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함께 살다 보면 좋은 점이 많지만 교육이 되지 않는 부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습니다. 개가 시도 때도 없이 짖어대는 버릇이 있다면 주변에 피해가 되기 때문에 더더욱 문제가 되는데요.
오늘은 강아지 짖는 버릇 고치기란 주제로 정리해보도록 할게요.
■ 순서 ■
1. 강아지 짖는 이유
2. 강아지 짖는 버릇 고치기
3. 글을 맺으며
강아지 짖는 이유
개 못짖게 하는 방법을 생각해보기 전에 먼저 개가 짖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개들은 왜 짖을까요?
이것은 사람이 왜 말을 할까? 궁금해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겁니다. 이유를 생각해볼 것도 없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본능이니까요. 사람이 말을 하며 다양한 정보와 감정을 나누듯, 개들도 짖음을 통해 많은 것들을 표현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그들이 짖음을 통해 표현하려는 정보와 감정은 무엇일까요?
어떤 상황에서 더 적극적으로 짖어대는 걸까요?
강아지 짖는 버릇 고치기 프로젝트를 결심하였다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세세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문제 행동 자체보다 원인에 집중하면 오히려 해결이 쉬워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강아지 짖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몇 가지로 추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경계심 : 개들은 집을 지키다가 낯선 침입자를 느끼면 짖는 행동을 통해 경계심을 나타냅니다. 또한 산책 시 낯선 개를 만났을 때 경계하며 짖어대는 경우도 많지요. 초인종 소리 때문에 짖는 경우도 대부분 여기에 해당됩니다.
원하는 것이 있거나 관심을 끌고 싶을 때 : 사람들도 생활 속에서 이것 좀 해줘. 여기 좀 봐. 이런 말들을 정말 많이 하게 되는데요. 반려견들도 뭔가 원하는 것이 있거나 관심을 끌어야 할 때 짖는 행동을 합니다.
식사시간에는 "밥 먹을 시간이야~", 가구 사이에 낀 장난감을 꺼내고 싶을 때에는 "이것 좀 꺼내 줘~"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또한 위험상황에 있는 누군가를 구조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짖어대는 행동도 그렇습니다.
분리불안증 : 사람과 분리되었을 때 극도로 두려워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리불안증이 있는 개들은 하루 종일 짖으면서 스트레스를 표현하는데요,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아 건강에도 안 좋은 영향을 받게 되고, 주변에도 민폐가 되기 때문에 꼭 고쳐주도록 합니다.
두려움과 불안의 표현 : 개들은 청소기 소리나 헤어드라이어 소리, 낯선 사람의 방문, 천둥 번개 등 두려워하는 존재가 있을 때 뒷걸음을 치며 계속 짖어대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가워서, 너무 좋아서 : 친구 강아지를 만났거나, 외출했던 가족이 돌아왔을 때, 댕댕이 간식 택배가 배달되었을 때 등 기분 좋은 감정을 짖는 행동을 통해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에는 꼬리를 흔들거나 그 자리에서 뱅글뱅글 도는 친구들도 많지요.
싫다는 표현을 하고 싶을 때나 놀랐을 때, 또 지루할 때에도 짖고, 자면서 꿈을 꾸는지 꿍얼꿍얼 대다 작게 짖기도 합니다.
분류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아지 짖는 이유는 참 다양한데요. 우리 반려견이 어떤 심리 상태와 의도를 갖고 짖는지 미리 파악하는 것은 강아지 짖는 버릇 고치기에 앞서 꼭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 짖는 버릇 고치기
초인종 소리에 짖는 경우
재미있게 놀고 있다가, 아니면 쿨쿨 자다가도 초인종 소리만 들리면 자동으로 튀어나가 짖어대는 반려견들이 많습니다. 택배를 자주 시키거나 출퇴근하는 가족이 많은 경우에 주변에서 민원이 들어와 곤란해질 수 있는데요.
어이~ 거기 서있는 너, 정체가 뭐야?
이는 개들이 자기의 보금자리와 가족을 지키려는 본능과 관련이 있습니다. 초인종 소리가 들리고 나면 낯선 사람이 들어온다는 것을 경험으로 터득한 개는 초인종 소리를 경계하는 습관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 경우 개들은 자신이 짖어댄 후 낯선 사람이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성취감을 느끼게 되고, 점점 그 행동은 고착화되어가게 됩니다.
반대로 반가워서 짖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교성이 많은 친구들은 새로운 인물에 대한 호기심이나 외출했다가 들어오는 가족이 반가워서 어서 문을 열라고 짖어대는 행동을 보일 때가 많은데요.
