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맞는 음식으로 인한 피부 소양증(가려움증)으로 고생하는 반려동물이 많습니다. 원인이 되는 음식을 찾아내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 데다, 긁는 걸 24시간 내내 못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개는 개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힘들지요.
만성질환이라 잘 낫지도 않아 문제인데요. 오늘은 반려견에게 생길 수 있는 음식 알레르기로 인한 피부 소양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할게요.
■ 목록 ■
1. 반려동물 알러지 종류
2. 피부 소양증을 일으키는 음식 알러지
3. 대처방법
4. 글을 맺으며
피부 소양증 원인
반려동물의 피부 소양증은 피부 자체의 문제 외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올 수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알레르기인데요. 개는 사람과 함께 살게 되면서 더 많은 알레르겐을 접하게 되었고, 이것은 대부분 피부 소양증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 봄가을철 꽃가루나 곰팡이 등의 흡입으로 인해 일어난다. 몸 전체를 가려워하며 특히 귀, 겨드랑이, 다리, 사타구니 등을 가려워한다.
- 벼룩도 문제를 일으킨다. 벼룩의 침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이 원인인데, 붉은 반점과 함께 엄청난 가려운 증상을 유발한다. 계속 긁으면서 상처가 커지며 피부 감염이 생기게 된다.
- 물건과 접촉하며 생기기도 한다. 모직 담요나 벼룩 방지용 목걸이 등의 화학제품도 원인이 될 때도 있다. 가려워하고 피부에서 역한 냄새가 나며 계속 물거나 긁어 털이 빠진다.
- 안 맞는 사료나 음식이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이로 인한 피부 소양증을 겪고 있는 반려동물들이 상당하다.
음식 알러지 증상
여러 이유 중 음식이 원인이 되는 경우에는 아래의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 피부발진, 가려운 증상, 털 빠짐, 털 씹기, 발이나 항문 등 특정 부위 핥기, 눈이나 입 주변에 붉게 염증이 생김, 설사나 구토, 가스 등 만성적인 소화 장애
피부병도 없는데, 위의 증상들을 보인다면 맞지 않는 특정 음식을 계속 섭취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댕댕이들은 보통 사료를 먹고, 반려인이 자연식을 만들어 주더라도 몇 가지 재료들을 번갈아가면서 사용하기 때문에 식단의 변화가 크지 않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이지요.
사실 특정한 음식에 보이는 이런 민감한 반응은 대부분 후천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문제가 없던 음식이었는데 계속 먹게 되면서 면역체계가 그 음식, 특히 특정 동물 단백질에 대해 거부 반응을 보이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사료를 한 가지만 계속 먹이지 말고, 몇 개월에 한 번씩 다른 사료로 바꿔가면서 먹이는 것을 권장하는 것입니다.
피부 소양증도 큰 문제지만, 짧은 시간 안에 반려동물의 신체 여러 곳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생명이 위험해지는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냥 두고 봐서는 안되고 어떻게든 해결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피부 소양증, 대처 방법
1. 약
강아지가 피부 소양증으로 괴로워하면 대개 약을 처방받아서 먹이게 되는데, 같은 음식을 계속 먹인다면 약을 다 먹인 후 다시 똑같은 증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못됩니다.
하지만 증상이 너무 심할 경우에는 약을 먹이면서 잠시 괴로움을 멈춰주고 이후에 어떤 검사를 하고 어떤 음식을 제공할지 고민할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이라서 다음 다뇨 등의 부작용 증상이 일어날 수 있고 장복할 경우 간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도 키우는 반려견이 이러한 증상으로 고생할 때 약을 잠시 먹여봤었는데요. 스테로이드의 무서움을 겪고 일주일도 안되어 끊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부작용은 개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제 반려견은 다뇨 증상은 물론 몸무게까지 빠지는 등 다른 친구들보다 부작용이 좀 심하게 나타나는 편이었습니다.
