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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生을 건강하고 행복하게/동물 이야기

이색 반려동물 : 고슴도치 키우는 방법

by 충전*'* 2022. 5. 27.


반려인이 늘어나는 만큼, 이색 반려동물을 선택하는 분도 많으신 것 같습니다. 그중 고슴도치는 뾰족한 가시와는 상반된 느낌의 귀여운 얼굴 때문에 선택을 많이 받는 친구이지요.  

 

하지만 작은 체구, 독특한 외모, 치명적으로 귀여운 얼굴 등을 이유로 쉽게 선택받고, 제대로 된 돌봄을 못 받은 채 오래 살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이 사실인데요. 지역 카페에만 봐도 햄스터와 함께 무료 분양글이 자주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 손에 쏙 들어온 고슴도치

 

중요한 것은 어떤 종류의 동물을 키우든지 간에 공부가 필요하고, 약간의 노력만 들이면 필요한 정보는 무궁무진하다는 겁니다. 잘 키우려는 보호자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어요. 

 

오늘은 이색 반려동물에 관심이 많은 분들을 위해 <고슴도치 키우는 방법>을 꼭 필요한 것 위주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순서 ■

  1. 이모저모 (수명, 가시, 습성, 동면)
  2. 고슴도치 키우는 방법 (사료 선택)
  3. 글을 맺으며

 

   고슴도치 키우기 이모저모

 

수명

몸길이는 20-30cm, 꼬리는 3-4cm 정도인 야행성 포유류로, 가격은 3만 원 정도. 수명은 종에 따라 다르나 보통 5-10년이지만, 애완용으로 길러지는 개체는 더 짧게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귀여운 아기 도치 한마리
귀여운 아기 도치

 

가시

이들은 5천-7천 개나 되는 가시를 가지고 있는데요. 예민하고 소심한 성격이기 때문에 위협이 감지되면 바로 머리 위에서 꽁무니까지 빽빽하게 나있는 가시를 세웁니다. 

 

 

친한 사람에게는 가시를 세우지 않지만, 뾰족한 가시에 찔리게 되면 피부에 깊숙이 박혀서 핀셋으로 빼야 하는 고통과 함께 패혈증이나 파상풍의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어린 자녀가 있는 댁에서는 기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습성

이들은 짝짓기 시기에만 다른 친구를 만날 뿐, 단독생활을 좋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마리를 키운다면 한 마리당 케이지 하나씩 배정해주는 것이 좋으며, 집에서 따듯하고 약간 어두운 장소에 두시면 됩니다.

 

동면 깨워야 하는 이유

고슴도치는 겨울에 동면을 하는 동물입니다. 원래 겨울이 다가올 때 겨울잠을 자는 것이 정상이지만 애완용은 평소 영양분을 축적해두지 않아 그대로 두면 죽을 수 있기 때문에 깨워줘야 한다고 하는데요. 

 

겨울잠을 자고 있는 도치 한마리

 

배가 얼음장처럼 차갑고 행동이 느려지며 잘 걷지 못하다가 급기야 밤송이처럼 몸을 말고 계속 잠에 빠져있다면 전기장판이나 약한 드라이 바람을 이용해 깨우고, 정상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따듯한 설탕물을 급여해주시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드네요. 안 그래도 예민한 성격의 친구들이 이색 반려동물이라며 사람 손에서 키워지면서 자연스럽게 해야 할 동면도 못하고,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아 자연에 있는 개체보다 수명이 짧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요.  추측뿐이지만 이게 맞다면 정말 미안해해야 할 일 같아요. 

 

   고슴도치 키우는 방법

 

행동 주의 깊게 살펴보기

습성 중 두드러진 것은 자기가 아픈 것을 숨긴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대부분의 동물들이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얻게 된 습성인데요. 이들 역시 이렇게 진화해 온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친구들은 뾰족한 가시로 덮여있어서 유심히 보지 않으면 아픈 걸 알아채는 것이 더 힘들 수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보이던 습관과 조금이라도 벗어난 행동을 하는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기생충 예방법 

고슴도치 키우는 방법 중 기생충 예방에 관한 부분도 중요합니다. 벼룩이나 진드기 또는 다른 애완동물들의 기생충에 잘 감염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인데요. 반려견이나 반려묘들에게 해주듯이 먹는 구충제나 몸에 바르는 구충제를 이용하면 됩니다.

