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개 물림 사고 소식이 들려옵니다. 작은 개가 큰 개에게 물리기도 하고, 사람이 물려 인명피해가 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8살 아이가 2분간 맹견에게 물리는 끔찍한 사고가 있었는데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개물림 사고 예방법, 개가 달려들때 대처법, 물렸을 때 응급 처치 등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 순서 ■
1. 그들의 사냥 본능
2. 개 물림 사고 예방법
3. 개에게 물렸을 때 대처법
4. 글을 마치며
그들의 사냥 본능
전 세계적으로 한 해 동안 개에게 물려 죽는 사람 수는 2만 5천 명에 달합니다. 정말 놀랄만한 수치인데요. 사실 사람과 함께 살면서 온순해져서 그렇지, 그들은 유전적으로 늑대와 거의 차이가 없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야생에서 자라온 들개나 강한 공격성이 내재된 개체들은 사냥 본능을 자극하는 상황이 되면 돌변하게 되는 것이지요.
개 한 마리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창 사냥에 혈안이 되어있는 맹견을 이기는 것은 웬만한 성인 남성도 어렵다고 입을 모읍니다. 사람이 때리거나 방어하는 것보다 그들이 무는 속도가 훨씬 빠르고, 한번 물면 놓지 않는 그 집요함에 의해 큰 상처를 입게 되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위험한가?
맹견에게 물리면 광견병과 파상풍의 위험은 기본이고, 목숨을 잃거나 평생 불구를 갖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보통 사람의 목을 공격하는데, 경동맥이 파열되어 손쓸 새 없이 사망할 수 있고, 그들의 엄청난 치악력으로 인해 뼈가 골절되거나 으스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와 관련된 트라우마가 생겨, 정신적으로도 평생 힘들어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견주가 지켜야 할 4가지
- 목줄 착용
- 필요에 따른 입마개 착용
- 공격성을 보일 경우 전문가에게 교육시키기
- 절대 유기하지 않는 것
이 4가지가 가장 기본이 되고 선행되어야 할 중요한 개 물림 사고 예방법입니다. ▶강아지 관련 벌금 총정리
개 물림 사고 예방과 대처법
안타까운 사고가 계속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난폭한 맹견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자녀와 집안 어르신께도 알려드리기 바랍니다.
함부로 만지지 말기
내가 먼저 다가가 관심을 보이다가 물리는 것은 조심하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 집 반려견이 아니면 관심을 두지 마세요. 온순한 강아지도 컨디션이 안 좋거나, 통증을 느끼는 부위를 만졌다거나, 머리에 갑자기 손이 올라와 놀랐다면 돌발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어린아이들은 힘 조절이 안되어 강아지 꼬리나 귀를 세게 잡아당길 수가 있는데, 이런 경우 개 물림 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소형견이라고 해도 어린아이들에게는 큰 위협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경고 사인 알아두기
사람들이 자주 오해하는 카밍 시그날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꼬리를 흔들면 무조건 반기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인데, 이는 대단한 착각입니다. 그들은 다가오지 말라는 경고 사인으로도 꼬리를 좌우로 흔들기 때문입니다.
개는 두려우면 짖습니다. 그래서 짖는 강아지보다 오히려 짖지 않고 몸을 강직한 채로 털을 세우고 꼬리를 바짝 올린 상태에서 낮게 으르렁대는 녀석들을 더 조심해야 합니다.
사나운 개를 만났을 때 행동 요령
자극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절대적으로 하면 안 되는 행동은 큰소리를 지르며 등을 보이고 도망가는 것입니다. 산책하다 보면 아무 강아지나 마주쳐도, 일단 소리부터 지르며 뛰어가는 남자아이들을 자주 보게 되는데요.
맹견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사냥감이 되어 주는 것과 다름없는 일로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애초에 사람에게 관심이 없던 녀석도 십중팔구 쫓아가면서 맹견의 본능이 살아날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에게 관심 없이 그저 서있는 상황이라면 눈을 마주치지 말고 자연스럽게 가던 길을 가세요. 아니면 시선을 먼 곳에 두고 상체만 살짝 돌려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거나, 천천히 옆걸음질로 자리를 뜨세요. 절대 등을 보이면 안 됩니다.
