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워서 나를 못 견디게 만드는 강아지의 행동들
오늘은 글을 쓰면서 기분이 좋아질 만한 주제를 골라봤는데요.
바로 제가 우리 강아지들과 살아가면서 시시때때로 느끼고 있는
'우리 강아지의 귀여운 행동들'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강아지를 키우시는 분들은
"맞아요. 우리 강아지도 그래요~!" 하시면서
엷은 미소로 가볍게 읽어 내려가시겠지만
강아지를 키울까 말까 고민 중이신 분들은 이 글을 보시면서
강아지를 키우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1. 자기가 방귀 뀌고 놀라서 달려갈 때
강아지들도 방귀를 뀌는 것 알고 계신가요?
들어보신 적은 있으세요?
강아지들도 이따금 방귀를 뀐답니다.
저희 집 강아지들은 수줍음이 많아서일까요.
작게 뽕. 소리도 참 귀여운데요.
웃긴 것은 자기가 껴놓고, 놀라서 달려 나간다는 겁니다.
소파에 앉아있다가 뽕 끼고는 로켓처럼 튀어나갑니다.
산책하다가 뀌었을 때는 깜짝 놀라서 막 뛰어가는데
자기가 방귀를 뀌었다는 걸 모르는 건지
어리둥절해하는 표정이 얼마나 귀여운 지 모릅니다.
단, 지나가는 사람이 들으면 오해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해요.
2. 코 골고 잘 때
강아지들도 가끔씩 코를 골고 자는데
그 소리가 정말 귀엽습니다.
사람 아이들 코 고는 소리랑 똑같아요.
낮에 신나게 놀고 온 날 밤엔 둘이 양쪽에서 코를 고는데
너무 귀여워서 보고 있으면 웃음이 절로 난답니다.
3. 밥 먹다가 한알 떨어지면 떨어진 것부터 먹을 때
밥을 먹다가 한 알이 바닥에 떨어지면,
떨어진 것부터 먹고 밥을 다시 먹을 때
저는 그 모습이 너무 귀엽더라고요.
이 녀석들에게는 한알 한 알이 소중한 거지요.
밥을 다 먹고 나면 서로의 밥그릇에 남은 것은 없나
바꿔서 한 번씩 핥는 것도 꼭 하는 일이지요.
4. 오빠보다 하나 더 먹으려고 잔머리 쓸 때
요즘은 오이나 찐 양배추를 간식으로 주고 있는데요.
오빠는 몸집이 크니까 좀 더 크게 주는데
그게 아주 못마땅한가 봐요.
크기는 동일하게 주고 있는지
순서는 제대로 번갈아가며 주고 있는 건지
잔뜩 신경을 쓰고 있죠.
그러더니 요즘은 하나를 주면 일단 자기 방석에
먼저 갖다 놓고 다시 막 달려와요.
그렇게 하면 오빠보다 한 번을 더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인 거지요.
조금 더 먹으려고 잔머리 쓰는 게 보일 때
얼마나 귀여운지 모릅니다.
5. 집안 구석에서 숨겨놓은 개껌을 발견할 때
저희 둘째는 개껌 숨기기가 취미입니다.
2.5킬로 작은 체구의 아이가 자기 몸뚱이 반만 한 개껌을 물고
어디에 숨길까 돌아다니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 지 몰라요.
청소하다가 개껌을 발견할 땐 안 웃을 수가 없지요.
체중계 위, 피아노 뒤, 소파 옆, 옷더미 속...
한 번은 제 침대 베개 밑에서 발견한 적도 있었습니다.
숨길 때는 일단 땅 파듯이 박박 바닥을 파는 시늉을 한 다음에
소중한 껌을 놓고 머리로 흙 덮듯이 숨겨줍니다.
그 진지함이 얼마나 귀여운지 웃음을 참기가 힘들어요.
6. 목욕하고 다리털 짜줄 때 손발 순서대로 들어주기
저희 집 강아지들은 목욕을 좋아해요.
목욕을 다 하고 나서, 수건으로 닦아주기 전에
다리털부터 손으로 물기를 한 번씩 짜주거든요.
그럴 때 알아서 네 다리를 한 번씩 순서대로 들어줘요.
큰 녀석이나 작은 녀석이나 똑같이 그러는데
몸집만 다르지 하는 짓은 똑같구나 싶어
다리털을 짜줄 때마다 항상 웃음이 납니다.
7. 작은 녀석이 늠름한 척 호랑이 걸음 할 때
체구는 조그만 녀석이 자기 몸집 두배만 한 오빠에게
안 지려고 늠름한 척을 가끔씩 하는데요.
나름 무서운 표정을 짓고 호랑이 걸음을 하는 걸 보면
아주 웃음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하면 무서울 줄 아나 봅니다.
그럼 저는 아이고 무섭다. 세상에서 제일 무섭다.
라고 해주는데요.
그러고 나면 목적을 달성했다는 표정을 짓지요.
짖는 소리도 얇게 깡깡 이런 소리인데,
아이고 무섭다. 짖는 소리도 아주 무섭구나. 해주면
자신감이 아주 충만해집니다.
8. 두 녀석이 구석에서 꽁냥 거리고 있을 때
컴퓨터로 작업을 하다가 갑자기 조용해서 찾아보면,
한쪽 구석에서 둘이 꽁냥 거리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장난감을 주고받기도 하고, 손으로 한 대씩 툭 치고
도망가고 쫓고... 그러다가 같이 물 마시고 또 놀고...
요즘은 그럴 때마다 제가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야 니들 뭐냐" " 니들 사귀냐?"
쫓아다니면서 놀리면 아주 재미있는데
속으로는 귀여워서 미칠 것 같습니다.
9. 보풀 생기고 때꼽 낀 옷을 빨 때
작은 강아지 티셔츠 크기가 정말 손바닥만 한데,
그것도 입고 돌아다닌 옷이라고
배 부분에 보풀 생기고 팔부분에 주름 잡히고,
때꼽이 묻어있는 것을 볼 때
전 그것마저도 너무 귀엽더라고요.
이렇게 작은 옷이 맞는 것도 귀엽고,
건조대에 널려져 있는 옷만 봐도 귀엽고,
입혀줄 때 손 한쪽씩 알아서 들어주는 것도
제겐 너무나 귀여운 모습이랍니다.
강아지의 귀여운 모습은 적어보면 아마 백가지도
넘을 것 같아요.
우리 강아지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적다 보니
글 쓰는 작업도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마음에 즐거움이 필요할 때마다 종종 적어야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오늘 하루도 파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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