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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生을 건강하고 행복하게/반려견 용품 핸드메이드

강아지 포대기 만들기 / 초간단 방법

by 충전*'* 2022. 3. 8.


 

제 첫 반려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넜을 때 강아지 나이가 17세였습니다. 노견이라 노령성 질환들로 고생을 했었는데요. 그 당시 제가 간병하면서 잘 사용했던 물건이 있었는데, 바로 강아지 포대기입니다.

 

옅은 베이지색 털을 가진 대형견이 금발 소년에게 안겨있는 모습

 

핸드메이드라고 말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정말 쉽게 만들었던 초간단 포대기였죠. 아이가 많이 아파서 예쁘게 바느질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대충 만들었지만, 쓰임새는 아주 좋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강아지 포대기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릴까 해요. 꼭 간병할 때뿐 아니라 평상시에 안아주면 댕댕이들이 좋아할 거예요. 예전 글 중에 살짝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강아지 포대기 이렇게 사용하세요.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기 전에 잠시 쓰임새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이 포대기는 내 심장소리를 가까이 들을 수 있어서 반려견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요. 등 뒤로 엎는 게 아니라 댕댕이를 가슴에 안고 두르는 건데요. 편안해하고 잠도 잘 자더라고요. 서로 교감하기에도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이것을 만들었던 이유인데, 기관지 협착증으로 기침을 발작처럼 하는 강아지 돌볼 때에 도움이 될 거예요. 이런 증상이 있을 때에는 머리를 몸보다 좀 더 위쪽으로, 그러니까 사람처럼 세워서 안아줘야 기침이 진정되거든요.

 

오랫동안 안고 있기가 많이 힘든데, 이렇게 안아주면 좀 더 편한 자세로 오래 있을 수 있어요. 초간단 포대기라 밖에서 하기는 좀 그렇지만, 집안에서 사용하기에는 좋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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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이 시작되면 포대기로 안고 창문을 아주 조금 열어 찬바람을 쐬어주었었는데요. 그럼 잠시 후 기침이 점차 잦아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감기 기운이 있거나 배앓이를 하는 경우,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반려견 돌볼 때에도 사용해 보세요. 반려견도 아플 때 고통과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사람과 다를 바가 없고, 그럴 때 마음이 편안해지면 몸이 좀 더 빨리 회복되는 것 같아요. 

 

핸드메이드 강아지 포대기 만들기  

 

준비물 

  • 무릎담요 1개
  • 3미터 정도의 끈 (묶었을 때 잘 풀리지 않는 원단으로 된 끈. 안 입는 짱짱한 면티를 잘라서 만들어도 좋음),
  • 실, 바늘, 가위

 

강아지 포대기 만드는 방법이 순서대로 일러스트로 그려져있다.

 

 

만드는 방법

위의 그림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1. 포근한 느낌이 드는 무릎담요를 준비합니다.

2. 무릎 담요를 그림과 같은 방향으로 놓고 반으로 접습니다.

3. 준비하는 끈을 접힌 부분에 넣되, 한쪽은 좀 길게 한쪽은 좀 짧게 나오게 넣습니다.

4. 끈을 넣은 상태로 반 접은 곳에서 5센티 정도 내려온 곳을 그림처럼 바느질하면 끝

5. 조금 더 깔끔하게 하려면 아랫단 두 겹도 바느질로 붙이면 좋습니다.

 

끈이 없다면 네모난 원단을 아래와 같이 잘라 초간단 끈을 만들 수 있습니다.

파란색 직사각형 안에 일렬로 그려진 가로 선들

강아지 포대기로 안는 방법

1. 가슴 쪽에서 강아지를 포대기로 감싸면서 안습니다. 이때 한쪽 끈을 어깨 위로 올리고, 반대쪽 끈은 다른 쪽 팔의 겨드랑이 아래로 넣습니다.

2. 등 뒤에서 끈을 엑스자로 교차한 뒤 배 앞에서 묶어주면 됩니다.

 

주의 사항

1) 강아지의 발이나 꼬리가 끼이지 않았는지 잘 확인하고 끈을 묶어야 합니다. 사람 아기 포대기는 아기의 다리 부분이 포대기의 묶는 끈 아래에 위치하지만 댕댕이 포대기는 끈을 묶어 생긴 가슴 쪽 공간에 반려견 다리까지 전체가 다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담요가 벙벙해지지 않도록 잘 정리하신 후 바짝 묶으면 됩니다.

 

2) 가방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안은 채로 다른 일을 막 하시면 위험하실 수 있어요. 내 할 일 편하게 할 용도로 사용하시면 안 되고, 강아지를 안아주실 때 좀 더 포근하게 안아줄 용도로 사용하시는 게 맞아요.

 

포대기를 사용할 동안 두 손으로 항상 댕댕이를 감싸 안아주세요. 궁둥이를 토닥토닥해 주면 편안해할 겁니다. 

 

글을 맺으며

 

 

노견이나 환견을 돌보고 계신가요? 기필코 이 병을 낫게 하고 말겠다. 아니면 기필코 오래 살게 만들 거야... 이런 전투적인 자세로 강아지를 대하지 마셨으면 해요. 25년째 강아지들과 함께 살다 보니 그런 나의 생각이 때로는 강아지를 더 힘들게 한다는 걸 어느 순간 알게 되더라고요. 

 

강아지들도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닌, 얼마나 행복하게 사느냐... 가 중요하고, 그것은 오로지 반려인이 어떻게 해주냐에 달려있습니다. 병원에서 자주 검진하는 게 필요할 때도 있지만, 그것이 아픈 반려견의 생활 전부가 되지 않도록 해주세요. 강아지 포대기를 만드셔서 안아주시면 내 심장 소리를 들으면서 조금은 더 편안해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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