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질환으로 식중독이 있습니다. 고온다습한 시기에 각종 균이 활발히 증식하기 때문인데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식중독 증상 완화 방법,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고 식중독 예방 3대 원칙과 WHO 안전한 식품 조리를 위한 10대 원칙을 소개해 드리도록 할게요.
■ 순서 ■
1. 식중독 증상, 대처 방법 (회복 음식)
2. 식중독 예방 3대 원칙 (안전한 식품 조리를 위한 10대 원칙)
3. 글을 마치며
식중독 증상 대처 완화 방법
증상
보통 잠복기를 거친 후 대략 72시간 내에 나타납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식중독 증상은 구토, 복통, 설사이며, 그 외 발열, 오심, 근육통, 두드러기, 신경마비, 근육경련, 의식장애 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증상의 정도는 원인에 따라 다르며, 어린이와 고령자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설사와 구토 등 식중독 초기 증상이 장염과 비슷한데, 장염보다 어지러움과 두통 증세가 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식중독 잠복기 & 증상
| 잠복기 | 증상 | |
| 포도상구균 | 2 - 4시간 | 두통, 구토, 어지러움 |
| 살모넬라균 | 6 - 72시간 | 설사, 복통, 발열 |
| 비브리오 패혈증 | 12 - 48시간 | 다리에 출혈 동반한 수포, 고열, 패혈증 |
| 이질 | 3일 | 설사, 복통, 고열 |
| 장출혈성 대장균 | 3 - 9일 | 출혈성 설사, 복통, 미열 동반한 장염 |
식중독 대처 완화 방법
빠른 병원 방문, 탈수 방지 방법
식중독 증상이 나타날 경우 곧바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설사나 구토 증세가 있는데 병원 도착까지 시간이 걸린다면 탈수가 생기지 않도록 수분을 보충해줘야 합니다. 일반 물보다는 설탕과 소금을 섞어 끓여서 마시면 무기질을 보충하고 흡수를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기도 확보, 구토물 처리 방법
구토가 심한 경우, 구토물이 기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옆으로 눕혀야 합니다. 주의할 것은 구토물은 반드시 일회용 장갑을 끼고 닦아야 하며 비닐봉지에 밀봉해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락스 소독까지 해야 2차적인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사람 간의 감염성이 없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노로바이러스처럼 사람 간 감염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사제 먹어도 될까?
식중독 증상 완화 방법으로 의사의 처방 없이 지사제를 먹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입니다. 설사약은 체내에 침투한 나쁜 균을 씻어내는 역할도 하는데, 세균이나 독소가 배출되지 못하고 몸속에 쌓여 더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식중독 회복 음식
식중독 증상이 있다면 하루는 금식해야 합니다. 증상이 잦아든 초기에는 쌀미음과 같은 맑은 유동식이 좋은데, 영양소가 부족하므로 1-2일 이상 섭취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후에는 부드럽고 기름기 없는 음식부터 먹어야 합니다.
회복기에는 잡곡, 해조류, 생야채, 생과일, 유제품, 견과류, 기름진 육류, 튀김, 고추장, 고춧가루, 겨자, 과량의 된장, 커피, 튀김, 과자 섭취를 제한하고, 조리 시 강한 향신료의 사용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육류, 두부, 계란, 생선 등의 고단백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고, 생과일 대신 과일주스나 과일 통조림을 먹도록 합니다.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식욕이 떨어진 경우에는 소량씩 자주 섭취해야 합니다.
식중독 예방 3대 원칙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르게 대처하면 대부분 합병증 없이 회복하지만, 계속되는 설사와 구토로 체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오염된 어패류로 인한 비브리오 식중독의 경우 최고 60%라는 높은 치사율의 위험성이 있는데요. 건강을 위해서는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 청결
식중독 예방 3대 원칙 중 첫 번째는 '청결'입니다. 식품을 직접 만지고 요리하는 사람의 청결은 가장 최우선 됩니다. 조리 전 후는 물론 중간에도 손을 자주 씻어야 하며, 특히 생선, 달걀, 생고기를 만진 후에는 손 세정제를 이용해 30초 이상 잘 씻어야 합니다.