2. 알레르기 검사
알러지 검사를 통해 어떤 원인으로 이러한 증상이 생겼는지 알아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검사는 약 30만 원 정도로 비용이 상당합니다. 또한 예민하게 반응을 하는 건지 잴 때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경우도 있어 동물병원에서도 잘 권하지는 않는 검사이지요.
하지만 참고할 목적으로 검사를 의뢰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피부 소양증으로 자기 몸을 긁어대는 강아지를 돌보는 것이 마음 아프고 참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3. 음식 제한
위의 검사는 선택사항이지만 피부 소양증 관리 중에 필수적으로 꼭 해야 할 일이 있는데, 그것은 급여하는 음식을 제한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간식도 모두 제한하고 주식을 한 가지만 주는 겁니다.
사료에는 균형 잡힌 영양을 위해서 다양한 원료가 들어가게 되는데요. 건강을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지만 무엇이 원인이 되는지 찾아내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식재료를 한정시키고 부족한 것은 영양 첨가제를 이용하는 방식의 식사를 제공하거나, 단순한 원료로 만들어진 저자극성 사료를 2-8주간 먹이면서 반응을 살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때에는 간식이나 비타민 등의 영양제는 물론, 심지어 산책할 때 장난 삼아 씹는 식물조차도 허용해서는 안되며 오로지 주식 한 가지만 주셔야 합니다.
한 번도 접하지 않은 단백질을 먹여보면서 찾는 게 유리한데요. 직접 식사를 만들어 주면서 안 맞는 식재료를 찾는 게 쉽지 않은 작업이기 때문에 보통은 지금까지 안 먹였던 단백질원으로 만들어진 사료를 찾아서 먹이는 방법을 씁니다.
먹거리 문제로 인한 피부 소양증을 앓고 있는 반려동물이 워낙 많아서 양, 사슴, 타조, 캥거루, 밀웜 등 색다른 단백질원으로 된 것에 채식 사료까지... 메이커 별로 다양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4. 가수분해 사료
면역력이 체내에 들어온 적을 분별해내려면 어느 정도 크기 이상의 분자여야 하는데요. 역발상으로 사료 단백질을 아주 잘게 썰고 절단면에 물 분자를 더함으로써 몸의 면역시스템이 사료 속의 단백질을 알레르겐으로 파악할 수 없게 만든 것이 가수분해 사료입니다.
식이 문제로 피부 소양증을 겪고 있는 강아지에게 병원에서는 처방약, 약용샴푸와 함께 가수분해 사료를 권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가수분해 사료라고 해서 만능 해결책은 못됩니다. 이 사료를 먹고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댕댕이들도 있고, 뭔가 맞질 않아 설사를 보이는 경우도 있거든요. 또한 아무리 좋은 사료라도 입맛 까다로운 개가 먹질 않는다면 소용이 없는 문제이지요.
가수분해 사료 급여 시 주의사항
1) 일체 다른 음식은 먹여서는 안 됩니다. 영앙제나 간식, 밖에서 뭔가를 주워 먹거나 풀을 씹는 것들까지 제한합니다. 이게 참 어려운 일이지만, 마음이 약해져서 식탁에서 음식을 주거나 간식을 주면 헛수고가 됩니다.
2)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요. 2-3개월간 꾸준히 먹이는 게 중요합니다.
3) 가수분해 사료도 메이커별로 다양하게 있습니다. 한 음식을 오랫동안 먹다 보면 같은 증상이 발현되기도 하기 때문에 자연식 식재료, 사료, 처방식 모두 한 가지를 오래 먹이는 것은 좋지 못하며 바꿔가면서 먹이셔야 합니다.
글을 맺으며
강아지 피부 소양증(가려움증)과 음식 알레르기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종일 긁는 반려견을 돌보는 일은 생각보다 힘들고 지치는 일입니다. 원인을 찾아 해결해주려 노력을 해도 개선이 어려운 경우도 많지요.
하지만 사람과 함께 살면서 생긴 괴로운 병이니만큼 어떻게든 해결방법을 찾아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원인이 되는 음식을 찾는 작업이니 자연식이든 사료든 '단순한 식재료'부터 접근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