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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청각 , 사람보다 좋을까? 나쁠까?

by 충전*'* 2021. 8. 24.


강아지 청각 , 사람보다 좋을까? 나쁠까? 

 

개들의 뛰어난 신체 감각이라고 하면 단연코 후각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그렇다면 청각의 경우는 어떠할까? 누가 도착하기 전에 미리 현관으로 달려가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들은 발자국 소리를 미리 들은 걸까? 오늘은 전에 다루었던 개의 시각과 후각에 이어 청각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 목차 ■

 

1. 개의 청각 , 우수할까?

2. 청력 뛰어난 이유

3. 청각 좋은 견종

4. 때로는 스트레스가 될까? 

4. 결론 

 

   개의 청각 , 우수할까? 

 

귀가 쫑긋하게 서있고 하얗고 검은 짧은 털을 가진 개 한마리의 정면 얼굴 모습
개의 청각 사람보다 좋을까 나쁠까? 

 

 

답부터 말하자면 그렇다. 반려견들은 사람이 들을 수 있는 거리의 4배나 먼 곳에서 들리는 소리를 듣는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사람은 평균 6미터 밖에서 나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데, 강아지는 평균 24미터 밖의 소리도 듣는다.

그리고 그들은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소리의 1/5 작은 소리도 다 듣는다.

 

강아지들은 먼 거리의 소리, 작은 소리를 사람보다 더 잘 들을 뿐 아니라, 아예 사람이 듣지 못하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그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반려견이 좋아하는 소리라고 해서 찾아 들어보니 멀쩡한 내 귀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사람은 평균 20-2만 Hz의 듣는데 비해, 반려견들은 67-5만 Hz를 듣는다. 이렇게 가청주파수 범위가 사람보다 훨씬 넓은데 이것은 먼 옛날, 그들의 조상이 사냥을 하던 시절에 먹잇감을 더 잘 찾을 수 있도록 특화되었기 때문이다. 

 

   청력 뛰어난 이유

 

일단 외형부터 보자면 사람 귀보다 훨씬 크다. 그리고 사람의 귀는 얼굴의 옆에 달려 있는 반면, 그들의 귀는 머리의 위쪽에 달려있다. 사람은 귀와 관련된 근육이 6개인데, 이들은 사람보다 3배 많은 18개의 근육이 귀 주변에 분포되어 있다. 그래서 귀를 움직여가면서 소리를 모으는데 단련되어 있다. 

 

 

이들은 소리를 선별해서 듣는 능력도 있다. 수많은 소리 중에서 한 소리를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귀를 쫑긋 대면서 진지한 표정으로 뭔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텐데 바로 어떤 소리를 콕 집어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개들의 외이도가 사람보다 길어서 소리가 고막까지 잘 전달된다는 것과 달팽이관에 있는 청각 유모세포가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빼면 다른 해부학적 구조로는 사람과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이런 이유들로 인해 사람보다 훨씬 더 소리를 잘 모으고 정확하게 들으며 먼 곳의 소리와 작은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청각 좋은 견종

 

단두종보다 코가 긴 품종의 강아지들이 후각 능력이 더 좋은 것처럼, 청각 역시 더 뛰어난 아이들이 따로 있다.  청력이니만큼 귀가 작거나 축 늘어진 아이들보다는 크고 쫑긋하게 생긴 귀를 가진 녀석들이 소리를 더 잘 듣는 걸 볼 수 있다토끼 귀처럼 쫑긋 서있는 귀를 가진 녀석들이 누군지 살펴보면 답이 나온다.

 

귀가 덮혀있고 누런털을 가진 개와 쫑긋한 귀와 검고 짧은 털을 가진 개가 잔디 위에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
누가 봐도 잘 듣게 생긴 도베르만핀셔(좌)의 귀

 

청각이 좋은 견종으로는 보스턴테리어, 도베르만핀셔, 프렌치불독, 노르웨이안 엘크 하운드, 치와와 등이 대표적이다. 프렌치불독 귀는 크고 넓으며 전면을 향해 바짝 서있는 모습에 박쥐 귀라고도 부르는데, 이런 모양의 귀는 소리를 모으기에 아주 적합하다.

 

치와와는 몸집은 작으나 몸집에 비해 큰 귀가 위로 쫑긋 서있는 형태이다. 그리고 모델 배정남 씨가 키우는 종인 도베르만핀셔는 넓은 삼각형 모양의 귀가 쫑긋 서있는데 딱 봐도 소리를 잘 듣게 생긴 걸 볼 수 있다.

 

   때로는 스트레스가 될까?

 

청소기 소리를 무서워하는 반려견들이 많다. 우리 집 둘째는 재활용 쓰레기장에서 종이류를 집는 기계 소리와 이사할 때 쓰는 사다리차 소리를 극도로 무서워한다. 사람에게는 별 것 아닌 소리들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보면 분명히 우리들이 못 듣는 무언가가 이들의 청각을 자극하는 것이 분명하다. 

 

앞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강아지들의 청력이 발달한 것은 오래전 사냥을 하던 생활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 물론 사냥에 있어서 후각이 으뜸인 기관이고, 청각은 그 뒤일 것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사냥을 할 필요 없이 사람과 함께 살고 있다. 사람과 함께하는 삶은 편안함이 있지만 안 들어도 되는 수많은 소음을 겪으면서 살아야 하는 불편함도 분명 있을 것이다. 

 

동그랗고 큰 눈을 가진 검은 치와와가 귀가 큰 검은 옷을 입고 있는 모습

 

개들은 우리와 함께 살며 소음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까? 과학자들은 그들에게는 소리를 선별하는 능력이 있다고 말한다. 시끄러운 티브이 소리에는 별 반응 없이 코 골고 잘만 자다가 아주 작은 과자 부스럭 소리에 눈을 번쩍 뜨는 것을 보면 그 말이 맞긴 한 것 같은데, 그렇게만 볼 수 없을 것 같은 충격적인 일도 있었다.

 

특수 목적견을 키우던 애견학교가 있었는데 400미터 거리 밖에서 시작된 공사의 소음과 진동으로 인해 3달 사이에 50마리의 강아지가 폐사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터널 굴착 공사가 진행되었었는데 이것이 발생시킨 소음과 진동은 그들에게 큰 스트레스로 작용해 사산이 되거나 유산이 되었고, 모유수유가 되지 않아 아기 강아지들이 굶어 죽기도 했다고 한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개는 사람보다 소음에 16배나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얘기가 있다. 집중해서 들어야 하는 소리를 순간적으로 잡아내서 듣는 능력이 있다 해도 지속적으로 들려오는 소음까지 무시할 수 있는 능력은 아닐 것이다. 게다가 우리 사람들은 들을 수도 없는 종류의 소리까지도 듣는 녀석들이기에 심한 생활소음은 그들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밖에 없다.

 

   글을 맺으며

 

 

반려견은 후각, 시각과 마찬가지로 좋은 청각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사냥을 하지 않아 좋은 청력을 쓸 곳이 한정되어 버렸지만 가족이 불러주는 자기 이름, 언제 들어도 좋은 '산책 갈까?', '이쁘다' 소리,  또 자다가도 벌떡 깨게  만드는 사료나 간식 부스럭대는 소리 등 그들이 듣기 좋아하는 소리를 자주 들려주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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