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박하게 정리해주는 TVN "신박한 정리" 꿀팁
혹시 "신박한 정리"란 티브이 프로그램 보시나요?
티브이를 잘 안 보는 제가
재방송까지도 즐겨보고 있는 프로가 바로 "신박한 정리"인데요.
이것저것 사서 집안에 계속 들여놓기만 하다 보면
정말이지 사람이 주인이 아닌, 물건이 주인인 집이 되어버리고 말죠.
이사를 갈 때면 좀 정리해서 짐을 줄이긴 하지만,
보통의 집들이 다 사정이 비슷할 거예요.
방송인이라도 특별한 것도 없겠지요?
그래서 이렇게 집 정리가 필요한 방송인의 의뢰를 받아서
그 집을 방문한 후에 현재 상태도 진단해주고,
버리고 드림할 물건들을 정리하게 도와준 다음,
전문가가 집안의 가구를 재배치해줘서
사람이 주인인, 공간이 살아나는 그런 집으로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랍니다.
이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정말
신박하게 정리할 수 있는 꿀팁이 곳곳에서 나오는데요.
시트지로 리폼하거나 손잡이를 바꾸어
정말 새로운 가구로 탈바꿈시키는 건 매회 등장하는 꿀팁의 기본이고,
세트로 되어있는 가구를 필요한 공간에 나눠 각각 따로 배치하거나
침대 해드를 과감히 없애거나 뒤집어놓는가 하면,
식탁을 거실로 옮기고, 책장을 장식장으로 활용하는 등
가구에게 새로운 공간에서의 새 역할을 부여하기도 하죠.
그동안 우리들이 갖고 있던 가구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려 주고
발상을 신선하게 전환하도록 유도해주는 그런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은 소파 테이블을 뒤집어서 테이블 밑판 위에 인조잔디를 깔고,
위쪽에 걸이를 달아 여러 개의 골프채를 세워둔 것은,
정말 이마를 탁 치게 하더라고요.
아마 저처럼 기분 좋게 충격받으셨던 분들 많으셨을 겁니다.
신박한 정리에 출연 중이신 전문가분,
참 감각 있고 인테리어 능력도 출중하신 것 같아요.
사실 "신박한 정리"는 집안 정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이미 뭐,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프로그램일 텐데요.
자타가 인정하는 미니멀 라이프의 고수 신애라 씨와
집 평수를 넓혀가며 맥시멈 라이프를 줄곧 유지하고 있는
박나래 씨의 알콩달콩한 진행,
그리고 눈호강은 덤이고 새롭게 탄생한 공간의 이름을
척척 잘도 지어주는 윤균상 씨의 매력 또한,
이 프로그램을 유지시켜주는 재미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그럼 제가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습득한
정리 꿀팁들을 정리해 보고 마치도록 할게요.
1. 동선을 고려해서 가구를 배치하라.
신박한 정리를 보다 보면 가구에 가려 문이 덜 열리거나,
벽장이 짐에 둘러 쌓이는 바람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집이 꽤 많이 나오더라고요.
이럴 경우엔 과감히 가구를 정리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해
동선을 확보하는 게 우선되어야 합니다.
주방의 경우엔, 냉장고 - 개수대 - 조리대 - 가열대 - 식탁
이렇게 우리가 사용하기 편리한 순서로 배치하고,
젖병소독기가 있는 집이라면 개수대 근처에,
또 컵과 차는 정수기 근처에 두시면
동선이 짧아져 사용이 편리해집니다.
2. 문을 열었을 때 마주 보이는 곳에는
낮은 가구를 배치하라.
그래야 확 트여 보이고, 공간도 훨씬 넓어 보입니다.
좁고 답답하게 느껴지는 방이 있다면
혹시 정면에 높은 가구가 있진 않은지 살펴보세요.
저도 얼마 전에 가구 배치를 바꿔봤는데
정말 훨씬 넓어지더라고요. 강추드리고 싶습니다.
3 공간에겐 역할을, 물건에겐 주소를 부여하라.
방은 여러 개인데 공간마다 아이 물건, 어른 물건, 옷, 운동기구, 잡동사니
다 섞여있는 집들도 많지요.
이럴 경우엔 어느 방이 어떤 역할인지 부여가 안된 겁니다.
