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딸기를 꺼내자마자 '제발 나도 한입만~'하는 표정으로 식탁 아래에 나란히 서있는 댕댕이들을 보면 도저히 그 시선을 피할 수가 없지요.
하지만 강아지 딸기 먹어도 되나요?라고 누가 물으면 Yes라고 답변은 하면서도, 얼마나 주고 또 어떻게 줘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견주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딸기 효능과 급여 시 주의사항에 대해서 살펴볼까 해요.
■ 순서 ■
1. 강아지 딸기 먹여도 되나요? (효능/ 자일리톨 중독?)
2. 딸기 먹일 때 주의사항
3. 글을 맺으며
강아지 딸기 먹어도 되나요?
네. 먹여도 됩니다. 칼로리는 낮은 반면 비타민C와 수분이 풍부해 가끔씩 간식으로 주기에 적합한 열매채소입니다.
딸기 효능
사과보다 비타민c가 열 배나 많이 들어있어 비타민c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딸기는 반려동물의 면역력을 상승시켜 주고, 마그네슘과 칼륨, 칼슘, 나트륨 등의 풍부한 미네랄로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줄 수 있습니다.
또한 베리류에 많은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시력 회복과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이 외에도 노령견들의 노화방지, 설사 완화, 장 건강 등에 유익하며, 수분이 90%나 되기 때문에 평소 음수량이 적은 댕댕이들의 간식으로도 적당합니다.
효능은 이렇지만, 개나 고양이에게 소량만 급여해야 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사실 큰 효능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새로운 맛에 대한 잠시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정도로 생각하는 게 좋을 것입니다.
딸기 속 자일리톨 괜찮을까?
소량만 먹여야 하는 이유는 바로 딸기 속에 들어있는 자일리톨 때문입니다. 자일리톨은 개에게 유해한 성분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미량만 들어있어서 많이 먹이지 않는 한 괜찮다고 하고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지만, 계산을 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는 좀 더 조심하면서 줘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ASPCA(미국동물학대방지협회)의 동물중독관리센터에서는 체중 1kg당 0.1g을 초과하는 자일리톨을 섭취할 경우 저혈당에 빠지거나 간질환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몸무게 3kg의 개는 0.3g 이상 먹으면 안 된다는 얘기가 됩니다.
체중 3kg 강아지, 네 개도 위험?
딸기 100g에 자일리톨이 0.35g 정도가 들어있다고 하니, 3kg 개는 86g 이상 먹으면 안 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딸기 한 개 무게가 중간 크기는 20g 정도이므로, 3킬로 체중의 강아지는 중간 크기 4개 이상 먹었을 때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체구가 작은 소형견은 크기가 큰 왕 딸기 세 개 정도로도 위험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에 급여하실 때에는 맛만 볼 정도로 소량만 주시고, 먹다 남은 것은 바로 치우셔야 합니다.
강아지 딸기 먹일 때 주의사항
위험한 것 아닌가 싶어 그냥 안 먹이고 말까 싶으실 수 있겠는데요. 그렇게까지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급여량과 몇 가지 주의사항만 지키면 간식으로 주기에 문제가 없는 음식이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많은 개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아래의 강아지 딸기 줄 때 주의사항을 꼭 읽어 보세요.
1. 싱싱한 것만 주기
반려견을 키우다 보면 구토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개들의 소화기관이 사람에 비해 약한 것을 짐작할 수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 물러진 과일을 주는 것은 설사와 구토의 위험이 따를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딸기는 수분 함유량이 많고 껍질도 없어서 잘 물러지기 때문에 싱싱한 열매로 잘 골라서 주셔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물러진 것은 급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과육만 먹일 것
강아지 딸기 줄 때 주의사항 두 번째는 꼭지나 잎사귀는 먹이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꼭지나 잎사귀를 일부러 먹이는 견주는 없겠지만 식탐이 많은 강아지가 아직 꼭지를 정리하지 않았는데 덤벼들 수도 있으니까요.
특히 임신한 강아지가 딸기 꼭지나 잎사귀를 먹지 않게 주의해야 하는데요. 이것을 먹었을 경우 자궁 수축, 그리고 조산의 위험이 커진다고 하니 반드시 꼭지를 뗀 후에 주어야 합니다.
