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에게도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 된다. 사람과 함께 사는 그들은 본인 의지보다는 사람이 선택한 것들을 기반으로 해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원치 않는 상황에 놓이는 경우도 많고, 그에 따라 정서적으로 불편한 상태가 되어 갖가지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갖가지 원인들과 증상, 해소법까지 알아보려 한다.
■ 목차 ■
1. 갖가지 요인들
2. 증상
3. 해소법
4. 글을 맺으며
스트레스 요인
너무 많은 개를 키울 경우 : 강아지를 너무나 좋아해서 서너 마리, 아니 그 이상 키우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들도 일정한 공간에서 적정한 정도를 넘어선 밀도의 사람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면 정신적으로 불편함을 계속 느끼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개도 똑같다.
빈 집에 늘 혼자 있는 경우 : 무료함만큼 괴로운 것도 없다. 모두 나가고 빈 집을 혼자 지키는 개들은 보통 잠만 잔다. 잠을 자면 평온한 것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나날이 한 달, 두 달, 아니 그 이상 계속 이어져왔다면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가지고 있을 게 분명하다.
환경의 변화 : 이사를 가거나, 파양을 당하거나, 가족이 바뀌었을 때 이들은 정서적으로 불편감을 느끼게 된다.
산책의 부족함 : 밖에서 자연의 냄새를 맡으며 용변을 보는 것은 이들에게 본능적인 욕구이다. 이런 것들이 너무 제한될 경우 욕구불만이 오게 된다.
같이 사는 다른 개에게 폭행을 당하는 경우 : 무서운 친구를 피해 변기 옆 공간에서 하루 종일 숨어 지내는 작은 강아지 이야기를 '동물농장'에서 본 적이 있다. 이럴 경우 이 친구는 극심한 정서적인 불안감에 빠질 수밖에 없다. 같이 사는 개에게 사람이 없을 때 폭행을 당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사람에게 학대를 당하는 경우 : 사람에게 학대를 당하는 경우는 그 정도가 훨씬 심해질 것이다. 이 경우는 달리 설명이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스트레스 증상
개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은 그들이 보내는 시그널로 알아볼 수 있다.
우선 탈모가 올 수 있다. 털갈이 시기도 아니고 피부병이 아닌데 갑자기 털이 많이 빠진다면 정신적으로 불편한 상황이 아닌지 의심해볼 수 있다.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설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심할 경우엔 혈변과 혈뇨를 보는 경우도 있다. 문제없이 잘 가리는 대소변을 아무 데나 보는 문제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구토는 흔하게 일어나는 증상으로, 음식을 잘 먹던 반려견이 음식에 시큰둥한 식욕 부진 증상을 보이는가 하면, 아예 음식을 거부하는 일도 생긴다.
행동상의 문제를 보이기도 한다. 신경질적으로 짖어대고 작은 소리에도 크게 반응한다. 또한 예민해지고 공격성이 증가해서 집안 물건을 망가뜨리기도 한다. 한 곳을 계속 핥거나 같은 방향으로 뱅뱅 도는 등 반복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강박증이 되기 전에 교정을 해줘야만 한다.
멍한 상태로 있거나 눈물을 흘리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좋아하던 산책을 나가도 천천히 걷거나 주저앉기도 한다. 좋아하는 사람이 와도 내다보지 않고 무기력하게 지내는 모습이 두드러진다면 신체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면서 정신적으로도 건강한지 체크해야 한다.
스트레스 해소법
산책 : 뭐니 뭐니 해도 반려견들에게는 산책이 가장 큰 즐거움이다. 흙냄새 맡으며 여유롭게 자연을 느끼게 해주는 것만큼 좋은 해소법은 없다. 다만 단 한 번의 긴 산책은 소용없다. 하루에 두 번씩 여유로운 산책을 꾸준히 해줘야 조금씩 좋아질 것이다.
노즈 워크 : 실내에서의 노즈 워크 놀이도 좋은 방법이 된다. 후각은 개들에게 가장 특화된 기관으로, 냄새를 맡으며 뭔가를 찾아내는 행동을 통해 안정감을 느낀다. 종이컵에 간식을 넣고 구겨서 여기저기 숨겨놓고 찾아보게 해 보라. 재미있는 놀이로 기분도 좋아지고 간식도 먹게 되어 기분 급상승하는 댕댕이를 볼 수 있다.
노즈 워크에 대한 정보는 ▶ 댕댕이들이 좋아하는 놀이, 노즈 워크 (nose work) 이 글을 참고하면 된다.
스트레스 해소 음악 : 강아지들이 편안함을 느끼는 주파수에 맞는 음악을 유튜브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개가 안정감을 느끼는 음악 등의 키워드를 이용하면 된다. 아예 우리 귀에는 들리지 않는 음악도 있다.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는 가청 주파수를 이용한 것인데, 반려견들에겐 편안함을 느끼게 해 주며 심신의 안정감을 준다.
부드럽고 따듯하게 대해주기 : 무엇보다도 그들이 좋아하는 사람이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고 따듯한 눈길로 바라봐주며 관심을 표현해주는 것이 가장 큰 묘약이 될 것이다. 반려견의 다친 마음에는 치료가 필요하다. 응석을 받아주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얘기다.
글을 맺으며
개의 스트레스 원인 및 증상, 해소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산책을 나가보면 해맑은 댕댕이가 있는가 하면 수심이 가득 찬 녀석들도 있다. 개인데도 얼굴에 그게 다 보인다. 우리 개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 스트레스 없는 생활은 장수하는 개의 기본이라고 한다. 길지 않은 견생을 즐거움으로만 채워줄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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