각 방마다 역할을 부여해 주면, 집안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심적으로도 훨씬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요.
물건에게도 주소를 부여해 주세요.
그게 어디 있더라? 찾아 헤맬 필요도 없고 청소가 훨씬 빠르고 쉬워집니다.
4. 공간에게도 공복도 필요하다.
자꾸 사서 들여놓기만 하면 정말 소화불량 상태가 되지요.
옷이나 패션 소품들은 사서 몇 년째 손이 안 간 것들은 과감히 정리하세요.
날짜 지난 약통도 비우시고, 유통기한 지난 양념들도 정리해 보세요.
공간의 여유가 생기면 마음에도 여유도 생깁니다.
5. 따로 자는 연습을 시작한 아이방은
안방 가까운 곳에.
따로 자는 연습을 시작한 아이방은 안방 가까이에 두는 게 좋다고 합니다.
자다가 무서워서 부모님 방으로 갈 때 그 길이 멀면
어둠 속을 걸어가면서 아이들이 심적으로도 위축될 수 있고,
가까이에 부모님이 계시다 생각하면 훨씬 안정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6. 집안 공간은 과거의 내가 아닌 현재의 나를 위해 써라.
과거에 선물 받았던 것들, 대학 논문처럼
의미 있는 물건들을 버리지 못하고 다 쌓아두느라,
내가 좁게 생활하고 있다면
그건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나를 방해하고 있는 거겠지요?
신박한 정리에선 이런 것들은 사진을 찍어서 보관을 하고
과감히 정리하라고 조언하고 있어요.
저도 10년을 보관하고 있던 것들을 작년에 좀 정리했는데
진작 할걸 그랬다 싶더군요.
7. 가구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라.
신박한 정리에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가구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라고 조언하고 있어요.
그래서 비슷한 느낌의 가구를 모아서, 전과는 전혀 다른 용도로
배치해 놓는걸 자주 볼 수 있는데,
의뢰자들과 함께 저도 늘 감탄하게 되더라고요.
특히 세트로 되어있는 것들 중에 안 쓰는 부분은 과감히 정리하거나
각각 필요한 곳에 따로 배치하는 것도 아주 좋은 꿀팁인 것 같습니다.
8. 똑똑하게 수납하는 방법
신박한 정리를 보다 보면 제품이 포장되어있던 작은 상자나
종이백을 이용해서 정리하는 걸 자주 볼 수 있어요.
같은 용도의 물건을 모아두면, 보기에도 좋고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안 열어봐도 어떤 종류가 들어있는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상자마다 라벨을 붙이는 것도 꿀팁이에요.
또 니트 보관엔 신문지를 이용하면 습기 제거에 좋고
옷은 세로 수납이 공간을 덜 차지하고
한눈에 알아보기 좋다고 조언하네요.
9. 아이 가구는 낮게,
아이가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아이 눈높이에 두어라.
높은 가구에 아이가 올라가서 가구가 쓰러지기라도 하면
정말 위험하다는 것은 다들 잘 알고 계시지요.
신박한 정리에서는 어린 자녀가 있는 집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아이 눈높이에 맞게 방을 잘 꾸며주시더라고요.
아이방 꾸미는 것에 고민이 있으신 분이라면
지난 방송들을 찾아서 보시면 큰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안정감 있게 잘 정돈된 방은 아이의 성격 형성에도
큰 영향을 주는 만큼 많이 신경을 쓰셔야 할 듯해요.
10. 발코니를 잘 활용하라.
발코니에 물건들을 어지럽게 쌓아둔 집들이 자주 등장했는데요.
쓸데없는 물건들을 치우고 아빠의 작은 서재나 아이들의 놀이공간처럼
새로운 용도로 바꿔보는 것도 참 좋아 보였습니다.
발코니에게도 역할을 부여하고 쓰임새에 맞게 물건을 배치하니
방이 하나 더 생긴 것처럼 집이 훨씬 넓은 평수대로 바뀌더라고요.
발코니가 자투리 공간이 아닌, 알짜배기 공간으로 보였었습니다.
곧 봄이 오는데 공기 좋고 볕 좋은 날,
집안 대청소도 하고 필요 없는 물건들 다이어트도 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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