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는 겨울철에는 실내 온도와 습도가 적정 범위 안에 있는지 늘 체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면역력이 약해지는 계절에 이것만 챙겨도 여러 질병의 위협에서 몸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겨울철 실내 적정습도와 함께 습도 올리는 방법까지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 글의 순서 ■
1. 실내 적정습도는 얼마?
2. 건조한 환경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3. 높이는 방법
4. 글을 맺으며
실내 적정습도는 얼마일까?
실내 적정습도는 기온에 따라 4구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온 15℃일 때는 70%, 18에서 20℃ 구간에는 60%, 21에서 23℃ 구간에는 50%, 24℃ 이상일 경우 40% 정도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하는데요.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가 18에서 20℃이기 때문에 60%가 적합하다고 볼 수 있지만 온도를 20도보다 좀 더 높게 설정하는 경우까지 고려하면 40-60%가 겨울철 실내 적정습도라고 생각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그런데 사실 40, 50%대로 올리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실내에 습도계를 따로 두지 않았다면 잘 모르실 수 있지만, 저희 집만 해도 가습기를 틀지 않으면 30% 대가 나오고 가습기를 틀어야 4,50%대로 올라갑니다. 가습기의 성능이나 공간 크기, 난방기 가동 습관, 환기 주기 등에 따라서 다르나 겨울철 실내는 기본적으로 다른 계절에 비해서 훨씬 건조하기 때문에 신경 쓰실 필요가 있습니다.
실내 적정 습도 중요한 이유
권장되는 수치보다 높은 경우에는 집먼지 진드기 증식이 활발하게 이뤄지게 되는데, 천식 환자,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있다면 수치 50%를 넘기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너무 높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곰팡이까지 증식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대로 적정 수치보다 낮을 경우에는 눈, 코, 피부 등의 건조함으로 인한 증상들이 나타날 뿐 아니라 독감 바이러스에 무력해지기 쉽습니다.
단순히 쾌적함의 문제로만 생각해 너무 높거나 낮은 상태임에도 개선하지 않는다면, 편안히 쉬면서 체력을 비축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공간이 도리어 건강을 위협하는 곳이 되어 수면장애를 비롯해 안구건조, 알레르기, 아토피, 천식 등의 질병의 위험을 높이게 됩니다.
문제는 이런 질환들은 한번 걸리면 만성화되기 쉽고 환경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증상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가족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적정 수치가 유지되고 있는지 체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내습도 올리는 방법 6가지
1. 가습기 사용하기
집안이 건조할 때 실내습도 높이는 방법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가습기를 사용할 때에는 세척을 자주 하면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매일 물을 갈 때 닦아야 하고, 3일마다 한 번씩은 더 꼼꼼히 세척해야 합니다.
뚜껑, 물통, 본체 각각 분리 가능한 것들은 다 분리해서 구석구석 닦되, 손이 잘 안 닿는 작은 틈은 면봉이나 솔을 이용하여 닦습니다. 그리고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뿌린 다음 15분 정도 후에 헹구면서 다시 한번 닦으면 됩니다.
가습기는 매일 닦고 물도 당연히 매일 새물로 갈아야 합니다. 보충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물로 교체하는 것입니다. 닦지도 않고 물만 보충하면 세균을 집안에 분무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절대로 해서는 안됩니다.
가습기를 고를 때에는 씻어야 하는 내부 구조가 복잡하지 않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요즘 많이 쓰는 가열식은 전기세를 고려해야 하고, 초음파식은 공기 중에 분무되는 미네랄을 흡입하는 것이 건강에 안전한지 아닌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중이니 이런 부분도 따져보신 후 정하는 게 좋습니다.
2. 자주 환기하기
실내습도 올리는 방법으로 환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환기를 자주 하지 않은 채로 난방기를 계속 사용하면 머리가 아프고 컨디션이 나빠지는 것을 느껴보셨을 겁니다. 춥다고 창문 여는 것을 주저하면 실내가 건조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공기 중에 유해물질들이 많아지게 되는데요.
또한 실내가 건조하면 독감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자주 환기를 해야 하는데 짧게 여러 번 하는 것이 가장 권장되는 환기 방법입니다. 겨울철 환기 시간은 따듯한 오전 10시부터 4시 사이가 가장 좋으며, 하루에 최소 2차례, 10분 정도 창문을 열어 두시면 됩니다.
다만 미세먼지가 유난히 높은 날은 잠깐만 창문을 열어도 집안 전체에 뽀얗게 먼지가 내려앉기 때문에 환기 전에는 미세먼지 수치를 먼저 확인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3. 빨래, 젖은 수건 널기
집안이 건조할 때에는 빨래나 젖은 수건을 널어두는 것으로도 가습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빨래 양이 아주 많은 것이 아니라면 넓은 집안 전체의 습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잠자는 방안에서는 도움이 됩니다.
방안이 너무 건조해서 자다가 코피를 흘리는 분들도 있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당장 임시방편으로 젖은 수건을 두 장 정도 널어두시고, 여러 방법들을 이용해 습도를 올려 잠자리 환경을 개선해야만 합니다.
4. 어항, 실내 분수대 설치
실내 습도 올리는 방법으로 어항이나 실내 분수대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해양수산부에서 서울대와 함께 연구한 바에 따르면 습도가 30% 되는 실내에 수조를 놓을 경우 공기 중 수분양이 증가해 실내 적정습도인 40-60%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실내에 수조를 놓을 경우 공기 중에 포함된 유해물질 중 수용성 성질을 띤 포름알데히드 농도가 떨어져 공기 정화 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가습기 대안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실내 분수대도 가습 효과가 좋다는 후기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관리하기 힘든 가습기만 고집할 게 아니라 다른 대안들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5. 관상용 화초 키우기
화초를 키우면 공기 정화 효과와 함께 실내 습도 조절 효과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같은 시간 동안 물은 실내 습도를 10% 정도 높인 반면 식물은 40%가 넘는 놀라운 증가율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화초도 물론 관리가 필요하지만, 가습기처럼 매일 씻고 청소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세균 하나 없는 깨끗한 수분을 공기 중에 채울 수 있어서 이러한 용도로 화초를 키우는 분들도 많습니다.
천연 가습기 효과를 주는 식물 종류는 아레카야자, 아이비, 고무나무, 행운목, 벤저민, 백운목, 장미허브 등으로, 아레카야자는 하루동안 무려 1리터의 수분을 내뿜을 뿐 아니라 전자파 차단 효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행운목은 밝은 곳에 둘수록 가습효과가 크다고 하네요.
6. 분무기 사용하기
집안 건조할 때 일시적인 해결하는 방법으로 분무기도 약간의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물에 향이 좋은 아로마 오일을 조금 넣어 뿌리면 좋은 향기까지 얻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분무기로 넓은 실내의 건조함을 해결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바닥에 남은 물기를 닦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릅니다. 실내 공기가 너무 건조한데 가습기가 없을 때 임시방편으로 이용할 방법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글을 맺으며
겨울철 실내 적정습도 올리는 방법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40-60% 습도와 함께 18-20도의 실내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것도 참 중요한데요. 내복이나 얇은 옷을 입을 경우에 3-4도가 올라가서 23-24℃의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춥다고 난방을 과도하게 틀면 난방비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 실내와 실외의 과도한 온도 차이로 인해 혈관 건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하니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당한 수준에서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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