식재료 세척 방법
채소는 식초 섞은 물에 5분 이상 담근 후 흐르는 깨끗한 물로 3회 이상 세척해야 하고, 반드시 세척 후 잘라야 합니다. 그리고 씻은 채소는 2시간 내에 사용하거나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또한 집단 급식소처럼 대량 식재료를 납품받는 경우에는 외부에 방치되어 부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냉장고, 행주, 도마 소독 방법
주방 주변과 조리도구, 냉장고를 깨끗하게 소독하고 유지해야 합니다. 냉장고는 알코올이나 식초를 물과 1대 1로 섞어 뿌리며 닦고, 적정 온도가 잘 유지되는지 자주 체크해야 합니다. 여름철 냉장고 적정 온도는 냉장실 4-5도 이하, 냉동실 영하 18도 이하입니다.
행주는 식초 한두 방울 넣어 삶아 사용하고 자주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깨끗하게 빤 행주를 비닐팩에 넣어 전자레인지에 2-3분간 돌려주는 것도 간편하고 효과 좋은 소독방법입니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선 도마 관리도 신경 써야 합니다. 채소용, 육류용, 어류용 도마를 분리해 사용하고 수시로 소독해야 하는데요. 실리콘 도마는 뜨거운 물로 삶고, 플라스틱 도마는 굵은소금으로 문지른 다음 부드러운 수세미로 세제를 이용해 잘 닦고 깨끗하게 헹군 뒤 햇빛 소독을 시켜주면 됩니다.
2. 신속
식중독 예방 3대 원칙 중 두 번째는 '신속'입니다. 세척한 식재료를 바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신속하게 냉장 보관해야 하고 요리된 음식은 가능한 한 빨리 섭취하며 남은 음식은 1시간 이내에 냉장고에 넣어야 합니다. 냉장고에 넣은 음식도 조리된 것은 3일을 넘기지 말아야 합니다.
3. 가열
식중독 예방 3대 원칙 중 세 번째는 '가열'입니다. 육류는 75도, 어패류는 85도 이상에서 최소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야 하며, 계란도 속까지 완전히 익힌 후 섭취해야 합니다.
또한 냉장고에 보관했던 요리된 음식을 먹을 때에는 반드시 충분히 재가열 후 먹어야 하며, 한차례 다시 끓인 음식이 남았을 때에는 버려야 합니다. 물도 끓여서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안전한 식품 조리를 위한 10대 원칙
- 깨끗한 물로 조리하세요.
- 쥐, 곤충 등의 접근을 막으세요. 위해 미생물로 식품이 오염될 수 있습니다.
- 조리 전후, 조리하는 중간에도 손을 자주 씻으세요.
- 주방을 청결히 하고, 조리기구는 매일 살균 소독 관리하세요.
- 익힌 음식과 익히지 않은 음식이 접촉하지 않게 하세요.
- 조리한 음식은 바로 섭취하세요. 실온 방치 시 위해 미생물이 증식합니다.
- 조리한 음식을 45시간 이상 보관할 경우 60도 이상, 또는 바로 식혀 5도 이하에서 보관하세요.
- 냉장 보관 음식은 70도 이상 온도에서 3분 이상 재가열 한 후 드세요.
- 냉동 고기는 해동 직후 조리하고, 속까지 익혀서 드세요.
- 살균 및 세척된 제품 이용을 고려하세요.
-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신선한 재료를 먹을 만큼만 구입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은 먹지 않는 것이 기본입니다.
- 고온에서 장시간 있었던 음식은 먹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 김치는 충분히 숙성시킨 후 먹고, 산이나 들에서 자란 버섯과 과일도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됩니다.
글을 마치며
식중독 증상 완화 방법 및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고, 식중독 예방 3대 원칙, 그리고 안전한 식품 조리를 위한 10대 원칙까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여름철 관리 방법 위주로 적어보았지만, 생굴 섭취로 흔히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도 있으니 겨울철에도 안심하면 안 됩니다. 이렇게 사시사철 발생이 가능하지만 원칙만 잘 지키면 예방이 가능하니까요. 위의 사항들을 잘 점검하면서 온 가족의 건강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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