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자주 하는 행동 중에는 그 이유가 아리송한 것들이 있습니다. 강아지가 사람 얼굴을 핥아대는 것도 그중 하나인데요. '내가 좋아서'라고 막연히 생각할 수 있지만, 가끔은 '정말 그게 맞아?', '그 이유뿐이야?'라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강아지 얼굴 핥는 이유라는 주제로 정리해볼까 해요. 그동안 궁금했던 것이 말끔히 해결되실 겁니다. 그럼 바로 시작할게요.
■ 순서 ■
- 강아지 얼굴 핥는 이유 7가지
- 그 외의 다양한 이유들
- 얼굴 못 핥게 하는 법
- 글을 맺으며
강아지 얼굴 핥는 이유 7가지
1. 애정 표현
가장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개들은 애정이 넘치는 동물이지요. 정말 온몸을 다해서 좋아하는 사람을 반기고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데요. 사람 얼굴을 핥는 행동은 아기 시절에 자신을 핥아주며 살뜰히 돌봐준 어미개와의 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 것으로, 유대감을 크게 하려는 본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애정을 표현하는 동시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사랑해요", "나 좀 봐주세요", "나 좀 예뻐해 주세요" 정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배고픔
강아지 얼굴 핥는 이유 두 번째는 배고픔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젖을 뗀 늑대 새끼들은 배가 고플 때 어미 늑대의 입술을 핥거나 살짝 깨물면서 배고픔을 표현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어미에게 음식을 토해달라고 하는 것인데요. 개들도 이와 동일하게 새끼개들이 배고플 때 어미개의 입 주변을 할짝대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성견이 되어 사람의 얼굴을 핥아대는 것도 이런 어릴 적 행동이 남아있는 것으로, "배고파요", "밥 좀 주세요"의 의미가 담긴 행동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3. 존경, 복종
개들 간에 이런 행동을 보인다면 그것은 리더에 대한 존경의 표현으로 보면 됩니다. 즉 상대 개가 나보다 서열이 위라는 것을 인정하는 뜻으로 얼굴을 핥아대는 것입니다. 잘못을 저지른 후에 자세를 낮추고 와서 얼굴을 할짝댄다면 리더의 노여움을 진정시켜주려는 행동으로, 복종의 뜻도 담겨있습니다.
사람의 얼굴을 핥아대는 것도 마찬가지의 이유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나보다 더 큰 존재라는 거 인정해요", "당신이 최고예요", "진정해요. 내가 잘못했어요~" 등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4. 회유의 표현
반대로 서열이 높은 개가 낮은 개를 핥아줄 때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서열이 낮은 개에게 야단을 친 후에 달래는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무조건 혼만 내는 것이 아니라 달래주기도 한다니 동물들의 세계도 나름 멋있지 않나요?
그런데 사람을 자기보다 서열이 낮다고 생각하는 댕댕이들은 혹시라도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군요. "이봐. 그러게 감히 나한테 왜 그랬어", "마음 풀어. 앞으로 잘해보자고~"
5. 탐색을 통한 정보 수집
강아지 얼굴 핥는 이유 다섯 번째는 정보 수집 욕구입니다. 댕댕이들은 사람이 배출하는 땀 냄새를 통해서 수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데요. 오늘 어떤 활동을 했는지에 대한 것뿐 아니라, 지금 행복을 느끼고 있는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까지 알아내는 능력도 있다고 해요. 그래서 보호자가 외출했다 들어오면 작정하고 탐색을 하는 것이지요.
호기심 대마왕인 개들은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이와 비슷한 행동을 보입니다. 주변을 맴돌며 그 사람의 체취를 맡다가 손도 핥고 과감하게 얼굴을 슬쩍 핥기도 합니다. 처음 보는 개가 순진한 얼굴로 이런 행동을 한다면, 그 순간 당신은 신상을 털리고 있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6. 맛을 보기 위해
미국 애견 협회 AKC (American Kennel Club)에서 '개가 사람을 핥는 여러 이유'라는 주제로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개들은 단순히 맛을 보기 위해서 핥기도 합니다. 사람 피부에 축적되어 있는 분비물이나 피부에 남아있는 음식 냄새에 호기심을 느끼고 할짝댄다는 것입니다.