개가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도 않는데, 미리 막대기를 휘두르거나 고함을 지르면 흥분을 자극할 뿐입니다. 또한 지레 겁먹고 등을 보이고 도망가면 99% 쫓아갈 것입니다.
나를 향해 달려올 때
맹견이 작정하고 나를 향해 달려오는 경우라면, 위의 상황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공포가 몰려올 것입니다. 보통은 이런 경우 도망가게 되고, 그러다가 개 물림 사고로 이어지게 됩니다.
개의 뛰는 속도는 평균 60km로 25km인 사람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빠르다고 해요. 애초부터 뛰어서 도망갈 수 있다는 생각은 버리고, 이런 경우에는 가지고 있는 소지품을 십분 활용해야 합니다. 먹을 것이 있다면 그것을 던지고, 없다면 모자, 가방 등과 같은 소지품을 멀리 던지되, 아무것도 없다면 신발을 벗어던지세요.
사냥 본능에 의해 달려온 것이기 때문에 그 목표물을 순간적으로 내가 아닌 다른 물건으로 바꿔주는 것인데요. 이렇게 하면 대부분 그것을 탐색한다고 합니다. 이때 어설프게 등을 보이고 도망가지 말고, 떠나가길 기다려야 합니다.
개가 달려들 때 대처법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멀리 던진 물건을 쫓지 않고 나를 향해 공격해오는 놈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럴 때에는 재빠르게 가방, 셔츠, 외투 등으로 나의 복부를 보호하며, 나 대신 물건을 잡고 늘어지게 해야 합니다. 또한 우산이 있다면 휘두르지 말고 팍팍 폈다 접었다 하면서 겁을 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자동차 위나 높은 구조물 등 사람이 오를 수 있는 곳 대부분은 그들도 오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망갈 수 있는 틈이 보인다면 나무 위로 재빠르게 올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주변에 무릎 정도 깊이의 물가가 있다면 그것을 이용해야 합니다. 맹견을 피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좋은 장소라고 합니다.
개에게 물렸을 때 대처 방법
사실 달려오는 것을 발견하는 순간부터 순식간에 일어날 것입니다. 개에게 물렸을 때 대처법 중 중요한 것은, 더 이상 자극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방어를 하기 위해서 안돼! 안돼! 소리를 지르며 잡아 빼려고 하면, 맹견은 흥분하면서 더 큰 상처를 낼 것입니다.
아프더라도 물린 곳에 힘을 주고 가만히 있으면 그들은 본능적으로 놓게 되어 있다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문 채로 몇 번 당기다가 사냥감을 포획했다고 판단되면 놓는다는 것입니다. 가장 위험한 행동은 소리를 지르고 저항하며 물린 곳을 빼려고 하다가 넘어지는 것입니다.
넘어졌을 때의 행동 요령
개 물림 사고 대처를 위해서는 넘어지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넘어지면 대처를 할 수가 없고 공격성이 커지기 때문인데요. 이런 상황이 되었다면 목을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손깍지를 껴 목을 감은 채로 웅크려 태아자세를 취하세요.
참고로 개에게 물렸을 때 가장 치명적인 부위는 목이고, 물렸을 때 그나마 덜 위험한 곳은 대퇴부와 손목 위 팔이라고 합니다.
여러 마리가 공격해 온다면
계곡 근처로 놀러 갔다가 혼자 들개떼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그들의 공격성이 커지고, 포획물을 같이 물고 당길 수 있어서 위험이 최상으로 커집니다. 여러 마리가 공격해 올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로 넘어지거나 에워싸 져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만일 이런 상황에서 넘어지면 사방팔방에서 서로 물고 당기게 되어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벽이나 울타리 같은 것으로 등을 가리고 나무 등을 잡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뛰어 도망가는 것도 위험합니다. 이 경우가 개 물림 사고 상황 중에서 가장 위험하고 누군가의 도움이 가장 절실하다 할 수 있습니다.
