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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生을 건강하고 행복하게/반려견 각종 정보

시력 , 강아지가 사람보다 좋을까? 나쁠까?

by 충전*'* 2021. 7. 2.


강아지는 후각이 사람보다 1만 배, 청각이 16배 월등하다고 하지요. 그럼 시력은 어떨까요? 산책할 때 다른 생명체의 움직임을 기막히게 포착해내는 걸 보면 특출 난 것 같은데, 뭘 찾을 때 유난히 킁킁대며 후각을 이용할 땐 또 영 안 좋은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강아지의 시력 , 사람보다 좋을까? 오늘은 미처 몰랐던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볼게요.

 

갈색털을 가진 개의 얼굴 옆모습
개의 눈에는 신비로운 능력이 있다. 

 

개에 관한 연구 중 시력에 관련된 부분은 후각과 청각에 비해 진행이 더딘 면이 없잖아 있다고 해요. 견종의 수가 워낙 많고 두개골의 형태가 다양해 조사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하는데요. 후각과 청각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구의 가치를 덜 인정받는 분위기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어찌 되었든 강아지의 눈은 전문가들에겐 그리 매력적인 연구대상은 아닌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지까지 밝혀진 것만으로도 우리가 반려견을 이해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는 듯합니다.

 

그래서 사람보다 좋아? 나빠? 

강아지의 시력은 사람보다 좋을까? 나쁠까? 란 제목으로 글을 쓰고 있는데요. 이 질문에 답부터 내린다면, 그들은 사람에 비해 6배 정도 떨어진다고 합니다.

 

개는 안구의 형태가 사람에 비해 평면적이어서 사물의 윤곽이 흐릿하게 보이며, 눈의 위치가 머리의 양 옆에 달려있기 때문에 초점을 맞추는 데에도 어려움이 따른다고 하죠. 

 

시베리안 허스키
개의 눈은 그들의 필요에 맞게 설계되었다. 

 

정지한 물체를 보는 것에도 약합니다. 무언가 자기 몸 가까운 곳에 떨어지면 순간적으로 그것의 위치를 잘 찾지 못하는 것도 종종 볼 수 있어요.

 

뿐만 아니라 그들에겐 근시가 있는데, 정상적인 사람에 비하면 근시의 정도가 아주 열악한 수준이라고 해요. 또 다른 데이터에서는 근시뿐 아니라 원시, 난시도 어느 정도 있다고 말하고 있지요. 지난번에 제가 포스팅했던 것처럼 푸른색과 노란색만 구별하는 부분 색맹이기도 합니다. 

 

강아지는 색맹 ? 볼 수 있는 색깔은 무엇일까?

 

강아지는 색맹 ? 볼 수 있는 색깔은 무엇일까?

강아지 눈에는 이 세상이 어떤 색으로 보일까요? 사람들처럼 총천연색으로 보일까요? 개는 색맹이란 얘기도 있던데 맞을까요? 한 번쯤 이런 궁금증에 가져보셨을 겁니다. 강아지들이 정말 색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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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종합해 보면 확실히 강아지의 시력이 사람보다 훨씬 못한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이것은 지금은 물론이고 그들이 사람과 공존하기 전 포식동물로서 살아갈 때에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 부분이라고 하는데요. 사냥을 하는 데에는 시력보다는 청각과 후각이 훨씬 큰 효과를 내기 때문이지요. 

 

신비로운 강아지 눈의 능력

위에 링크 걸어둔 강아지는 색맹? 볼 수 있는 색깔은 무엇일까? 편에서도 제가 잠시 언급했지만 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깜짝 놀랍도록 대단한 눈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선 개는 사물을 볼 때 밤과 낮의 차이 없이 동일하게 본다고 해요. 어둠 속에서 사물을 인지하는 능력은 사람의 약 5배 이상이며, 전체적으로 그들이 사물의 존재를 빠르게 알아채고 형상을 인지하는 능력은 사람의 100배 이상이라고 하니 정말 대단한 능력이지요. 

