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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알레르기 증상, 원인, 치료 방법은?

by 충전*'* 2022. 2. 11.


 

새로 사준 방석을 사용하면서 긁어대기 시작했다거나, 새롭게 바꾼 사료를 먹으면서 눈 주변이 붉게 변하고 식후 눈물이 나는 등의 변화가 있다면 강아지 알레르기 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들에게도 이러한 증상이 있을 수 있는데요. 강아지들이 자기 몸을 긁는 주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반려견들을 괴롭게 하는 강아지 알레르기 증상과 원인, 치료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자주색 니트옷을 입은 옅은 갈색털의 강아지가 침대에 엎드려 있는 모습

 

■ 순서 ■

 

1. 강아지 알레르기란

2. 종류 (원인별 증상)

3. 관리방법 (치료 방법)

4. 글을 맺으며 

 

   강아지 알레르기란?

 

알러지란 어떤 특정 물질이 몸의 면역시스템에 오작동을 일으켜 자신의 몸을 공격하게 되는 현상을 말하며, 사람과 동물 모두가 겪는 증상입니다.

 

증상의 종류로는 기침, 눈물, 콧물, 재채기, 얼굴 문지르기, 눈 주변 붉어짐, 헐떡거림, 발적 등이 있으며, 심할 경우 구토, 설사와 같은 소화기계의 문제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중 반려견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이러한 증상이 피부로 발현된 경우인데요. 지속적인 가려움증으로 끊임없이 핥고 빨고 깨물고, 밤낮으로 피가 나도록 긁어대는 통에 강아지는 물론 지켜보는 견주도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문제는 이 질병이 대부분 평생 가는 만성질환이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증상을 잡거나 완화해줄 수 있으므로, 원인과 치료방법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강아지 알레르기 종류 (원인별 증상) 

 

알러지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알러젠이라고 합니다. 알러젠에 따른 강아지 알레르기 종류는 4가지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1. 벼룩

가장 흔한 원인으로, 집에서 사용하는 침구류나 옷, 또는 외부의 산책으로부터 영향을 받게 됩니다.

 

사실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벼룩 자체가 아니라 벼룩의 침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인데요. 한번 물리면 5일 이상 가려움증을 느끼게 되고, 증상으로는 뒷다리 근처나 꼬리 쪽을 유독 가려워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증세가 심할 경우 개가 발작을 일으켜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2. 흡입

코나 입으로 들어가는 흡인성 알러지는 아토피라고 불리며, 견주가 반려동물과 함께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이유의 약 31%를 차지합니다. 

 

공기 중에 섞여있는 봄철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가루 진드기, 화장실 곰팡이, 담배 연기 등이 강아지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데요. 이중 집먼지 진드기는 강아지 아토피 원인 중 70%를 차지할 정도로 개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알러젠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홀씨를 흩날리고 있는 민들레 두 개

 

증상으로는 몸 전체에 가려움증을 느끼지만, 다리, 귀, 겨드랑이, 사타구니에 특히 가려움증이 집중된다는 점과 끊임없이 긁고 환부를 물어 털이 빠진다는 특징을 들 수 있습니다. 

 

공기에 떠다니는 것은 관리도 매우 어렵고, 이런 류의 문제가 있는 반려동물은 대부분 하나 이상의 알러젠을 갖고 있기 때문에 관리에 어려움이 많이 따릅니다.  

 

3. 접촉

강아지 알레르기의 원인으로 '접촉'도 포함됩니다. 말 그대로 동물의 피부가 알러지를 일으키는 물건과 닿았을 때 일어나게 되는 건데요. 발생 빈도로 보면 가장 적은 편에 속하는 타입입니다. 

 

산책을 하다가 닿는 풀이 원인이 되기도 하고, 소파, 쿠션, 카펫, 러그, 새로 산 장난감, 개집, 매트, 옷, 인식표, 벼룩 방지용 목걸이 등 피부에 접촉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가려움증, 긁어대서 두꺼워지고 탈색되는 피부, 역한 냄새, 털 빠짐 등이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병변이 생긴 신체 부위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알레르겐을 찾는 것이 다른 유형에 비해서 쉬운 편이라는 것입니다. 일례로 다리나 턱 아래와 같이 몸의 아랫부분에 이상이 생긴 경우에는 집안의 바닥재나 풀과의 접촉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자주 닿는 것들을 하나씩 확인해 나가면서 원인을 찾는 것이 가능합니다. 