이 경우에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사람의 옷이나 바닥에 소변을 흘리기도 합니다. 이것에 대한 교정방법은 다음 글을 참고하세요. ▶강아지 오줌 지림 해결방법
강아지 초인종 소리 훈련 방법
강아지 짖는 버릇 고치기를 위해서는 초인종 소리에 둔감해지도록 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우리 집 초인종 소리를 녹음하세요. 그리고 자주 들려주세요. 돌을 씹는 것에 집착하는 친구에게 엄청 많은 돌을 주니 관심을 끊었던 것과 비슷한 것입니다. 초인종 소리를 자주 들려주어 그 소리 자체에 대한 민감도를 줄여주세요.
그리고 초인종 소리를 경계나 흥분의 대상이 아닌 기분 좋은 일이 일어나는 소리로 인식할 수 있게 바꿔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방법은 자기 집이나 방석으로 가라고 지시했을 때 그대로 따라 하면 바로 간식을 보상하는 방식을 이용하면 되는데요.
그것에 익숙해지면 훈련을 할 때마다 초인종 소리를 먼저 들려주시면 됩니다.
이게 반복되다 보면 반려견들은 초인종 소리와 함께 자기가 가야 할 곳을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자기 자리로 가서 간식을 얌전히 기다리는 모습. 너무 예쁠 것 같지 않나요.
주변이 시끄러운 상황에서는 내 지시하는 말소리가 묻힐 수 있기 때문에, 방석을 가리키는 수신호를 말과 함께 하다가 나중에는 말로는 물론이고, 손동작만으로도 따라 하게끔 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강아지 방석으로 가면 간식을 주는 훈련을 한다.
- 1번을 할 때마다 녹음된 초인종 소리를 먼저 들려준다.
- 실제로 초인종이 눌렸을 때에도 잘 따라 하는지 확인한다.
- 보상이 없어도 익숙하게 잘할 때까지, 간식 보상을 꼭 한다.
- 잘 되지 않으면 전 단계로 돌아가서 다시 훈련한다.
초인종 훈련과 더불어 쉽게 흥분하는 친구들에게는 '기다려' 훈련을 통해 차분함을 키워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하루 종일 여러 사람이 수시로 집에 들락날락 거리는 것도 개가 현관에 무뎌지게 하는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관심을 끌려고 짖는 경우
강아지 짖는 버릇 고치기 두 번째는 관심을 끌려고 짖는 댕댕이들 이야기입니다. "멍멍" 그저 계속 짖어대고 있는 개가 수다쟁이처럼 느껴질 때가 있는데요. 자꾸 관심 끌려고 짖어대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나 좀 봐, 이것 좀 보라고!
사람 손을 앞발로 긁으며 표현하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짖는 행동으로 표현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문제는 요구사항이 있을 때마다 시도 때도 없이 크게 짖어대는 녀석들이지요.
이런 경우라면 해결방법은 단순합니다. 짖어댈 때 단호하게 무시하면 됩니다. 눈도 마주치지 않고 만지지도 말고 철저히 외면하세요. 매정한 방법이지만 즉각적으로 다른 방으로 문 닫고 들어가 버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조용해지는 그 순간, 맛있는 것으로 보상을 하고 마음껏 예뻐해 주세요. 이런 학습이 반복되면 시끄럽게 짖는 것보다 조용히 있는 것이 좋다는 것을 스스로 터득하게 되거든요.
메몰 차게 하는 것이 가슴 아픈 일이지만, 일관되게 행동하는 것이 빠른 교육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무서워서 짖는 경우
청소기를 돌릴 때마다 벌벌 떨고 숨는 개가 있는가 하면 뒷걸음치며 무섭게 짖어대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표현 방식의 차이일 뿐, 두 경우 모두 개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는데요.
이상한 소리를 내는 무법자, 난 네가 무서워
이럴 경우에는 청소기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좋은 이미지로 바꿔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방법은 간식을 이용하면 됩니다. 청소기를 약하게 튼 채로 간식을 주는 것이지요.
청소기를 껐다 켰다를 반복하면서 간식을 주다 보면 강아지들은 그 소리에 둔감해지면서 별게 아니라는 것을 터득하게 됩니다. 이렇게 간식을 적절히 이용하면 안 좋은 행동을 수월하게 고칠 수 있습니다.
산책하다 다른 개에게 짖는 경우
강아지 짖는 버릇 고치기의 네 번째는 산책길에 마주치는 다른 개에게 짖는 친구들 이야기입니다.
사람도 그렇지만, 반려견들도 산책길에 만나는 모든 개들과 인사하며 친하게 지낼 필요가 없습니다. 맘에 드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자기 취향이 아닌 친구도 있겠지요. 문제는 마주칠 때마다 짖어대는 경우일 텐데요.
