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다 보면 로드킬 당한 동물 흔적을 종종 보게 됩니다. 개나 고양이 포함 한해 자동차에 치여 죽는 동물이 3만 7천 건 이상이라고 하는데요. 적절한 대처는 안타까운 죽음과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로드킬 신고 방법과 신고 연락처 전화번호, 예방법까지 알아봅니다.
로드킬이란?
로드킬(동물찻길 사고, Roadkill)은 동물이 도로를 건너다 자동차에 치여 죽는 사고를 말합니다.
일반 도로에서는 고양이나 강아지가, 고속도로에서는 야생동물들이 사고를 많이 당하는데 유기견이 길을 잃고 헤매다 고속도로로 들어가 변을 당한 안타까운 일도 적지 않습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로드킬을 가장 많이 당한 동물은 고양이라고 하는데요. 이어 너구리, 개, 노루, 오소리, 멧돼지 순으로 많습니다. 5-6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동물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오전 1시에서 8시 사이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납니다.
산을 깎아 도로를 만들 때에는 동물들의 이동경로를 잘 파악하고 대책을 따로 만들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신경 쓰지 않은 채 만든 도로가 너무 많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처가 필요한 이유
한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차도에서 동물을 치고도 별다른 조치 없이 방치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의도치 않게 본인 차로 치었거나 로드킬을 목격했을 때 가능하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고를 당한 동물의 가족이나 친구가 주변에 머물다 2차 사고를 낼 수 있기 때문인데요. 또한 사고를 당한 후 죽지 않았을 경우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 차도 위에서 겪게 될 고통과 처참한 상황을 생각하면 생명 존중 차원에서도 조치가 필요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본인의 안전 확보가 보장된 상태에서만 이뤄져야 합니다.
로드킬 신고 방법 - 대처 요령
1. 안전 확보하기
-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안전'입니다.
- 운전 중이었다면 차를 갓길, 공터 등 안전한 곳에 주차하고 엔진을 끕니다.
- 비상등을 켜고 사고 발생 장소로부터 100m 후방에 안전삼각대 또는 경광봉을 설치합니다.
- 야간에는 200m 떨어진 곳에 설치하며 충돌사고를 예방합니다.
2. 동물 살피기 & 신고하기
안전을 확보한 후 사고 당한 동물을 살피도록 합니다. 로드킬 신고 방법과 연락처는 동물의 생사 여부에 따라 다릅니다.
살아있는 경우
- 고속도로에서는 차 밖으로 나가는 것이 위험하므로 1588-2504(한국도로공사)에 바로 신고합니다.
- 지방도, 국도의 경우에는 그 지역의 지자체나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연락해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 소형동물은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키고, 수건이나 담요 등으로 감싸 체온을 유지하고 안정시키도록 하세요.
- 의식이 있는 동물을 옮길 때에는 물림 사고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담요로 머리 감싸 옮기기)
- 고라니, 노루, 멧돼지 등의 대형동물은 체중 때문에 옮기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대로 둔 채 1588-2504(한국도로 공사) 혹은 인근의 소방서나 경찰서로 빠르게 연락해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로드킬 신고 전화번호 : 부상당한 야생동물 신고할 때
| 지역 | 연락처 | 기관 |
| 서울 | 02 880 8659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
| 경기 | 031 8008 6210 |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 |
| 강원 | 033 250 7504 |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
| 충남 | 041 330 1666 | 공주대학교 예산캠퍼스 |
| 충북 | 043 216 3328 |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
| 대전 | 042 821 7930 |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
| 경남 | 055 754 9575 | 경상대학교 수의과대학 |
| 경북 | 054 840 8250 | 경북 산림생태과학원 |
| 전남 | 061 749 3898 | 순천시 환경보호과 |
| 전북 | 063 850 0956 |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
| 울산 | 052 256 5322-3 | 울산광역시 시설관리공단 |
| 부산 | 051 209 2090-3 | 낙동강하구 에코센터 |
| 제주 | 064 752 9582 |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 |
죽었을 경우
차가 없는 일반 국도, 지방도에서의 로드킬 사고 시 사체를 신속하게 안전한 장소로 옮긴 후 신고합니다. 조금이라도 위험 지역이라면 사망한 동물은 수습하지 말고 신고합니다. 삼각대를 설치했다고 해도 인명피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죽은 야생동물의 경우에는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접수하지 말고 아래의 연락처로 전화해 신고해야 합니다.
로드킬 전화번호 : 폐사한 동물 신고할 때
고속도로일 경우 : 한국도로공사 1588 2504
국도 및 일반 도로일 경우 : 지역번호 + 128 (환경부) 또는 지역번호 + 120 (다산콜센터)
3. 로드킬 신고 주의할 점
신고 시에는 동물 종류와 함께 정확한 위치를 알려야 합니다.
내비게이션에 뜨는 위치로 알리는 것이 가장 정확한데 도로 명칭, 어느 방면, 차량 방향, 몇 차선인지까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속도로 중앙분리대 혹은 갓길에 설치되어 있는 기점 거리 표지판을 알려주는 방법도 좋습니다.
신고한 후에는 저장되어 있지 않은 모르는 번호의 전화도 받도록 하세요.
로드킬 예방 방법
의도치 않게 로드킬을 일으킨 당사자가 된 경우 트라우마에 오랫동안 시달리기도 합니다. 사고를 당한 동물과 사람 모두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운전자가 조심하면 이런 일을 조금이라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로드킬 예방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인적이 드문 지역, 급커브 구간, 국도, 산길, 시야 확보가 어려운 곳, 골목 등에서는 과속 금지입니다.
- 동물모양 표지판이 있는 곳은 야생동물 출몰지역입니다. 저속으로 서행운전하고 운전에만 집중하세요. 그리고 도로가에서 불시에 튀어나올 수 있으므로 중앙선 가까이 운전하세요.
- 야생동물 발견 시에는 속도를 줄인 후 전조등을 끄고 경적을 살살 울립니다. 동물들은 빛을 보면 그 자리에 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능한 전조등을 끄는 것이 좋습니다.
- 야행성 동물이 활동하는 시간은 밤 11시에서 새벽 3시 사이입니다. 이 시간에는 더욱 주의하세요.
- 피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급제동, 급격한 핸들 조작을 하지 마세요. 2차 사고의 위험이 있습니다.
- 차량이 적은 지역에서는 맞은편 운전자에게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상향등을 이용해 먼 거리까지 살피며 운전하세요.
글을 맺으며
자동차 로드킬 신고 방법 대처법 및 신고 전화번호 그리고 예방법까지 알아보았습니다. 로드킬 신고를 안 하면 법적 처벌받나? 벌금이 있나? 궁금해하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신고 의무는 없지만 2차 사고 예방과 죽어가는 동물의 생명 존중 차원에서 무심히 그냥 지나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로드킬 연락처와 예방법도 꼭 기억하셔서 길 위에서의 안타까운 죽음을 줄이는데 동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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