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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색맹 ? 볼 수 있는 색깔은 무엇일까?

by 충전*'* 2021. 6. 21.


강아지 눈에는 이 세상이 어떤 색으로 보일까요? 사람들처럼 총천연색으로 보일까요? 개는 색맹이란 얘기도 있던데 맞을까요? 한 번쯤 이런 궁금증에 가져보셨을 겁니다. 강아지들이 정말 색맹이 맞는지, 아니라면 어떤 색을 볼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드리고, 덤으로 그들만의 놀라운 눈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할게요.  

 

 

강아지가 전색맹이라고? 

 

학계에서도 개가 흑백으로 세상을 본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고 해요. 모든 물체를 명암으로만 구분하는 전색맹이라고 생각했던 거죠.

 

검은색 대형견의 눈 가까이
강아지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예전에는 개의 생물학적인 구조에 대한 연구, 특히나 눈의 구조에 대한 연구가 오랫동안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인데요. 점차 개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그들도 색상을 감지할 수 있는 원추세포가 망막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내게 된 것이지요.

이렇게 해서 개는 색맹이 아니며 사람처럼 색깔을 구분할 수 있다는 걸 비로소 인정받게 되었지만, 사실 개의 눈은 사람과 크게 다른 점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원추세포가 사람의 것에 비해 여러모로 부족하다는 것이에요.  사람의 망막에 있는 원추세포는 약 600만 개 정도라고 하는데,  이에 비해 개의 원추세포는 1/5 수준으로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크게 못 미친다는 거죠. 

 

물방울 기포 속에 있는 다양한 색깔의 색연필들
총 천연색으로 보고 있는걸까요? 

 

강아지가 볼 수 있는 색깔은 그래서 무엇? 

 

사람은 세 종류의 원추세포를 가지고 있고 이것은 녹색, 청색, 빨간색에 반응합니다.  반면 강아지는 빨간색을 인식하는 세포가 없어서 빨간색 계열의 색깔을 식별하지 못하고, 대신 파란색과 노란색 두 종류를 구분할 수가 있다고 해요. 또한 회색 계열의 밝기 차이를 구별하는 능력도 사람보다 현저히 떨어진다고 하고요. 

 

 

이렇게 전반적으로 색을 구별하는 능력이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결론적으로 개는 전색맹은 아니고 부분 색맹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세상을 사람처럼 총천연색으로 보지 못하는 것은 참 안타깝지만 그래도 몇 가지 색을 구분할 수 있다니 그래도 다행인 듯싶어요. 한 곳을 같이 바라보면 공유할 수 있는 색깔이 그래도 어느 정도 있다는 의미니까요.

 

붉은색 튤립 한송이
개는 붉은 튤립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색의 식별 능력 대신 움직임을 포착해내는 감각이 특화된 그들 


지금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으니 조금 다른 얘기가 됐지만, 자연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을 생각해 보면 우리 사람처럼 총천연색을 보지 못해 불편한 점은 사실 없을 겁니다. 오히려 그들이 필요한 것은 색의 식별 능력 대신에 생존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포착해내는 능력, 바로 그것일 테니까요.  

 

어쩌면 총천연색을 볼 수 있다면 시선이 분산되어 그들이 살아가는 데에 더 불편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개는 부분 색맹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사람 잣대에서 말하는 것일 뿐, 각자에게 가장 적합한 모습으로 태어나서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개들과 고양이들 이미지를 한데 모아놓았다.
이들에겐 다양한 색을 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따로 있다

 

어두움 속에서 빛을 감지하는 능력이 사람보다 월등하다

 

개가 사람보다 밤눈이 훨씬 밝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개는 어두운 곳에서는 최대한 빛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동공이 확장되고, 또 빛을 감지할 수 있는 간상세포의 수가 사람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리고 망막 뒤에 반사막 (tapetum lucidum)이란 것이 있는데, 우리들이 강아지나 고양이 사진 찍을 때 눈이 초록색으로 나오는 경험을 해보셨을 거예요. 그렇게 초록색으로 나오는 것도 다 반사막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 반사막이 간상세포에서 흡수하지 못한 광파를 다시 한번 더 반사시켜서 빛에 대한 망막의 감각을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고 해요.

 

이렇게 개들은 어두움 속에서도 움직임을 포착하는 것에 특화된 눈을 갖고 있다는 것인데, 실제로 저희 강아지와 함께 야간 산책할 때 먼 곳에서의 길냥이의 작은 움직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어요.

 

하지만 개들이 사람과 함께 살아가게 되면서 이런 엄청난 능력들이 사실 쓸 일이 많이 없게 되었지요. 이러다가 퇴화되는 건 아닌지 살짝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강아지 색맹 여부와 어떤 색깔을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고, 놀랍게 특화된 그들의 눈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강아지를 오래 키웠지만, 그들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꾸준히 공부해야 할 것 같아요. 파란색을 잘 볼 수 있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으니 앞으로 장난감을 살 때에는 필히 파란색이 들어간 것들로 골라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도 댕댕이들과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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