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매화 차이
지난주만 해도 봄꽃이 그리 많지는 않았는데, 여기 중부지방에도 하나둘 꽃망울이 터지는 걸 보니 이제 본격적으로 봄꽃 개화 시기가 오려나 봅니다.
화사한 꽃들 덕분에 겨우내 답답했던 마음도 탁 트이는 것 같은데요.
저희 아파트 단지 안에도 꽃나무가 많아서, 앞으로 한동안은 예쁜 꽃구경에 강아지와의 산책에 더더욱 즐거워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벚꽃과 매화를 잘 구별하시나요?
어찌 보면 너무나 닮아있어서 저는 구별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주변에서도 보면 매화를 보며 벚꽃이 피었다고 말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두 가지 꽃을 헷갈린다고 뭐 큰일 날 것은 없지만, 기왕이면 제대로 알고 있는 게 좋겠지요?
그래서 제가 벚꽃과 매화를 확실히 구별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몇 가지만 기억하고 계시면 되거든요.
이 글을 다 읽고 나시면 확실히 구별하게 되실 겁니다.
벚꽃 매화 차이 / 벚꽃과 매화는 개화시기부터 다릅니다.
매화는 '설중매'라고도 합니다. 눈 속에도 피는 꽃이라서 그렇게 불리는데요.
어떤 역경이 와도 굽히지 않는 선비의 절개와 지조를 상징하는 꽃이지요.
봄꽃 중에서 가장 먼저 피어나는 꽃 매화는 잎사귀보다 꽃이 먼저 피어오르는데 보통 2월부터 꽃망울을 터뜨려
3월 초중순에 한창 핍니다.
벚꽃은 매화보다 훨씬 늦게 개화하죠. 보통 3월 말경 남부지방에서부터 개화합니다.
웨더아이의 발표에 따르면 서울은 평균 4월 10일에 개화했었지만, 올해는 4월 1일로, 개화시기가 꽤 앞당겨질 것 같습니다.
주말에 비 소식이 있어서 어쩌면 비를 맞은 후 이보다 좀 더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벚꽃 매화 차이 / 벚꽃은 꽃자루가 길고 매화는 꽃자루가 거의 없습니다.
꽃자루라는 것은 꽃받침 아래 줄기로 이어지는 부분을 말합니다. 벚꽃은 꽃자루가 2-3센티 정도 길지만, 매화는 꽃자루가 없다시피 아주 짧아서 꽃이 나무줄기에 붙어있는 느낌이 들어요. 사진 한번 보여드릴게요.
그래서 벚꽃은 꽃들이 줄기와 떨어져 뭉글뭉글 모여있는 느낌이 들고, 매화는 꽃이 줄기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느낌이 들죠. 벚꽃과 매화를 구별하는 몇 가지 방법 중에 꽃자루로 구별하는 것이 가장 쉽고 편한 방법 같아요.
벚꽃 매화 차이 / 벚꽃은 향기가 거의 없고, 매화는 향기가 진해요.
매화꽃이 남쪽에서 피기 시작할 때면, 남쪽에서부터 진한 매화향이 바람을 타고 온다는 말도 있지요.
연한 벚꽃향에 비해서 매화향은 훨씬 진합니다. 매실이 될 꽃이라서 그런 걸까요?
벚꽃 매화 차이 / 꽃잎 모양이 다릅니다.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벚꽃잎은 가운데에 V자의 홈이 있어서 살짝 파인 것처럼 보이는데 반해, 매화 꽃잎은 동글동글 합니다.
어떠신가요? 이젠 벚꽃과 매화의 차이가 확연히 느껴지시나요?
꽃자루 길이와 꽃잎의 차이만 아신다면 앞으로 두 개의 꽃을 헷갈리실 일은 없으실 겁니다.
비가 오고 나면 봄꽃들이 앞다투어 피어오르겠지요? 멀리는 나가지 못해도 근처에 피어난 꽃들을 보시면서 스트레스
모두 날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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