땀이나 피지는 물론이고 심지어 화장품이 섞인 맛에 흥미를 느끼며, 이런 행동을 통해 외부에 대한 간접 경험을 한다고 하는데요. 다른 것은 잘 모르겠지만, 식사를 마친 보호자 얼굴을 핥아대는 이유는 100% 정확하게 맞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 핥는 행위의 즐거움
강아지 얼굴 핥는 이유 마지막은 즐거움입니다. 반려인들은 잘 아시겠지만 개들은 혀로 할짝할짝. 쭙쭙... 거리는 행동을 시도 때도 없이 자주 합니다. 이러한 행동을 할 때 엔도르핀이 나와 이들은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낀다고 하지요.
사람 얼굴을 핥아대는 것도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단순히 혀로 무언가를 할짝대는 행동이 좋아서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기분이 좋아서 하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어요. 또, 예전에 한번 그렇게 사람의 얼굴을 핥았는데, 귀여워하는 사람들의 반응이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어서 계속 핥아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외의 다양한 '핥는 이유'
사람 얼굴뿐 아니라 자기 몸, 바닥, 친구 댕댕이, 식기, 장난감 등 개는 기본적으로 혀로 할짝대기를 좋아합니다. 스트레스의 표현으로 이런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강아지가 핥는 이유를 좀 더 자세히 알기 원하신다면 아래 글도 읽어보세요~!!
개가 핥는 것을 막는 방법
사람 얼굴에 침을 한 바가지 발라놓는 우리 집 반려견을 가만 두고 봐야 하는지 고민인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사실 개 입장에서 어떤 의도로 하든지 간에 청결상의 문제가 되기 때문에 자제시키는 것이 맞습니다. 단 혼내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개념으로 교정해주셔야 하는데요.
주의할 것은 뽀뽀를 하려고 할 때 밀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개들은 자기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고 생각해서 더 핥아대려고 덤벼들게 되거나, 놀자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개구쟁이 표정으로 뽀뽀를 더 퍼부을 수 있습니다.
강아지 얼굴 못 핥게 하는 방법 중 가장 간단한 것은 뽀뽀를 하려고 할 때 바로 고개를 돌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모든 가족이 동일하게 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뽀뽀해'와 '멈춰'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얼굴이나 손을 한번 핥았을 때 "잘했어"라고 하면서 간식을 줍니다. 그리고 여러 번 뽀뽀를 퍼부으려고 할 때에는 강아지 얼굴에 손바닥을 보이면서 "멈춰"라고 말하고, 멈추면 잘했다고 칭찬하면서 간식을 주는 방법입니다.
이외에 개가 핥는 것을 막는 방법으로는 개들이 싫어한다는 감귤향이 나는 화장품으로 교체하거나, 분리불안증을 잠재울 수 있는 약 처방, 개 진정 페로몬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왔을 때에는 개들이 흥분하며 기쁜 마음을 뽀뽀로 대방출하는데, 이것을 자제시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장난감을 가지고 오거나 발로 악수하는 방법 등 재주 부리는 기술을 가르쳐 기쁜 마음을 그런 행동으로 표출하도록 유도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늘 일관적으로 행동해야 하며, 사람이 원하는 행동을 했을 때 맛있는 간식이 쏟아진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글을 맺으며
강아지 얼굴 핥는 이유와 못 핥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반려견을 오랫동안 키워본 경험에 의하면 대부분의 개들이 사람에게 맞추려고 노력하고, 싫어하는 행동은 고치려고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그게 본능에 의한 것일 지라도 말이지요. 어떤 경우에든 사람의 건강에 해가 되는 행동은 고쳐주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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