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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의 끝, 부모 손에 사라지는 아이들

by 충전*'* 2021. 2. 12.


며칠 전 물고문이란 단어를 뉴스에서 들었습니다. 이모와 이모부란 사람이 열 살 조카를 물고문해서 죽게 했다는 뉴스였어요. 그 충격으로 슬퍼하는 사이 다른 뉴스가 들려왔습니다.

 

생후 2주 된 아가가 분유를 먹고 토했다고 때려 죽게 했다는 뉴스였죠. 무슨 일인가 놀라 검색하는 사이 또 다른 기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무성한 풀숲 너머 부모와 강변을 거닐고 있는 아이의 실루엣
아동학대의 끝, 부모 손에 사라지는 아이들 

 

3살 된 아이가 가구도 하나 없는 빈집에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처참한 채로 발견되었고 그 엄마는 6달 전 혼자 이사를 갔으며 아이가 죽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언제 어떻게 아이가 죽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하더군요. 최근 이틀 동안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정인이 사건 이후 계속되고 있는 아동학대 

 

아동학대는 그 이전에도 없었던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이렇게 며칠마다 한건씩 터졌던 일도 아니었죠. 각종 끔찍한 사건들이 난무하면서, 아동학대 사망사건들도 덩달아 많아졌어요.

 

 

그리고 더 잔인해졌고 다양해졌습니다. 가슴 아픈 것은 아이를 가장 아껴주고 보듬어줘야 할 부모의 손에 사라지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7시간을 여행용 가방에 갇혀있다가 사망한 아이, 락스 세례를 받은 채로 차가운 욕실에 방치돼 숨을 거둔 아이, 부모 모두 나간 빈집에서 며칠을 굶다가 사망한 젖먹이 아기, 또 최근에는 태어나자마자 엄마 손에 창밖으로 던져져 죽은 아기까지...

 

정인이 사건은 말한 것 없고, 글로 쓰기에도 손 떨리는 사건들이 많았죠. 요즘은 정말 끔찍한 사건을 더 끔찍한 사건이 덮고 있습니다.

 

내 아이에게 몹쓸 짓 하는 몹쓸 부모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이란 말은 그저 옛말이 된 걸까요? 왜 내 아이에게 이런 몹쓸 짓을 하는 걸까요? 

 

청자켓을 입은 작은 소년이 어른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는 뒷모습

 

준비 없이 부모가 되어서일까요? 화가 나면 주체하지 못하는 성격적인 결함 탓이었을까요? 모든 것을 아이 때문으로 돌리려는 삐뚤어진 이기심 때문이었을까요? 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이해하고 싶지도 않고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가 안 됩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를 혼자 두고 이사를 갈 수 있으며 어떤 상황이 되면 아기가 굶어 죽도록 집에 안 들어올 수가 있는 건지. 물고문은 또 뭐며, 여행가방에 가두는 짓은 대체 인간이 할 짓인지... 무슨 이유로 그랬다고 말할 이유란 게 있는지... 그걸 들어줄 가치가 있는 건지...

 

 

여러 가지가 뒤섞여 그런 몹쓸 짓을 자행했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죽음으로 속죄해야 마땅한 죽음도 있겠지만 그런 죽음조차도 용납 안 하는 관대한 세상 속에서 그 아이는 털끝만큼도 죽을 짓을 하지 않았다는 것. 그 책임은 오로지 그렇게 만든 그 사람에게 있다는 것.

 

그리고 사회가 어떤 벌을 줄지 모르겠지만, 그보다 훨씬 큰 대가가 죽음 이후에 반드시 있을 거란 것.

 

학대와 살인의 이유라는 게 있을까? 

 

그들은 불행한 가정에서 살았을지도 모르지요. 학대와 폭력을 일삼는 부모 밑에서 자라나 그런 것을 보고 배웠는지도요.

하지만 그런 어린 시절을 보냈던 사람이 다 그렇게 크는 건 아니지요. 

 

갓난아이의 손에 쥐어져있는 네잎 클로버

 

오히려 어려운 형편 속에서 자라나 훌륭하게 성장해 좋은 가정 일구고 좋은 부모가 된 사람이 훨씬 더 많습니다.

 

심신 미약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나는 불행하게 커서 정신이 온전치 못해요. 그러고 나서도 많이 후회했어요..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겠죠.

 

하지만 정말로 심신미약자는 소수일 것이고 와중에 형량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다 핑계고 이기심이라 생각해요. 

 

 

그 사람들에게 묻고 싶네요. 누군가가 당신을 여행가방에 가두고 몇 시간을 둔다면요. 락스를 뿌려대고 찬 욕실에 방치한다면요. 그게 당신의 부모라면요...

 

어떤 상황에서라도 역지사지하면 항상 답은 명쾌하게 나오는데, 그런 것은 시도조차, 생각조차 안 하는 게 이기심이겠지요. 요즘 들어 세상은 좋지 못한 냄새로 점점 더 진동하고 있는 듯합니다.

 

사망 후에 드러나는 사건들, 관심 절실하다 

 

부모로 인한 아동학대는 철저히 사생활 속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대부분 아이가 사망한 후에라야 세상에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지요. 그래서 더 안타깝고 더 세심한 대책이 절실하게 느껴져요. 미루고 미루는 사이, 자꾸만 아이들의 희생이 늘어만 가니까요.

 

우선 주변의 아이들에게 관심을 더 가지고 살펴보았으면 좋겠어요. 이웃집에서 들리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이상하지 않은지, 이웃 아이의 몸에 멍이 늘 있진 않은지, 또 내 친구의 아이는 어떤지, 그리고 또... 내 손자 손녀는 어떤 지도요.

 

연두색 외투를 입은 긴머리의 어린 소녀가 비눗방울을 만지며 좋아하고 있는 모습

 

손자 손녀....라고 글을 쓰면서도 참 말도 안 되고 서글프다 싶지만... 누가 알았겠습니까? 내 딸이 내 아들이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을 줄을요.

 

그렇게라도 주변의 아이들을 내 아이처럼 모두 보듬고 잘 살펴봐야 한건이라도 이런 슬프고 처참한 일을 미연에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동 학대에 관한 대책, 아이들이 알아야

 

그리고 이번에 든 생각인데 아동학대에 대한 교육이 아주 구체적으로 저학년부터 학교에서 이뤄지면 어떨까 싶어요. 아동학대란 어떤 것이며, 어떤 행동들이 있고, 그것이 얼마나 나쁜 것이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아주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거죠.

 

설령 부모님이라도 나에게, 또 내 형제자매에게 아동학대를 한다면 내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그 나이에 맞게 설명을 해줘서, 정말로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잘 대처할 수 있도록요.

 

성교육도 그러하듯이 어떤 상황에 대한 답안을 미리 알고 있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아지지 않을까요.

 

글을 맺으며 

 

 

요즘 모두가 힘들어요. 부모님께 도리 다하기도 힘들고, 아이들 잘 키우기도 힘들고요. 사실 내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 세상이지요. 하지만 모두 기운 내셨으면 해요. 현명하게 잘 이겨내실 수 있습니다.

 

전 사람은 원래 다 선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잘못을 저지르면 그만큼 마음에 고통이 따르고 이건 죄책감이 없어 보이는 그 누군가에게도 모두 적용될 거라 생각해요. 그 내면 깊숙한 곳에서는 스스로 고통을 느끼고 울음을 토해낼 거란 생각요.

 

평생 아플 거예요. 그러니 혹시라도 아이에게 안 좋은 일을 하고 계신 분이 보고 계시다면 단칼에 멈추세요. 꼭 그러셔야 합니다. 꼭 좋은 날이 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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