이런 친구들은 대부분이 낯선 개나 사람에게 두려움을 느낀 나머지 짖어서 쫓아내려고 하는 것입니다. 아기 강아지일 때에는 사회화 훈련을 통해서 낯선 친구들과 친해지는 방법을 가르쳐줄 수 있겠지만, 성견의 경우에는 억지로 낯선 개와 친하게 지내게 하려다가 부작용만 날 수 있습니다.
안녕?
그런데 거기 까지만~!!!
이런 유형은 여럿보다는 소수의 친구 강아지와 친하게 지내는 것이 좋으며, 그 친구 강아지가 사교적이라면 그 친구의 친구와 함께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습니다.
산책길에 낯선 개를 발견하고 짖어댄다면 짖지 않는 거리까지 간격을 유지하도록 하고, 자발적으로 다가가 서로의 냄새를 맡으려 할 때까지 억지로 거리를 좁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처럼 개들도 마주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낯섦이 덜해지고 친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여러 번을 봐도 볼 때마다 심하게 짖어대는 개가 있다면 먼발치에 보일 때에 그냥 돌아가는 편이 좋습니다. 짖는 소리는 주변에 큰 피해를 준다는 것도 기억하셔야 합니다.
또한 개도 코로나 19로 감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요즘은 반려동물들도 2미터 거리두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산책길에 멀리 다른 개가 보인다면 그냥 멀리 돌아가는 편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창밖을 보고 짖는 경우
밖이 잘 보이는 개방된 단독주택이나 매장에서 키우는 강아지들이 지나가는 행인을 향해 짖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의 공간 밖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시시콜콜 간섭하며 짖어대는 이러한 개들은 행인이 그저 자기 갈 길을 갔을 뿐인데도, 자기가 짖어서 적을 쫓아냈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 경계하며 짖어대는 것인데요.
우와 신나~ 내가 쫓아냈어!!
이런 소음은 가족과 이웃들을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에 꼭 개선해야만 합니다.
해결책은 커튼, 울타리 등을 이용해 시야를 가려주고 창문이나 입구 가까이로 가지 못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강아지의 보금자리를 안쪽으로 이동해주어 외부 소리로부터 좀 더 멀리 있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사람이 많이 다니는 출퇴근 시간에는 음악이나 TV 소리를 켜 두는 것도 좋습니다.
분리불안증으로 짖는 경우
강아지 짖는 버릇 고치기 여섯 번째는 분리불안증 이야기입니다. 저희 아파트에도 가끔씩 낮에 개 짖는 소리가 몇 시간씩 들릴 때가 있는데, 저는 반려인이기 때문에 시끄럽다기보다는 그 친구 걱정부터 됩니다.
고치지 않는다면 이웃으로부터 민원이 많이 들어올 테고, 결국은 파양을 당하거나 유기당하는 일까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불안해. 무서워. 외로워.
혼자 사는 분들이 외롭다는 이유로 반려견을 들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개만 혼자 남겨두고 출근하시는 분들은 절대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으셔야 합니다. 본인이 몇 시간 동안 덜 외롭기 위해, 평생 외로움에 사무쳐야 하는 반려동물을 만드는 꼴이니까요.
분리불안이 있는 개들의 경우 혼자 있는 동안 공포스러운 감정을 이기지 못해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놓는 경우가 있는데, 집에 돌아와서 절대로 혼내면 안 됩니다. 분리불안 훈련법에 대해서는 다음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강아지 분리불안 훈련방법
이외에도 강아지 짖는 이유는 정말 많습니다. 짖는 개 훈련법에 있어서 '짖어'와 '조용해'를 가르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사람도 자녀를 돌보며 계속 가르쳐야 하듯이, 반려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습관은 칭찬해주고 안 좋은 습관은 고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글을 맺으며
강아지 짖는 버릇 고치기와 짖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빵~하면 벌러덩 하는 훈련처럼 굳이 가르칠 필요가 없는 것도 있지만, 포기해서는 안 되는 훈련들도 있습니다.
견생이 고달파지거나, 함께 사는 가족이 힘들어지거나, 주변에 민폐가 되는 행동, 이 세 가지에 해당하는 버릇이 있는 경우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이런 행동은 결국 함께 사는 것을 지속하지 못하는 이유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짖기 시작한 개의 입을 자발적으로 닫게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성대 수술이나 전기충격기 사용은 그들을 병들게 하고 수명도 단축합니다. 강아지 못짖게 하는 방법이 너무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시도하다 보면 반드시 자연스럽게 고쳐질 날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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