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먹었을때 증상, 일사병 열사병 증상과 대처 방법

턱턱 숨이 막히고 밤에는 열대야가 지속되는 무더위가 한창입니다. 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면서, 매년 점점 심해지는 여름철 살인더위는 이미 한계치를 넘어섰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땅에 내리 꽂히는 강렬한 햇빛이 부담스러운 요즘,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질환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더위 먹었을때 나타날 수 있는 열사병·일사병 증상과 대처법을 다루고, 일사병 열사병 차이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 순서 ■

1. 더위 먹었을 때 증상

2. 응급처치, 대처법

3. 온열질환 예방법

4. 글을 맺으며

더위 먹었을때 증상

우리가 흔히 더위 먹었다고 표현하는 질환은 일사병입니다. 고온의 환경 속에 오랫동안 있을 때 생길 수 있는 대표 온열질환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여름철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할 때 올 수 있습니다.

일사병 증상

일사병 증상으로는 체온이 40도까지 오름, 두통, 어지럼증, 구역질, 구토, 복통, 오심, 무기력증, 약간의 정신 혼란 등이 있으며, 탈진과 비슷한 증상을 보입니다. 실신하는 경우도 있지만 응급조치를 받으면 즉각 회복되며, 어지러움증도 30분 안에 회복됩니다. 호흡과 맥박은 정상이거나 약간 빠르며 피부는 땀으로 축축한 정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열사병 증상

반드시 알아둬야 하는 온열질환으로 열사병이 있습니다. 일사병과 원인, 병명이 비슷하다 보니 동일한 것으로 혼동하기도 하지만, 이 둘은 다른 것입니다. 열사병은 일사병이 훨씬 심각한 상태로 진행된 것인데요.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의 중추신경까지 망가진 상태로, 촌각을 다투는 응급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 남자가 얼굴에 땀을 많이 흘리고 있는 모습 — 땀이 나지 않는 열사병 환자도 있습니다.

열사병 증상으로는 체온이 40도 이상 오름, 두통, 어지러움, 구토, 근육 떨림, 헛소리, 동공 확장, 섬망, 발작, 시력장애, 의식소실 등이 있으며, 맥박이 초기에는 빠르고 강한 양상을 보이다가 점차 느리고 약해지게 됩니다.

또한 깊은 호흡이 점점 얕은 호흡으로 바뀌며, 50%에선 땀이 나지 않는 무한증이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즉각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장기들의 손상이 일어나며, 빠른 응급처치가 없을 경우 대략 80%가 사망에 이른다고 합니다. 또한 생존 환자 중 20%는 뇌가 회복되지 않아 성격 변화, 어눌함 등의 증상이 남게 되고, 또 신장이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사병 열사병 차이

체온, 맥박 등 여러 증상의 차이가 있지만, 비교적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일사병 열사병 차이는 피부 상태입니다. 일사병은 차갑고 축축한 반면, 열사병은 아주 뜨겁고 건조하며 붉은색은 띤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일사병, 열사병 대처법 (응급처치)

더위 먹었을때 증상이 있다면, 즉시 아래의 대처법을 따라 해 보세요.

일사병 응급처치 대처법

시원한 곳에서 쉬면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나 시간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수액을 맞고 체온을 내리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기도를 확보하세요.
즉각 에어컨이 있는 실내나 그늘진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세요.
입고 있는 옷을 벗게 하고, 오한이 생기지 않을 선에서 체온을 서서히 내리게 하세요.
의식이 있다면 이온음료나 소금물을 마시게 하세요.
젖은 수건으로 얼굴과 손발을 닦아주고 부채질을 하면서 식히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악화되거나 쇼크가 나타나지 않는지 관찰하세요.
여러 처치에도 30분 이상 열이 떨어지지 않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으로 이송하세요.

열사병 응급처치 대처법

근육, 콩팥, 간 등 모든 장기가 영향을 받게 되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즉각적인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19를 부르며, 바로 기도를 확보하세요. 의식이 없다면 구토물로 인해 기도가 폐쇄될 수 있기 때문에 입안을 잘 살펴야 합니다.
즉시 햇빛을 피해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고, 다리보다 머리 위치를 낮게 하세요.
에어컨, 선풍기, 찬 물수건 등을 이용해 빠르게 체온을 내리도록 하세요. 얼음주머니를 만들어 겨드랑이, 가랑이, 목, 무릎, 손목, 발목 등에 각각 대면 가장 좋습니다.
상태를 잘 살피면서 쇼크 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하세요. 계속 의식을 못 차린다면 응급상황입니다.
의식이 없을 때에는 절대 수분 공급을 하면 안 됩니다.
구급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욕조에 시원한 물을 받아 머리만 남기고 전신을 담글 수 있게 해 주세요.

온열질환 예방법

더위 먹었을때 대처법과 함께 예방법도 잘 알아두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름철 낮시간 활동 자제

기온이 크게 오르는 여름철에는 낮 12시에서 3시 사이, 햇빛 아래에서의 노동이나 운동, 훈련 등을 자제해야 합니다. 특히 전날 대비 기온이 많이 오른다는 폭염 예보가 있을 때에는 야외활동을 피하고 실내에 머무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수분 보충, 그늘에서 자주 휴식하기

불가피하게 야외활동을 해야 할 때에는 햇빛을 가릴 수 있는 모자나 양산,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 냉각 담요 등을 이용하고, 이온음료와 물을 들고 다니며 수시로 마시고, 주기적으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서 필히 휴식을 취해야만 합니다.

헐렁한 옷 입기, 술과 카페인 자제

맥주가 가득 담긴 맥주잔이 테이블 위에 있고, 즐기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 보인다.

몸에 꽉 끼는 옷 대신 헐렁하고 통풍이 잘되는 시원한 옷을 입도록 하고,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불러오기 때문에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전조증상 있을 때 빠르게 대처하기

현기증, 구역질 등 더위 먹었을때 증상이 나타난다면, 그것을 인지하는 순간 빠르게 조치해야 합니다. 하던 일을 당장 멈추고 시원한 공간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하며 체온을 내려야 합니다.

열사병의 경우 무력감, 메슥거림, 구토, 두통, 어지러움, 졸림, 신경질, 근육 떨림, 혼동, 운동실조, 평형장애 등과 같은 전조증상을 보이다가 갑자기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몸에 이상이 감지되면 내가 열사병이 아닌지 꼭 의심해 보고,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