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밴드 만들기 넓은 머리띠 만드는 방법 (시보리 활용)
소품 만드는 취미 생활을 한동안 놓았다가 요즘 다시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없던 무언가가 뚝딱 완성되어 나도 사용하고 선물도 할 수 있으니 재봉틀 작업은 늘 즐겁습니다.
저는 평소 반다나 헤어밴드를 즐겨하는데 겨울철에는 시보리 원단으로 넓은 헤어밴드를 직접 만들어서 사용합니다. 예쁘고 따듯하기도 하지만 바로 잠깐 외출해야 할 때 머리 신경 안 쓰고 나갈 수 있어서 좋아요. 간단하게 만든 것은 세안용으로도 사용하고요.
얼마 전 언니가 예쁘다고 했던 것이 떠올라 언니 선물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시보리 원단으로 만드는 머리띠는 작은 액세서리 소품이다 보니 미싱 없어도 손바느질로 충분해요. 만드는 방법도 쉬워서 30분이면 뚝딱 만들 수 있어요.
그럼 제가 시보리로 만들었던 넓은 헤어밴드 만드는 방법을 정리해 볼게요.
헤어밴드 만들기 방법
1. 시보리 원단 고르기
제가 가지고 있는 시보리예요. 정말 많죠. 시보리는 맨투맨 티셔츠나 트레이닝복 같이 신축성 있는 원단으로 된 옷의 소매 끝이나 발목 부분에 붙어있는 쫀쫀한 원단을 말하는데요. 신축성 있는 원단이라서 헤어밴드 만들기에 적합하죠.
색상도 참 다양하게 나오는데 넓은 머리띠 용도로는 원색보다 검은색, 회색, 카키색처럼 톤 다운된 색이 무난하고 좋은 것 같아요. 사진의 오른쪽 맨 위에 있는 원단을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2. 줄자로 머리둘레 재기
이제 줄자로 머리둘레를 재야 합니다. 해어밴드 하듯이 줄자를 머리에 둘러야 정확하게 잴 수 있어요. 신축성 있는 원단으로 만드는 거라 정확하게 잴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사람마다 머리둘레가 꽤 차이가 나더라고요.
크면 조금씩 내려올 수 있고 또 너무 작게 만들면 조금씩 이마 위쪽으로 올라가서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내 머리 둘레를 재두면 나중에 모자라든지 다른 아이템 만들 때에도 이래저래 유용하게 쓸 수 있답니다.
헤어밴드 만드는 방법
3. 원단 재단하기
본격적으로 시보리 헤어밴드 만들기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고른 시보리를 직사각형 형태로 잘라주는 일입니다.
시보리는 신축성이 있어서 늘어날 것을 생각해 머리둘레보다 조금 작게 재단해야 맞겠지만 저는 머리를 조이는 게 싫어서 머리둘레 그대로 재단했어요. 지난번에 조금 작게 만들었더니 슬금슬금 위쪽으로 올라가서 불편하더라고요.
게다가 이번에 사용한 원단은 시보리 중에도 도톰하고 짱짱한 원단이라서 늘어날 부분은 염두에 두지 않고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뒷부분에 니트 원단을 이용해 조금 변형을 주었는데요. 이렇게요.
그래서 시보리 원단은 가로를 내 머리둘레보다 약간 짧게, 세로는 17센티(시접 포함)로 하여 직사각형으로 재단하였습니다. 그리고 니트 부분은 시보리 부분을 완성한 후 머리에 둘러보고 모자란 부분만큼 잘라 사용했습니다.
4. 오버록 하기
이 부분은 꼭 필요하지는 않은데 집에 오버록 재봉틀이 있으니 겉으로 나오는 한쪽면만 드르륵.... 박았습니다. 깔끔해 보이고 좋죠. 그다음에는 빨간 선 모양으로 접어서 시침핀으로 고정해 두었어요.
5. 손바느질하기
사실 4,5번 과정은 반으로 접어 박고 뒤집으면 그만인 것인데, 두툼해지는 시접 부분을 한 겹이라도 더 줄이기 위해 이렇게 했습니다. 작은 소품이라 힘들지 않았어요.
6. 끝부분 정리 후 니트 원단 넣어 박기
시보리 헤어밴드 만드는 방법 마지막 단계인데요. 양쪽 끝 부분을 1센티 정도 안으로 넣어서 모양을 잡은 다음 머리에 둘러보고 모자란 부분만큼 니트 원단을 잘라서 안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마무리 박기. 재봉틀로 해도 되지만 손바느질로도 금방이겠지요. 손바느질 방법은 공그르기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서 핸드메이드 언니 선물이 완성되었습니다.
헤어밴드 만들기 - 언니 선물 완성~!!
며칠 전 만났을 때 전해주었는데 정말 좋아해서 저도 좋았답니다.
시보리 원단을 이용한 넓은 헤어밴드 만드는 방법을 정리해 보았는데요. 전 심플한 것이 좋아 달지 않았지만, 나무로 된 단추나 니트 원단으로 된 작은 액세서리를 달아도 예쁠 것 같아요.
니트 부분 없이 얇고 부드러운 면 원단만 이용해 유아용이나 아기 헤어밴드 만들기로 활용해도 좋겠지요? 세탁하기도 편하고 세안용, 외출용, 선물용 등 활용도도 좋은 데다 30분이면 완성되니 마땅한 취미거리가 없다면 잠시 틈 내어 핸드메이드 소품 만들기에 도전해 보세요.
사실 저는 요즘 재봉틀 작업을 짬짬이 하고 있는데 커튼 작업도 하려고 체크무늬 원단을 재단해 두었어요. 방 하나에 가득한 원단을 빨리 소진해야 해서 당분간은 미싱을 부지런히 돌려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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