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 사람처럼 치매에 걸린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강아지들도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주변에서 치매에 걸린 노령견 얘기를 가끔씩 듣게 되곤 합니다.
오늘은 강아지 치매증상과 예방법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해요. 미리 증상에 대해 알고 있으면 조기 발견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반려견을 키우시는 분들은 관심 갖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 순서 ■
1. 강아지 치매란? 원인
2. 강아지 치매증상 10가지 (테스트)
3. 예방법
4. 글을 맺으며
강아지 치매 (인지기능장애, CCD)
개의 노화 속도는 사람의 7배라는 말이 있습니다. 개가 7살이면 사람 나이 49살이 되는 거지요. 항상 아기 같던 녀석들이 대형견은 8세, 중형견 소형견은 10세가 되면 이미 노령견의 대열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
키우던 개가 노견이 되면 관절 보조제나 건강검진을 신경 쓰는 반려인이 많지만, 치매를 대비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것은 미국 한 대학 연구에서 11-12살 개의 28%가 치매 징후를 보이고, 15-16살 68%가 치매에 걸릴 수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아 알아보기 어렵기 때문에, 반려견이 노령견의 나이가 되면 행동 변화가 있는지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강아지 치매 원인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개의 뇌가 사람의 뇌와 메커니즘이 비슷하기 때문에 발병 원인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와 유사하다고 보면 되는데요.
개의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어 뇌의 신경 전달을 방해하면서, 기억력 감퇴와 감각 기능 퇴화 등과 같은 치매 증상을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외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과 함께 식습관, 생활환경 등의 후천적 요인을 들 수 있습니다.
강아지 치매증상 10가지
노령견의 이상행동 모두를 치매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단순한 노화현상이거나 또 다른 질병이 원인이 되어 나타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별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인데요. 아래의 증상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해당 항목이 늘어난다면 강아지 치매증상을 의심하고, 수의사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의 항목을 통해 강아지 치매 테스트를 해보세요.
1. 집에서 헤맨다
평상시에 문제없이 생활하던 공간에서 방향을 잃고 헤매거나 벽, 사물에 부딪히는 일이 많아졌는지 주의 깊게 보세요. 또 익숙하던 문을 찾지 못해 배회를 하거나, 좁은 공간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못하는 이상행동 등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2. 가족에게 공격성을 보인다
가족을 대하는 행동에 변화가 오기도 합니다. 같이 사는 동물친구나 사람 가족에게 이전에는 없던 공격성을 갑자기 보일 수도 있습니다.
반려견의 몸에 통증이 있는 상황도 아닌데, 예전과 다르게 폭력성이 생기고 반항이 심해졌다면 강아지 치매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3. 밥을 너무 먹거나 안 먹거나
밥을 충분히 먹고도 계속 달라고 보채거나, 반대로 식욕을 잃어 사료에는 입도 대지 않는 등의 변화가 올 수 있습니다.
소화기계에 문제가 있거나 다른 신체상의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이런 증상을 지속적으로 보인다면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4. 좋아하던 것들에 '무관심'
활동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깊은 무기력증에 빠져 지날 수 있습니다. 이름을 부르거나 장난을 걸어도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고 벽을 보고 멍하니 있는가 하면 평소 재미있게 놀던 것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게 됩니다.
이는 뇌가 둔해지고 자극을 받지 못해 보이는 행동일 수 있으니, 다른 강아지 치매증상이 함께 나타나는지 유심히 살펴보세요.
5. 한 가지 행동을 계속한다
개가 인지기능장애 증후군이 생기면 한 자리에서 계속 뱅뱅 돌거나, 계속 짖거나, 계속 핥는 등의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6. 밤에 잠을 안 잔다
강아지 치매증상으로 수면 패턴의 변화도 있습니다. 예전보다 잠을 너무 안 자거나 또 너무 많이 자는 경우도 있고, 낮에 잠을 자고 밤에 안 자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을 보이면 보호자도 잠을 잘 수 없기 때문에 많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사람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수면장애가 많이 나타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7. 거친 숨을 쉰다
과체중이거나 더운 곳에 있는 것도 아닌데, 노령견이 숨을 거칠게 쉬는 증상이 생긴 경우에도 유심히 살펴봐야 합니다. 여러 증상 중 이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8. 물을 먹지 않는다
노령견의 음수량이 급격하게 줄어든 경우에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평소 먹는 물의 양에도 큰 변화가 따르게 됩니다.