 

4. 음식

이 타입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고 회복력도 더뎌서 매우 까다롭습니다. 하지만 매년 동물병원을 찾는 반려동물 중 33.2%가 이 문제로 내원했을 정도로 아주 많은 강아지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 증상이기도 합니다.

 

음식이 원인이 되어 강아지 알레르기가 나타나는 것은 대개 후천적인 경우가 많은데요. 사료나 간식의 특정 단백질원이 맞지 않아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가려움증으로 시작해 반복된 피부염으로 진행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대표적인 식이 알러지의 증상으로는 가려움증, 소화장애, 눈물, 눈과 입 주변 가려움, 눈 주변 붉어짐, 탈모, 발적, 설사, 구토, 호흡곤란 등이 있습니다.

 

사료를 바꾸었을 때 이런 증상이 생겼다면 식이성 강아지 알레르기를 강력하게 의심해볼 수 있으며, 몇 년 동안 같은 사료를 먹이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우유가 담겨있는 두 개의 병, 그 중 하나에는 초록색 빨대가 꼽혀있다.

 

사료에 들어있는 강아지 알레르기 유발 음식 순위는 1. 소고기 2. 돼지고기 3. 어류 4. 치즈, 우유 등의 유제품 5. 계란 6. 옥수수 7. 콩류 8. 밀가루 9. 방부제 10. 식용색소입니다.

 

닭과 오리, 칠면조 등의 가금류는 비교적 문제를 덜 일으킨다고는 하나, 저희 집 강아지처럼 가금류가 맞지 않는 친구들도 있으니 개체별 차이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맞고 안 맞는 성분은 성장하면서 변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특별히 조심해야 하는 견종이 있다?  

식이성 강아지 알레르기는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코카 스파니엘, 슈나우저, 리트리버, 푸들, 콜리, 화이트 테리어, 휘튼 테리어 등의 견종이 해당됩니다.

 

식이 알러지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줄이기 위해서는 네 다리에 긴 털을 남기는 미용 스타일은 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관리 방법

 

사실상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알러젠에 최대한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환기와 청소 자주 하기 

집안의 집먼지 진드기나 곰팡이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어렵지만, 자주 청소하고 환기하는 것이 분명 도움이 됩니다. 곰팡이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욕실 청소도 신경 써서 하도록 합니다.

 

카펫 관리는 이렇게 

집먼지 진드기의 서식지인 카펫이나 러그는 되도록 깔지 않는 것이 좋지만, 집안 바닥재의 특성을 고려해볼 때 슬개골 탈구 예방 목적으로 꼭 깔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긴 회색털의 러그 위를 청소하고 있는 노란색이 들어간 진공청소기

 

이럴 때에는 면직물 소재로 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자주 세탁하고 청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카펫과 강아지 방석 등의 패브릭류의 소품들은 알러지케어 모드로 세탁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24시간 공기청정기 가동

집먼지 진드기는 동물뿐 아니라 사람들의 호흡기 건강에 안 좋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다행인 것은 공기 청정기가 미세먼지뿐 아니라 집먼지 진드기를 일부 없애준다는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공기청정기를 24시간 가동해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햇빛 살균 

강아지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 햇빛 살균은 도움이 됩니다. 산책하면서 햇빛을 쬐는 것도 좋고, 강아지가 사용하는 물건들, 특히 개집이나 방석을 자주 세탁하고 틈틈이 햇빛 소독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풀숲으로 들어가지 말기

 

검은색과 흰색 털이 섞인 큰 개와 함께 산책을 하고 있는 곱슬머리의 소녀
잔디밭에는 벌레와 유해한 화학물질이 있을 수 있다.

 

풀이 많은 곳에서는 벼룩이 개의 털에 붙어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풀이 많은 곳보다는 바닷가나 공원처럼 탁 트인 곳으로 다니는 것이 좋고, 산책을 자주 하는 경우라면 되도록 다리털은 짧게 미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외부 구충 꼬박꼬박 하기

벼룩 구제를 위해 외부 구충을 꼬박꼬박 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외부 구충제를 발라준 후 3일간은 목욕을 시키지 말아야 약효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꽃가루 많은 계절의 산책

유독 봄철에 강아지 알레르기 증상이 생기는 경우라면 꽃가루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꽃가루가 잠잠해질 때까지 되도록 산책을 자제하거나 짧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로운 물건, 반응 주시

장난감, 쿠션, 담요, 소파 등 집안에 새로운 물건이 들어왔을 때 강아지가 얼굴을 문지르거나 가려워하는 등의 증상을 보이지 않는지 잘 살펴봐야 합니다. 문제의 소지가 있어 보이는 물건은 치우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 알레르기 예방을 위해 식기는 스테인레스 소재를, 장난감이나 개집과 방석은 면소재로 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개 방석의 경우 그렇지 못하다면 면으로 된 커버를 만들어 씌워주면 도움이 됩니다. 