3. 잘 씻어서 주기
무엇이든 잘 씻어 먹는 것이 중요하지만 딸기는 특히 더 그렇습니다. 껍질이 없어 쉽게 무를 뿐 아니라, 잿빛 곰팡이가 잘 생겨 이를 방지하는 곰팡이 방지제가 뿌려져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세척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딸기 잘 씻는 방법
씻기 전 꼭지를 먼저 뗄 것인지 말 것인지 갈등하는 분들 많으시지요? 찾아보면 미리 떼면 당도와 비타민c가 많이 씻겨나가서 나중에 떼야한다는 의견과, 꼭지에 농약이 많이 있기 때문에 미리 떼낸 후 씻어야 한다는 의견으로 나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씻고 계신가요? 저는 두 가지 방법을 절충해 잎사귀만 손으로 똑똑 따낸 후 씻고, 다 씻은 후에는 꼭지 부분을 칼로 조금씩 자릅니다. 이렇게 하면 비타민c와 당도도 지키고 찝찝한 꼭지 부분도 말끔히 제거할 수 있거든요.
과일 세척 시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이용하면 농약과 중금속 제거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데, 베이킹소다는 물 1리터에 한 큰 술 정도, 식초는 물 1리터에 한두 티스푼 정도 넣으면 적당합니다. 그리고 씻을 때 물에 30초 넘게 담가두면 비타민c 손실이 일어난다고 하니 주의하세요.
강아지 딸기 먹어도 되나요?
4 작게 잘라서 주기
강아지 딸기 먹일 때 주의사항으로 작게 잘라서 주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단단한 사과나 감이 더 위험하긴 하지만, 식탐이 많은 개가 한 알을 통으로 꿀꺽 삼키다가 문제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충 씹어 넘기는 것은 어떤 음식이든지 속을 불편하게 하므로 간식을 줄 때에는 무엇이든지 작게 잘라서 주는 것이 좋습니다.
5. 소량만 주기
달라는 대로 다 주고 싶더라도 꾹 참아야 합니다. 사람 몸과는 비교할 수 없게 작은 친구들인데 먹는 양 조절을 잘하지 않으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많이 먹을 경우 설사 증상을 보일 수 있고 자일리톨 함량 문제도 있기 때문에 꼭 소량만 급여하시기 바랍니다.
강아지 딸기 하루 급여량
몸무게 5킬로 미만인 경우 한 개에서 한 개 반 정도, 10킬로 미만인 경우 두세 개, 15킬로 이상인 개에게는 서너 개 정도면 적당합니다.
6. 가공된 음식은 금물
강아지 딸기 줄 때 주의사항으로 원물만 주어야 한다는 것도 포함됩니다. 가공 식품에는 설탕이나 인공 감미료등이 들어가 있을 수 있어서 절대로 주시면 안 됩니다. 케이크에 올려져 있는 딸기도 혹시 그 위에 다른 것이 뿌려진 것은 없는지 꼭 확인하고 주는 것이 좋습니다.
7. 기저질환 반려견 조심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편이므로, 신장이 안 좋은 개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자일리톨을 과다 섭취하게 되면 혈당 저하가 일어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당뇨가 있는 반려견도 조심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기저질환이 있는 반려견의 간식은 수의사와 상의 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8. 알레르기 체크하기
어떤 음식이든 반려견에게 처음 급여할 때에는 조금만 먹이고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지 하루 이틀 잘 지켜보셔야 합니다. 얼굴, 입, 눈, 몸을 가려워하거나 귀의 안쪽 살 빨개짐, 두드러기,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해 알레르기 증상이 아닌지 진찰을 받게 해야 합니다.
글을 맺으며
이제 강아지 딸기 먹어도 되나요? 얼마나 먹여야 하나요?라고 누군가 물어와도 제대로 답변할 수 있으실 겁니다. 혹시 반려견이 잘 먹는다고, 먹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고 무조건 입에 넣어주는 버릇이 있으시다면 바로 고치셔야 합니다.
필히 소량만 줘야 하는 음식도 있고, 절대로 먹이면 안 되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세심하게 잘 챙기셔서 사랑하는 댕댕이와 오래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반려견 간식과 관련된 정보는 아래글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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