 

 

먹는 구충약은 동물병원에서 몸무게에 맞게 가루약을 조제해 먹이면 되는데, 보통은 레볼루션이나 에드보킷 등과 같이 내외부 구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바르는 구충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효가 한 달간 유효하나, 몸집이 작은 친구들이기 때문에 사육 환경에 따라서 투약 간격을 조절해 일 년에 3차례 정도로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단 밀웜을 먹인다면 간격을 좀 타이트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운동시키기 

동면을 하기 때문에 영양분을 몸에 축적해두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칫하면 비만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만일 뚱뚱해졌다면 먹이는 사료량을 조금 줄이고, 수시로 쳇바퀴 운동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따금 케이지 밖으로 나오게 해 운동을 시키는 것도 좋습니다. 

 

지방간 주의

고슴도치 키우는 방법 중 꼭 알아야 할 부분은 지방간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지방간에 취약하다고 하는데요.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과 운동량 부족도 있지만, 지방 함량 높은 사료도 주된 원인이 됩니다. 

 

고슴도치 사료 선택 방법 

이들의 간은 특히 지방에 취약해서 지방이 많이 함유된 사료를 먹으면 지방간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사료 선택 시 30% 정도의 고단백 사료인지 확인하면서, 최소한의 지방만 들었는지도 함께 체크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사료를 먹고 있는 고슴도치

 

또한 주로 곤충과 벌레를 먹는 이들에게 간혹 다른 종의 육식동물용 사료를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는 수명을 단축시키는 행동이므로 고슴도치용 사료를 먹여야 합니다. 

 

이상 징후 잘 살펴보기 

앞서 언급했듯이 아픈 곳을 숨기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에, 보호자가 유심히 살펴봐줘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행동의 변화가 없는지, 또 몸에 나타난 상처가 없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입을 계속 핥는 행동 

간혹 입천장에 먹이가 붙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입을 계속 핥거나 먹이를 먹지 않는 행동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이빨에 문제가 생기거나 구강 내에 종양이 생긴 경우에는 한쪽으로만 씹는다고 하니, 먹이를 주고 어떻게 먹는지도 잘 살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콧물, 재채기

 

콧물이 많이 나와있는 도치의 모습
콧물 뚝뚝

 

이 친구들도 폐렴에 걸립니다. 이 경우에는 코에 거품과 과한 콧물이 생기며, 계속 재채기를 하는 증상을 보이게 되는데요. 병원 치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너덜너덜한 귀

귀에는 외관상 이상이 없는지도 자주 살펴보세요. 고슴도치의 귀가 이전과는 다르게 누더기처럼 너덜너덜하게 보일 수 있는데 이는 찢어진 것이 아니며, 가장 흔한 원인으로 곰팡이 감염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저급한 사료로 인한 영양 부족이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귀에 문제가 없다면 부족함 없이 먹고 있는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각별히 살펴야 할 눈

질문을 하나 해볼까요? 고슴도치는 시력이 좋을까요? 대답은 NO입니다. 이들은 시력이 거의 없다고 해요. 대신 청각과 후각이 아주 뛰어나다고 하지요.

 

사실 특화된 기관이 따로 있기 때문에 시력이 나쁜 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좁은 공간에 있다 보면 쳇바퀴에 부딪히거나 어딘가에 눈을 찔리는 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백내장 등과 같은 눈병도 생길 수 있고요.

 

하지만 원래 후각과 청각에 의해 생활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눈에 이상이 생겨도 행동에는 변화를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눈에 이상 징후는 없는지 평소 잘 살펴봐야만 합니다. 

 

뒷다리 마비

발에서 피가 난다면 따듯한 물로 닦아주세요. 그리고 어디 베인 곳이 없는지 발톱이 부러지지는 않았는지 확인하세요.

 

<참고서적 : 애완동물 건강관리 Q&A 81>

 

 

여성이 양 손으로 잡고 있는 도치 한마리

 

또한 뒷다리가 마비되는 고슴도치 증후군이라는 퇴행성 신경 질환에 취약한데, 마비, 발작, 운동실조, 근육 손실 등의 증상은 없는지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이 외에 잘 걸리는 질병으로 자궁과 유선 질환, 치은염, 요로 감염, 진드기 감염과 관련된 질병 등이 있습니다.

 

   글을 맺으며 

 

 

대표적인 이색 반려동물 중 하나인 고슴도치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나혼산>의 장도연 씨의 반려 도치 '츄'의 치명적인 매력에 퐁당 빠져서 가족으로 맞이한 분들도 아마 많을 것 같아요.

 

혹시 바쁘다고 밥만 주고 방치 아닌 방치를 하고 계셨다면, 지금 바로 챙겨주시는 건 어떨까요? 혹시 모르지요. 시큰둥하던 녀석이 어느 날부턴가 또 다른 기쁨을 주는 둘도 없는 단짝 친구가 되어줄 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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