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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병원에 입원하신 엄마, 파이팅~!!

by 충전*'* 2023. 4. 25.


고령에 만성신부전을 갖고 계시지만 사회생활도 열심히 하시고 누구보다 하루하루를 충실히 사시는 우리 엄마... 얼마 전 신우신염으로 병원에 입원하셨었다.

가장 중요한 신장 수치가 갑자기 너무 떨어져서 입원과 함께 목 쪽으로 혈액 투석을 몇 번 하셨고, 계속 투석을 해야 하는지 아닌지 살펴보고 있는 중이었다.

 

형제들이 3일씩 돌아가면서 엄마 곁을 지켜드리고 있는데, 조금 전 언니에게서 좋은 소식이 왔다. 아침에 엄마 소변줄을 뽑았고 의사선생님이 혈액 투석도 멈추고 지켜보자고 하셨다는 것이다.

중요한 신장 수치인 크레아티닌과 사구체 여과율이 여전히 낮아 조심스럽지만, 호전되고 있는 것에 감사하다. 이번에 퇴원하시면 드시는 것에 더 신경 써 드리고, 남은 신장 수치를 잘 지킬 수 있도록 형제들이 머리를 더 모아야 할 것 같다.

 

휠체어에-앉아-창-밖을-보는-엄마

 

엊그제 엄마와 병원에 있을 때 잠시 휠체어를 이용해 복도 나들이를 시켜 드렸다. 너무 짙어지지 않은, 지금의 연둣빛 풀색이 참 예쁘다. 꽃과 나무를 좋아하시는 엄마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었을까? 엄마와 함께 사진도 찍었다.

 

휠체어에-탄-엄마와-딸
엄마 건강하세요.

 

그리고 엄마의 입원 즈음에 찾아온 나의 이명은 며칠 동안 밤낮으로 끊임없이 괴롭히더니 스테로이드 약과 함께 사라졌다. 대신 230이라는 무시무시한 고혈당을 몇 번 내게 선사해 주었었지만 오늘부터 이명약을 모두 끊었고 혈당 수치도 제 자리를 찾아가는 중이다.

 

 

평온하던 일상에 갑자기 어려움이 찾아와도 정신만 잘 차리면 된다. 침착함을 잃지 말고 그 상황에서 최선을 찾으면 된다. 그리고 간절함과 기도... 오늘은 엄마가 엷은 미소를 찾으신 것이 좋다. 그것으로 참 감사하다.

 

 

 

 

엄마 얼굴 스케치 - 세월아 제발 비켜가주렴...

부모님을 생각하면 잘하고 있든 못하고 있든 마음이 아픈 건 다 똑같은 것 같습니다. 저는 아빠 돌아가실 때 혼자 남는 엄마에게 잘해드려야겠다 다짐을 했었는데, 사는 것이 바쁘다는 핑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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