 

저자극성 식사 급여

우리 강아지에게 문제를 일으키는 성분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저자극성 식단을 이용해야 합니다. 권장되는 강아지 알레르기 사료는 가수분해 사료와 LID사료인데요.

 

가수분해 사료는 단백질원의 크기를 작게 쪼개 몸에서 면역반응을 일으키지 않게 만든 것이고, LID (Limited Ingredient Diet) 사료는 다양한 원료가 아닌 제한된 원료로 만든 사료를 말합니다.

 

 

이러한 사료를 8주간 먹이면서 반응을 살펴보는 작업이 필요한데요. 주의할 것은 이 기간 동안 어떠한 치료를 받아서도 안되고, 음식물, 우유, 영양제, 심지어 집 주변의 식물조차도 입에 대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어렵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야만 특정 사료에 대한 반응을 살필 수 있고, 이후 새로운 식이요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별다른 증상이 없는 식재료를 하나씩 찾아내어 자연식을 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영양소의 불균형이 없도록 신경 써서 급여하도록 합니다.  

 

유산균, 오메가 3 급여

유산균을 급여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소화력을 높여주고 장 건강을 지켜줄 뿐 아니라, 소화기의 면역계를 진정시키고 전신의 면역반응을 완화시켜주는 역할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메가 3은 체내의 원치 않는 곳의 염증반응을 억제해주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간혹 오메가 3 영양제에도 알러지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이 역시도 확인 후 급여하도록 합니다.

 

소양감 진정해주는 용품들

강아지 알레르기 없애는 법을 다양하게 시도해 봤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샴푸나 연고, 보습 스프레이, 귀 치료제 등을 이용한 대증요법으로 증상을 경감시켜줄 수 있습니다.

 

동물병원 치료는 기본

강아지 알레르기는 평생 관리를 해줘야 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동물병원에서 의료적인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위의 방법들은 병원 치료를 기본으로 하면서 병행해야 할 부분들로 보시면 됩니다.

 

우선 병원에서 받을 수 있는 검사로는 혈액검사를 통한 강아지 알레르기 검사가 있습니다. 비용은 20-40만 원대의 고가인 편인데요.

 

정확도가 떨어지고 성장하며 체질이 바뀌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병원에서 권하는 경우는 반반 정도인 것 같습니다. 정확한 자료는 못되더라도 참고용으로 생각한다면 한 번쯤 해볼 만한 테스트라고 생각합니다. 

 

늘어진 귀를 가진 갈색 짧은 털의 강아지 한마리

 

동물병원에서 주로 시행하는 치료방법으로는 약물치료와 한 달에 한번 맞는 주사제 치료, 면역치료 등이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스테로이드제가 주로 이용되는데 효과는 좋지만 남용 시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난다는 우려가 있고, 한 달에 한 번씩 맞는 주사제는 스테로이드보다 안전하지만 비용적인 부담이 있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면역요법인데요. 강아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이 소량 들어있는 백신을 규칙적으로 접종시키는 방법으로, 차도를 보이려면 6-12개월의 기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장기간의 치료를 요하는 점이 있지만 그래도 가장 해볼 만한 것 같은데, 어떻게 된 일인지 제가 다닌 두 군데의 병원에서는 이 부분을 언급해 주시지 않았었습니다. 다니는 동물병원에서 시행하는 방법인지 확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글을 맺으며 

 

 

이상으로 강아지 알레르기 증상과 원인,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강아지가 자기 몸을 긁는 이유가 궁금하시다면 단순한 피부병이 아니라 알러지일 수도 있으니 다시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잘 낫지도 않는 병을 24시간 전적으로 케어해주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지만, 보호자의 세심한 관리가 반려견의 삶의 질을 향상해 준다는 것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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