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텃밭 채소 키우기 - 유럽 상추 밑동에서 유기농 채소가 쑥쑥 (버터헤드레터스, 프릴아이스)
봄이 되니 지천에 예쁜 꽃들이 있네요. 개나리, 산수유, 목련, 벚꽃이 피고 지더니 화단에는 작고 귀여운 들꽃들이 한가득 피었어요.
채소 밑동으로 키우는 유기농 채소
사방에서 피어나는 초록이들이 너무 예뻐 요즘은 베란다텃밭을 만들어 집에서도 채소와 꽃들을 가꾸고 있는데요.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사서 심는 방법 말고도 간단하게 집에서 유기농 채소 키우기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 소개해 드릴까 해요.
저희 집 베란다텃밭에서 탐스럽게 자라고 있는 이 녀석의 이름은 버터헤드레터스와 프릴아이스입니다. 잎이 넓은 것이 버터헤드레터스이고 고블고블한 게 프릴아이스(크리스피아노)예요.
둘 다 유럽형 상추인데 쌈채소로 먹어도 좋지만 샌드위치, 햄버거 속재료로 활용하거나 샐러드에 넣어 먹으면 좋아요. 버터헤드레터스는 꽃송이 상추로도 불리는데 잎이 도톰하고 버터처럼 고소하고 부드러우며, 프릴아이스는 아삭하고 상큼한 식감이 참 좋아요. 그래서 둘다 마트에서 자주 구입해 먹고 있어요.
버터헤드레터스 효능 : 피부건조증 완화, 잇몸 치아 건강, 눈 건강, 시력 보호, 빈혈 예방, 불면증 예방, 골다공증, 소화기능 강화, 뼈 건강, 피로 회복, 스트레스 해소, 포만감, 변비 예방 등
그런데 중요한 건 뿌리가 달린 채로 판매하는 유러피안 상추들이 많다는 겁니다. 마트에서 보셨을 거예요.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이렇게 나오는 것인데 다시 심기에 완전 딱이지요. 그냥 모종이라고 할 수 있어요. ㅎ
유럽 상추 키우기 - 밑동으로 키우는 방법
먹고 남은 밑동으로 프릴 아이스 & 버터헤드레터스 상추 키우는 방법은 정말 쉽습니다.
- 뿌리는 상하지 않게 그대로 두고 잎사귀는 안쪽에 몇 장 남기고 뜯어서 먹습니다.
- 뿌리의 반만 잠길 정도의 물이 담긴 물컵에 2-3일 정도 담가놓습니다.
- 흙에 심습니다. 끝.
2번은 생략하고 흙에 바로 심고 물을 줘도 될 것 같긴 한데요. 위의 방법대로 심은 버터헤드 레터스가 2번은 생략하고 심은 프릴아이스보다 조금 더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이것과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이렇게 심어놓으면 쑥쑥 자라납니다. 쑥쑥 자라나 이만해졌는데 바깥쪽부터 뜯어먹으면 또 자라납니다.
바깥쪽 잎사귀를 뜯은 후의 사진인데 또다시 잎사귀들이 커지고 있어요. 어느 정도 자라서 성장이 더뎌지는 느낌이 들면 바로바로 뜯어먹기. 채소들이 화분 속 한정된 공간 안에 있기 때문에 그렇게 비워줘야 또 폭풍성장한답니다.
먹는 재미만큼 보는 재미도 쏠쏠~
그런데 상큼한 연둣빛이 너무 예쁘지 않나요? 먹는 재미도 있지만 보는 재미도 커요. 보기만 해도 힐링 그 자체입니다.
모종을 사지 않아도 집에서 손쉽게 친환경 채소를 키워먹을 수 있는 데다, 싱그러운 연둣빛 식물을 보며 기분전환까지 할 수 있으니 안 할 이유가 없죠.
특히 버터헤드레터스를 실내에서 키우면 연둣빛이 너무 예뻐서 눈길이 자꾸 가요. 뜯어먹기가 망설여져 그대로 두게 될 정도라니까요.
채소 밑동으로 유기농 상추 키워드세요~!!
한때 베란다텃밭을 만들어 파뿌리를 심어 키워 먹는 파테크가 유행이었었지요. 이제는 뿌리째 파는 채소를 이용해 쌈테크도 해보세요.
그리고 집안에서 화초를 키우고는 싶은데 한번 들여놓으면 계속 키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분들에게 버터헤드레터스나 프릴아이스와 같은 유러피안 상추 키우기 추천드려요.
그냥 한철 키우다가 모두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식물 키우기의 부담감도 전혀 없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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