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품종 분류 7그룹 - 잘 키우는 방법

개를 분류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몸집 크기별로 대형견, 중형견, 소형견으로 나눌 수 있고 혈통을 따져 순종과 잡종으로, 또 푸들, 말티즈, 비숑처럼 견종별로 세세하게 나눌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 외에도 강아지 품종의 대표적인 성향과 용도에 따라 7그룹으로 분류할 수도 있습니다. 순수혈통견 보호를 위해 1884년에 만들어진 공신력 있는 비영리단체 미국 켄넬클럽(AKC)은 개를 7개 그룹으로 나누고 있는데요.

하얀-바탕에-검은-점박이가-있는-개-달마시안 — 강아지 견종 분류별 잘 키우는 방법

우리집 반려견은 어느 그룹일까?

우리 집 반려견이 속한 그룹의 특징을 아는 것은 그동안 놓쳐온 중요한 부분을 인지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가령 활동량이 많은 견종을 산책 없이 키우고 있다면 당장 산책 양을 늘려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더 건강하게 돌봐줄 수 있을 겁니다.

이런 변화는 욕구불만 때문에 생겼던 엉뚱한 문제 행동들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계기가 될지도 모릅니다.

뿐만 아니라 강아지 입양을 고려하고 있는 경우에도 나의 성향에 맞는 반려견을 선택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운동을 좋아하고 활동적인 사람은 비슷한 성향을 지닌 그룹에 속한 견종을 선택하면 무난하겠지요? 이런 선택으로 만족도는 더 올리고 파양하는 일은 줄일 수 있습니다.

자 그럼, 강아지 품종 분류 7개 그룹을 알아볼까요.

강아지 품종 분류 7개 그룹

크게 나누면 사냥개, 토이견, 사역견, 수렵견, 테리어, 목축견, 비 사냥개 그룹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내가 키우고 있는 반려견이 속한 그룹을 찾아보고, 어떤 부분을 고려해서 키우면 좋을지 참고해 보세요.

1. 사냥개 (Sporting Dogs)

이 그룹에 속하는 견종은 리트리버, 세터, 포인터, 스패니얼 등으로, 에너지가 넘치고 활달하며 무엇을 쫓는 데에 일가견이 있는 친구들입니다. 체력이 좋고 후각이 뛰어나며 강한 추적 능력 및 귀소 본능을 가지고 있지요.

사냥이란 것이 사람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보니 천성적으로 사람의 명령을 잘 따르고 협조적인 면도 있는데요. 사냥개의 이미지와는 반대로 의외의 애교스러움과 친근함, 귀여운 구석도 많다고 해요.

이 그룹에 해당되는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면 정기적으로 격한 활동을 시켜주어야 합니다. 활동량이 엄청난 친구들이기 때문에 매일 아침저녁으로 30분에서 1시간 정도씩의 산책은 필수로 하고, 실내에서도 터그 놀이나 물건 던지면 가지고 오는 놀이 등을 통해 부족한 운동량을 채워줘야 합니다.

2. 토이견 (Toys)

토이견이라는 명칭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이 그룹의 개들은 귀여운 외모와 작은 몸집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되는 견종으로는 치와와, 토이 푸들, 몰티즈, 시추, 포메라니안, 파피용, 페키니즈 등으로 보통 실내에서 키우는 소형견들이 주로 해당됩니다.

집안에서 사람과 친밀하게 지내다 보니 사람들의 우울감이나 정성 불안에도 도움을 주며, 사교적이고 애교가 많아 가족 간의 소통을 잇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좁은 공간에서 키우기에 무리가 없다는 장점도 있지요.

대부분 사람과의 접촉을 좋아하지만, 너무 과한 스킨십은 스트레스를 주고 심하면 건강에까지 안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당한 선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체구가 작은 견들은 슬개골 탈구와 같은 관절 질환과 견종별 유전병에 취약한 경우가 많아서 세심하게 돌봐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사역견 (Working Dogs)

강아지 품종 분류 7그룹 중 사역견에 속하는 견은 시베리안허스키, 사모예드, 알라스칸 말라뮤트, 도베르만핀셔, 세인트 버나드, 로트와일러 등으로 인명 구조견, 경찰견, 군견, 경비견, 작업견, 썰매견 등 사람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물가에서-나란히-걷고-있는-회색-털을-가진-두-마리의-시베리안허스키 — 시베리안허스키

대부분 체형이 크고 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용맹함, 참을성, 독립심, 강한 충성심 등의 특징을 보이는데요. 활동량이 많고 두뇌가 좋은 편이기 때문에 주기적인 격렬한 운동으로 활동량을 채워주되, 머리를 쓸 수 있는 놀이도 함께 해주면 좋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미국 켄넬클럽에서는 요크셔테리어를 토이 그룹으로 분류해 놓았지만, 사실 요크셔테리어는 공장 안에서 기계 사이를 누비며 쥐를 잡는 역할을 했던 사역견이라고 하지요.

요키는 앙증맞은 외모의 소유자이지만 까칠하고 앙칼지게 잘 짖는 편인데, 이것도 사역견의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역견에게 있어서 짖음은 임무와 관련되어 사람과 소통하는 중요한 수단이었으니까요.

4. 수렵견 (Hounds)

수렵견에 속하는 강아지 견종으로는 아프간하운드, 그레이 하운드, 비글, 바셋 하운드, 닥스훈트 등으로, 탁 트인 지역에서 포유류나 조류를 사냥할 때 사람에게 도움을 주던 견들입니다.

사냥감을 쫓는 친구들이다 보니 엄청난 달리기 속도, 뛰어난 후각, 소리와 냄새를 종합하여 추적하는 집요함 등을 가지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하운드 품종은 사냥을 하지 않을 때에는 조용하고 차분하여 혼자 놀기도 잘하고, 무언가 가르치기도 쉬운 견종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수렵견 중에는 차분함과는 정반대인 녀석들도 있습니다. 바로 비글인데요. 집안을 헤집어 놓을 정도의 큰 활동성을 지니고 있는 녀석들이지요. 친근하고 명랑 쾌활한 매력이 있지만, 늑대처럼 길게 울거나 털 빠짐 문제 등이 있어서 입양 전에는 이런 문제도 충분히 고려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5. 테리어 (Terriers)

강아지 품종 분류 7그룹 중 이 그룹에 속하는 견종은 불 테리어, 케언 테리어, 잭 러셀 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등으로, 쥐 나 오소리 등 작은 사냥감을 쫓고 구석으로 몰아 죽이도록 개발된 품종입니다.

본래 테리어는 땅을 판다는 뜻의 'terra' 라틴어로부터 유래되었는데, 사냥을 할 때 사냥감의 땅굴을 찾으며 쫓았다고 해요. 이름에 걸맞게 땅파기에 능하며, 작은 몸집에 비해 에너지가 넘쳐 짖는 소리 또한 우렁찹니다. 또한 낚아채고 물어뜯기를 잘하며 싸울 때에는 물러섬이 없는 견들이지요.

다채로운 성격과 매력적인 외모 때문에 인기가 높지만, 호전적인 면이 있는 그룹이고 수동적인 성격의 주인을 이기려는 성향도 있기 때문에 입양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산책 시 낯선 개들과 거리두기에도 신경 쓰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