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을 정도로 아주 가끔만 하고 있는데, 오늘은 이 정도만 하고 급히 마무리하였답니다.
핸드메이드 작업의 매력
핸드메이드로 내가 쓸 옷이나 가방, 필통, 슬리퍼, 지갑 등 여러 가지를 만들어서 사용해봤는데요. 구입한 다른 물건들보다 애착이 참 많이 가서 한참 동안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물건들이 많습니다.
강아지용품도 마찬가지입니다. 강아지 옷이나 머리핀, 장난감 등 내가 만든 것들을 예쁘게 사용해줄 때 정말 만족감이 크거든요. 또한 선물로도 제격이죠. 정성과 마음을 함께 담아 드릴 수 있으니까요.
아래는 예전에 제가 만들었던 머리핀인데요. 세상을 떠난 제가 사랑했던 강아지들이 사용하던 거라 아직도 애지중지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추억도 어려있는 제게 참 소중한 물건들이지요.
핸드메이드 머리핀 만들기를 마치며
내 소중한 아이, 내 소중한 강아지에게 핸드메이드 머리핀을 만들어서 꼽아주세요. 만드는 과정도 어렵지 않고 즐겁습니다. 재봉틀이 없어도 손바느질로 충분히 가능하니까, 부담 없이 만드실 수 있지요.
남자아이라면 청지로 리본 모양이 아닌 다른 모양을 만들어서, 브로치 핀대를 달아 멋진 브로치를 선물해 주세요.
물론 세상에는 더 예쁜 기성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물건에 담긴 정성이 이만한 게 있을까요? 내가 정성껏 만들면서 느꼈던 기쁨, 흐뭇함들까지 그 물건에 좋은 의미로 담겨서 사용하는 동안 좋은 작용을 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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