 

또한 가까운 거리, 먼 거리 할 것 없이 작은 움직임도 단박에 포착하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셰퍼드의 경우는 정지한 사물은 500미터 이상 먼 곳에서도 알아채고, 움직이는 것들은 800미터 거리 밖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해요.

 

양치기 견인 목양견은 1.5km 떨어진 곳에서 사람의 손짓을 식별할 수 있다고 하니 이들이 가진 눈의 능력은, 단순히 시력과 비교할만한 것이 아닌 것이 분명하지요.

 

갈색개가 전력질주해서 오고있다.
가끔은 네가 볼 수 있는 끝까지 전력질주 해보렴

 

사람보다 훨씬 넓은 시야각

넓은 시야각도 장점이지요. 사람의 눈은  얼굴 앞쪽에 있는 반면, 개의 눈은 사람보다 양 옆으로 더 벌어져 있어서 훨씬 넓게 보게 되는 것인데요. 사람은 전방을 바라볼 경우 대체로 약 180도 정도의 시야각이 나오는데, 개는 사람보다 훨씬 넓은 250-290도라고 해요.

 

눈의 위치 때문에 가까운 곳에 있는 물건의 초점을 맞추는 것에는 어려움이 따르지만, 대신 훨씬 넓은 시야각을 가져서 어느 정도 몸의 뒤쪽 각도에서 움직이는 것까지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동물적인 감각과 민첩성까지 더해져서 뒤에서 접근하는 위험상황들을 재빨리 피할 수 있는 것도 다 이런 능력 때문일 겁니다. 

 

까만털 멋진 개의 얼굴 정면
사람의 마음을 바라보는 강아지들

 

사람의 동공을 살피며 감정까지 읽어내는 존재

자료를 찾아보며 소름이 끼쳤던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강아지들은 사람을 바라볼 때 사람의 동공이 수축하고 확장되는 것까지 미세하게 관찰할 수 있는 정교한 능력을 지녔다는 점입니다. 사람 시력으로 따지자면 0.3도 안 되는 수준이라고 하는데, 이런 눈으로 동공의 움직임까지 포착한다는 것이 참 놀랍지요.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사람의 동공의 움직임을 살피면서 우리의 감정상태까지 읽어내는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저는 이런 경험을 여러 번 했었습니다. 강아지들이 저와 눈을 맞추면서 제 감정을 읽어내는 것 말입니다.

 

고맙다.

마음이 슬플 때 가만히 곁에서 온기를 나눠주며 위로해 주는 것. 내 기분 좋을 때는 괜스레 같이 신나 해 주는 것. 댕댕이들과 함께 지내고 계시는 분들은 모두가 겪어보셨을 텐데 저 역시도 그동안 수없이 겪었던 이것이 그들에게 주어진 능력이라니 놀랍습니다.

 

그게 자연에서 잘 살아가기 위해 애초부터 갖고 태어나는 능력인지, 사람과 살아가게 되면서 후천적으로 습득하게 된 능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눈의 좋고 나쁨을 뛰어넘는 대단한 능력이라는 것이지요. 어떤 면에서는 고맙기도 한 부분입니다. 덕분에 우리가 위로를 받게 되는 거니까요.

 

까만 페키니즈 정면 얼굴
예쁜 눈으로 어딜 바라보는거니.

 

 

결론

강아지의 시력이 사람보다 좋을까? 나쁠까? 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았습니다. 놀랍도록 신기한 댕댕이들의 눈에 대해 감탄했지만 사실 이런 것은 건강하고 젊은 댕댕이들의 얘기일 겁니다.

 

사람도 그렇듯이 개들도 노년이 되면 눈이 안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백내장이 생기기도 하고요. 함께 사는 이상 컨디션을 끌어올려주고 불편한 것은 최대한 개선시켜주면서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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