맹견과 싸우게 되었을 때
정말 상상도 싫지만, 맹견과 접촉하며 싸우게 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 제어가 가능한 크기라면 몸무게를 이용해 무릎이나 팔꿈치로 땅바닥에 누르거나, 양쪽 귀를 한쪽씩 양손으로 꽉 잡고 큰 소리로 도움을 청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주변에 도와줄 사람 하나 없고 맹견이 난폭하게 덤벼들어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 된다면, 이때 기억할 것은 급소인 눈을 공격하는 것입니다. 정확하게 눈을 찌르는 것은 전문가도 어렵기 때문에 머리에 손을 대고 감으로 눈의 자리를 노려야 한다고 합니다.
개 물림 사고 목격했다면?
최근에 8세 아이가 공격당하는 사건이 있을 때 아주머니 하나가 못 본 척 가는 장면이 포착되었는데, 정말 기가 막힌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큰 동작으로 물건을 휘두르며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이 좋은데, 그게 어렵다면 멀리서 소리를 지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주변 사람에게 알려 도움을 빠르게 요청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우리 강아지가 공격당할 때
멀리서 맹견이 달려올 때 놀라서 목줄을 들어 올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빨리 대처하기도 어렵고 우리 강아지가 복부를 보이는 어정쩡한 자세를 하게 만들어 더 위험에 빠뜨립니다. 이럴 때에는 강아지를 빨리 안아 들어 올려야 하는데요. 하지만 점프를 해서 안겨있는 강아지를 무는 경우도 많은 것이 문제입니다.
저도 하루에 여러 차례 강아지와 산책을 나가는 입장에서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할까 생각을 참 많이 하는데요. 강아지가 산책을 많이 안 나오는 시간에, 넓게 시야가 확보된 곳으로 다니고, 줄을 2m 이하로 짧게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산책하는 동안 저는 수시로 사방을 살피는데, 좀 피곤하긴 하지만 이런 습관도 꼭 필요합니다.
또한 평소 우리 동네에 목줄을 안 한 큰 강아지가 돌아다니는 것을 자주 목격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외진 곳은 산책하지 말도록 하고, 가스 분출 스프레이, 후추 스프레이, 큰 소리가 나는 혼 스프레이, 초음파 개 퇴치기 등과 같은 용품을 늘 소지하고 다니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우리 강아지를 물고 놓지 않는다면?
억지로 떼놓으려고 하면 강아지의 환부가 더 찢어지면서 과다출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문 개의 뒷다리를 잡아 올려야 합니다. 이렇게 해도 놓지 않는 심각한 상황이라면 맹견의 목덜미를 잡고 옆구리를 차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순간적으로 숨이 턱 막히면서 물고 있던 것을 놓게 됩니다.
개에게 물렸을 때 대처 방법, 응급처치
사람이 물린 경우나 강아지가 물린 경우나 모두 상처가 작더라도 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피가 났다면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는데요. 병원에 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거릴 상황이라면 흐르는 물에 이물질을 조심히 닦아내고 감염을 피하기 위해 알코올로 닦아야 합니다.
침을 많이 흘리고 비틀대는 개에게 물렸을 때 광견병의 위험이 커집니다. 이런 경우에는 119를 이용해 지체 없이 병원에 가야 합니다. 개 물림 사고 이후에는 파상풍과 광견병에 대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며, 피가 나지 않아도 통증이 있고 열감이 느껴진다면 이 역시도 치료가 필요합니다.
글을 마치며
개물림 사고 예방법, 개가 달려들 때 대처법, 그리고 개에게 물렸을 때 응급 처치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위급상황에 침착함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평소 대처법을 미리 생각해 두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견주가 지켜야 할 것들, 모르는 강아지 함부로 만지지 않는 것, 등 보이고 소리 지르며 뛰어가지 않는 것, 위험에 처한 사람 모른 척하지 않는 것 모두...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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