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 힐링 여행 떠나는 TVN <윤스테이>
여러분은 한 주동안 차곡차곡 쌓인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시나요?
저는 좋아하는 티브이 프로를 보면서 해결하는 편인데요.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신박한 정리> 외에, 제가 꼭 챙겨보는 프로가 또 있어요.
바로 TV N채널의 <윤스테이>라는 프로그램입니다.
혹시 모르시는 분을 위해 설명해 드리면
<윤스테이>는 대나무 숲이 참 예쁜 수려한 풍경 속 숙박업소가 배경인데요.
윤여정 선생님을 중심으로 범상치 않은 5명의 연예인들이
이 숙박업소를 운영해 나가는 얘기예요.
투숙객들은 바로 1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때문에
본국에 자유롭게 오가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살고 계신 외국인 분들이고요.
매회 새롭게 등장하는 투숙객들에게 따듯한 잠자리와 정성스러운 음식을 제공해 드리면서
벌어지는 해프닝들을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는 프로그램.
대략 이렇게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사실 저는 이전 프로였던 <윤 식당 2>도 너무나 재미있게 봤었어요.
스페인의 테네리페 섬 가라치고 마을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이었는데요.
거기에서는 윤여정 선생님이 메인 셰프였고 정유미 씨와 박서준 씨가 보조셰프였었죠.
서툴러서 허둥지둥 만들어도 막상 완성해 놓으면 다들 너무 맛있다고 요미요미를 외치고
점점 손님이 늘어가는 통에 나중에는 북적북적한 맛집이 되어버린...ㅎ
이서진 씨의 뛰어난 사업적인 수완과 능숙한 손님 접대도 너무나 인상 깊게 봤었는데
그분들이 모두 다~! <윤스테이>로 고스란히 오신거죠.
윤스테이 홈페이지에서 보면, 윤여정 선생님이 식당을 접고
숙박업으로 업종을 변경했다고 나오네요.
그리고 이서진 씨는 부사장, 정유미 실장, 박서준 과장으로 승진 ^^
이번에 새로 영입된 성격 좋고 뭐든지 만능인, 최우식 인턴까지 합세해서
<윤스테이>는 매회를 거듭하면서 더한 재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명절 때는 한 회 결방되었었는데요.
그 며칠 후까지도 결방한 것에 대한 불만과 허탈감을 토로하는 시청자글들이 올라온 걸 보면
마니아층이 두텁게 형성된 걸 알 수 있어요. 저 역시도 한주 더 기다리는 것이 어려웠답니다.
이번 주는 내용이 겨울 영업으로 바뀌면서 두배 기다렸던 만큼 두배로 재미있었습니다.
가을 메뉴에 있던 색색깔이 참 예뻤던 부각과, 밤을 넣어 만드는 스테이크는
먹어본 손님마다 감탄을 금치 못해서 언제 만들어 먹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것만큼 치명적인 겨울 영업 메뉴들로 리뉴얼되었네요.
수육과 찜닭, 산적, 잡채 등...이번에 새로 선보일 메뉴도
하나같이 침샘을 자극하는 비주얼이라
앞으로도 금요일에는 저녁식사를 미리 든든히 해놓지 않으면
야식의 유혹을 이기지 못할 것 같은 예감이 진하게 듭니다.
이번 주에 혹시 <윤스테이> 보신 분 계신가요?
아마도 중간에 배꼽 잡고 웃으셨을 겁니다.
제가 웃고 있던 바로 그 순간에요. 저도 배가 아플 정도로 많이 웃었네요.
투숙객으로 외국인 신부님 두 분이 오셨었는데요.
그중에 한 분이 그림을 배우고 계신다고 하시면서
퇴실하실 때 출연자 두 분의 초상화 선물을 해주셨었지요.
윤여정 선생님과 최우식 씨의 초상화였는데요.
원래 초상화라는 게 정말 비슷하게 그리지 않으면,
뭔가 묘하게 비슷해서 더 웃기고 그러잖아요.
바로 그런 부분 때문에 출연진들은 웃음을 참으면서 식은땀을 흘려야 했죠.
대신 지켜보는 시청자들이 엄청 웃었....
윤여정 선생님은 너무 이쁘게 잘 그려주셨는데,
문제는 최우식 씨의 초상화였어요. 닮은 것도 같고 안 닮은 것도 같고...
그래서 출연자들이 웃음을 몰래 참느라 진땀을 뺐었지요.
초상화는 정말 미묘한 차이로 정말 닮았거나 아님 딴사람이거나 하잖아요.
신부님도 아직 배우시는 단계이신데 짧은 시간에 그렇게 그려내신 거 보면
솜씨가 보통은 아니신 듯했어요.
그런데 그 신부님께서 돌아가신 후에 나머지 출연자 세분들의 초상화를
몽땅다 그려서 선물로 보내주셔서, 그 내용이 이번 주에 방송이 되었었습니다.
이서준 씨, 박서준 씨 까지는 그래도 너무 양호하고 준수합니다.
그런데 정유미 씨의 초상화를 본 출연자들이 모두 빵 터져버렸지요.
하필이면 수많은 사진 중에 긴 생머리를 늘어뜨린 사진을 보고 그리셔서
귀곡산장에 등장할 것 같은 초상화가 완성된 겁니다.
자막도 너무 재미있어서 저도 한참을 웃었네요.
그 후로도 한참 동안, 정유미 씨의 초상화는 이곳저곳에서 출몰하였다는 후문이....
이상으로 며칠 전에 재미있게 봤던 <윤스테이>였습니다.
너무 재미있어요. 이 프로그램도요.
서툴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참 보기 좋고요.
초상화처럼 곳곳에 재미있는 요소들이 있어서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수 있어서 좋아요.
정성을 대해서 손님을 대접해 주는 출연진들의 고운 마음씨가 그대로 느껴져서
보는 내내 흐뭇한 미소를 멈출 수가 없는 프로그램인 것 같아요.
참... 신부님이 보내주신 선물을 가지고 웃음 소재로 삼은 제작진을 두고
뭐라고 하는 분들도 있으시던데요.
방송 내용에 대해서 미리 다 양해를 구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처음 그려주고 가신 초상화가 방송소재로 너무 참신하고 좋아서,
제작진이 신부님과 상의 후 선물을 더 보내주신 것 아닐까요.
그리고 모두가 재미있어하고 배꼽 잡는 댓글을 보고
분명 흐뭇해하고 계시리라 생각이 드네요.
처음에 작성한 글은 캡처한 방송화면을
중간중간에 넣어서 글이 참 재미있었는데요.
저작권 문제가 생각나서 캡처분은 모두 지웠더니 글이 밋밋합니다.
방송화면 캡처는 사실 많은 분들이 블로그에 올리기도 하시지만,
저작권 문제에 맞지 않는 일이고요.
또 전혀 관련 없는 사람이 그것을 협박해서
돈을 뜯어내는 일들도 있다고 하니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윤스테이>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겨울 영업이 시작되니,
금요일 저녁에 한번 보시길 추천드리고요.
제가 글에 언급했던 초상화는 방송 홈페이지에 올려진
공식 영상에서 확인해 보세요.
아마 저처럼 웃게 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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