미국의 개는 밤에 잠을 안 자는 경우가 물을 먹지 않는 경우보다 많은 반면, 우리나라는 정반대로 물을 먹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는 특이한 보고가 있습니다. 음수량의 변화는 다른 질병이 원인이 될 수도 있으나, 강아지 치매증상 중의 하나이므로 잘 살펴봐야 합니다.
9. 아무 데서나 배변을 한다
배변을 잘 가리던 노령견이 자신의 잠자리나 보호자 옆에서 볼 일을 보는 등 아무데서나 배변을 하는 것도 강아지 치매증상일 수 있습니다.
단, 반려견 배변 실수는 괄약근이 느슨해지는 등의 신체 노화가 원인이 되어 일어날 수 있고, 방광염, 요로결석, 장염, 호르몬 분비 이상, 이뇨제 복용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10. 심한 감정 기복
울다가 갑자기 짖다가 으르렁거리는 등의 행동을 번갈아 하며 심한 감정 기복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감정 기복과 함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공격성까지 더해진다면, 이전에 내가 사랑하던 반려견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보호자도 힘들 수밖에 없는데요.
사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뇌세포의 손상으로 인해 판단력이나 이해력, 감정조절 능력까지 낮아지는 것이므로 강아지 치매증상의 원인을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강아지 치매 예방법
노화로 인해서 개의 뇌 기능이 약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뇌에 좋은 자극을 주면 강아지 치매를 예방하고,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스킨십 많이 하기 : 실외견보다 실내견의 발병률이 낮습니다. 자주 쓰다듬어주고 마사지해주세요. 정서안정과 뇌 활성화에 도움이 됩니다.
2) 자주 말 걸기 : 이름을 부르고 자주 말을 걸어 주세요.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줄 뿐 아니라 두뇌활동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3) 건강에 좋은 음식 : 강아지 치매 예방법에서 먹거리가 빠질 수 없지요. 균형 잡힌 영양식을 챙겨주는 것은 강아지 치매증상 완화와 뇌 건강을 위한 필수사항입니다.
4) 산책 자주 하기 : 규칙적인 산책은 스트레스를 줄일 뿐 아니라 오감을 자극하고 뇌에 산소를 전달해 반려견 뇌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아는 사람이나 댕댕이 친구를 만나 적절한 관계를 이어가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5) 학습하기 : 강아지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정신적인 자극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산책길로 가거나 새로운 놀이 방법을 통해 활발한 두뇌 활동을 유도해 보세요.
산책 전에 얌전히 앉아있도록 가르치거나, 밥 먹기 전에 앞발로 악수를 하게 하는 등 새로운 재주를 가르치는 것도 뇌에 좋은 자극이 됩니다.
6) 활 동작 스트레칭 : 활 동작을 시켜주세요. 서있는 상태에서 앞발을 쭉 뻗고 머리를 숙여 활 모양을 만드는 것으로, 코밑에 간식을 대고 낮은 자세를 유도하면 됩니다. 이 동작은 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7) 정기적인 검진 : 평소 이상행동을 보였다면 일일이 메모해 두세요. 검진 시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8) 행동 관찰하기 : 강아지 치매증상이 있는지 평소 잘 관찰하는 것은 이 모든 사항 중 가장 기본이 됩니다.
글을 맺으며
강아지 치매증상 10가지와 원인, 그리고 예방법까지 알아보았습니다. 완치가 없는 병이지만, 어떤 질병인지 미리 알아두고, 평소 예방법에 신경 쓴다면 발병 확률을 많이 낮출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미 걸렸다고 하더라도 이런 생활습관은 진행 속도를 더디게 해 줍니다. 강아지 치매 치료제도 활발히 개발 중이고, 강아지 치매약을 처방하는 동물병원도 늘어가고 있으니까요. 노령견과 함께 하는 분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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