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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을 건강하고 행복하게/꽃 + 식물 정보

이색 취미, 채소 밑동으로 예쁜 채소꽃 피우기

by 충전*'* 2023. 1. 20.


언젠가부터 채소를 다듬고 남은 밑동을 버리지 않고 물에 담가놓는 버릇이 생겼어요. 그냥 버려지면 세상에 나오지 않았을 예쁘고 소중한 꽃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소박하지만 독특한 저만의 취미생활인 채소꽃 피우는 모습을 살짝 보여드릴게요.

 

노란-생화와-싱싱한-잎사귀가-보이는-식물들이-모여있는-모습
취미 생활 추천 : 베란다텃밭 채소꽃 피우기


왼쪽에 있는 예쁜 노란 꽃 보이시지요? 요즘 저희 집에 피어있는 것인데 바로 봄동꽃입니다. 씨를 뿌린 것도 아니고 버려지는 밑동을 물에 담가놓기만 했는데 이렇게 예쁘게 피어올랐습니다.

미나리, 무, 당근, 봄동... 이런 야채들은 다듬고 나면 밑동이 남잖아요. 개수대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된 것들을 쓸어 담을 때마다 짠한 마음 같은 게 들곤 해서 접시에 물을 조금 담아 밑동을 올려놓기 시작했거든요.

 

가운데-봉오리들이-가득-들어있고-주변에-노란색-생화들이-피어있는-모습


그랬더니 조금씩 줄기를 올리고 잎을 만들면서 꺼져가던 삶을 다시 이어가더군요. 그저 물을 줬을 뿐인데 항상 마지막에는 예쁜 선물까지 주니 참 감격스럽고, 이렇게 채소꽃들이 피어오르고 나면 이 녀석에겐 이게 진짜 마지막이겠구나 싶은 마음에 더 자주 눈길을 주게 됩니다.

 


봄동은 키운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이렇게 많은 꽃봉오리들을 만들어냈어요. 오늘도 많이 피었는데 얼마나 예쁜지 모릅니다.

 

예쁘게-옹기종이-모여-피어있는-크기가-작은-노란색-생화
봄동꽃


사 온 것도 아니고... 별 수고로움 없이 집에서 생화를 만들어내고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신기한 일이지요. 

 

앙증맞은 꽃잎도 귀엽고, 솜털처럼 부드럽게 솟아있는 꽃술들도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열매를 맺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벌들이 하듯이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려 주었습니다.

 

손으로-노란색-꽃술을-톡톡-두드리는-모습


마지막 사력을 다해 피어난 아이들이라 그런지 더 소중하고 예쁜 것 같아요. 제 눈에는 그 어떤 것보다도 아름다워 보여요. 하나씩 피어날 땐 응원을 하게 되고, 다 피어나면 며칠이나 버텨줄까 미리부터 마음이 아리고... 늘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작은-노란색-생화들이-군집해-있는-것과-고구마-줄기가-뻗어나고-있는-화분이-나란히-있는-모습


봄동 옆에 있는 것은 고구마인데, 고구마는 이렇게 물에 담가 놓으면 줄기를 뻗고 잎사귀들이 달려 제법 멋있어요. 고구마는 다른 것들보다 키우기 수월해 오래 살아요. 줄기에 뿌리가 달리는데 그 부분을 따서 흙에 심으면 고구마 재배도 가능하죠.

 

왼쪽-:-물에-자작히-담긴-당근-밑동에서-초록색-잎들이-올라오는-모습-오른쪽-:-물에-담긴-무-밑동에서-싱싱한-잎사귀-올라오는-모습
당근과 무 키우기


위 사진의 왼쪽은 당근인데 당근에서 솟아오르는 잎의 초록색은 주황색과 대비돼서 그런지 더 싱그럽게 느껴져요. 그리고 오른쪽 사진처럼 무도 밑동을 담가 놓으면 잎사귀가 우거지고 나중에는 예쁜 무꽃이 피지요. 정말 사소해 보일지 모르나 이런 일들로 저는 에너지를 충전한답니다.

 

생화와-푸른-잎사귀가-가득한-베란다텃밭으로-빛이-들어오는-모습


그리고 사실 식물들도 생명이 있는 것들인데 먹고 쓸모없다고 버리면 미안하잖아요. 오래가지는 못하지만 물 자주 갈아주고 아래 부분에 상태 안 좋아진 잎들만 정리해 주면 그래도 제법 생명을 이어 줄 수 있어요.

 


취미 생활로 화초를 키우거나 베란다 텃밭을 만들고 싶지만 여건이 안된다면 오늘부터 채소 다듬을 때 저처럼 한번 해보세요. 거창하게 취미생활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눈도 맘도 즐거워지고 운 좋으면 예쁜 채소꽃도 만날 수도 있고... 소소한 행복을 얻기에 충분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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