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만 알면 허무할 정도로 간단히, 그리고 야무지게 해결될 일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다가 고생한 적, 한두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특히 이제 막 혼자 살기 시작한 남성분들은 살림에 관해선 거의 잘 모르실 것 같아요.
저는 남친 있을 나이는 지났으나 추억하는 의미로 제목을 저렇게 한번 지어봤습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생활 정보 꿀팁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남친에게 알려주고 싶은 생활 정보 꿀팁
패딩 솜 빵빵하게 살리기
세탁을 했거나 옷장에 한참 걸어두어 패딩 안의 솜이 예전 같지 않게 빈약해 보일 때에 하시면 좋은 방법입니다.
식초와 물을 1 : 1로 섞어서 분무기에 넣으신 후에 패딩에 뿌려보세요. 그리고 돌돌 만 신문지로 패딩을 톡톡 두드려 주세요. 계속하다 보면 패딩 안의 솜이 다시 예쁘게 살아난답니다. 식초 냄새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환기가 잘 되는 곳에 하루 정도 걸어두면 말끔히 사라집니다.
가위 새 것으로 변신시키기
스카치테이프를 많이 자른 가위에는 끈끈한 것이 남아서 나중에는 종이도 잘 안 잘라지게 되지요. 선크림이나 네일 리무버를 이용하시면 되는데요. 남친 분이 화장품이 없으시면, 유통기한 지난 선크림을 가져가셔서 같이 해보세요.
선크림을 적당히 덜어서 칼날에 바른 후 30분 정도 방치하시고, 휴지로 닦아내시면 끈적했던 것들이 말끔히 사라진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녹슨 가위에도 마찬가지로 하시면 됩니다.
또 칼날이 무뎌진 가위는 쿠킹호일을 몇 겹 겹친 후에 그것을 계속 잘라보세요. 칼날이 예리해져서 이전보다 훨씬 잘 잘리는 가위로 변신한답니다.
김밥 예쁘게 자르기
제가 자주 사용하는 방법인데요. 김밥을 자를 때 단면을 예쁘게 자르는 방법입니다. 칼을 식초물에 담갔다가 잘라 보세요. 아주 예쁘게 잘 잘라집니다.
시든 채소 다시 싱싱하게 만드는 방법
이것도 제가 자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상추는 참 금방 시들해지는데, 이 방법을 사용하시면 아주 좋습니다. 식초와 설탕을 조금 탄 물에 잠시 담가 두세요. 그러면 숨이 죽었던 잎들이 싱싱하게 다시 살아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보온병 깨끗하게 씻기
입구가 작은 병은 손이 들어가지를 않으니 깨끗하게 씻기가 참 어렵습니다. 특히 남친 분들은 대충대충 씻고 말겠지만, 그럼 건강에 아주 안 좋은 거 아시지요? 이럴 때에는 잘게 부순 계란 껍데기와 물을 함께 넣고 계속 흔들어 주세요. 보온병 내부가 아주 깔끔하게 세척됩니다.
전자레인지 청소 방법
아마 남친 분들은 전제 레인지를 자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건강을 위해서 청소도 자주 하셔야 합니다. 방법은 식초를 조금 떨어뜨린 물을 그릇에 담아 8분간 전자레인지로 돌리는 겁니다.
그럼 전자 레인지 안에 수증기가 가득 차게 되는데, 그 상태로 잠시 두었다가 닦아보세요. 살균, 냄새 제거 효과와 함께 말끔히 청소할 수 있습니다.
저린 발, 딸꾹질 빨리 푸는 방법
이건 남친, 여친 포함 남녀노소 모두가 알아야 할 정보인데요. 발이 저릴 때에는 코에 침만 바르지 마시고, 두 다리를 X 모양으로 교차한 다음에 30초 정도 꿇고 있다가 일어나 보세요. 신기하게 발 저림 증상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딸꾹질이 안 멈출 때에는 혀를 앞으로 쭉 빼면 신경에 자극이 되어 멈추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식은 피자 촉촉하고 맛있게 데워먹기
피자를 시켜먹으면 꼭 한두 조각씩 남기게 되는데 나중에 데워먹으면 딱딱해져서 원래 맛보다 훨씬 못한 상태로 먹게 되지요. 이럴 때는 물 한 컵과 함께 전자레인지에 돌려보세요. 방금 시켜 먹은 것처럼 촉촉한 피자를 먹을 수 있답니다.
개미와 바퀴벌레 없애기
개미가 생겼을 때에는 소금이 든 접시를 장롱 밑이나 구석에 두면 효과가 있고, 바퀴벌레가 골치 아프게 하는 경우에는 은행잎을 모아서 봉지 여러 개에 나눠 담습니다.
그리고 봉지에 구멍을 몇 개 뚫은 후 집안 곳곳에 놓아두면 바퀴벌레가 사라진다고 합니다.
방전된 건전지 살려내기
분명 사용하지도 않은 건전지인데 방전되어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건전지에 드라이기로 10초-30초 동안 더운 바람을 골고루 쐬여주세요. 방전된 건전지가 심폐 소생됩니다.
그리고 건전지 수명이 다 되었을 때에는 드라이버나 망치로 건전지 옆면을 네다섯 번 두드려주시면 조금 더 오래 작동하게 할 수 있습니다.
변기가 막혔을 때
갑자기 변기가 막히면 정말 곤란하지요. 사람 부르기도 참 민망하고요. 저는 우리 집 댕댕이들의 응아는 휴지로 집어서 변기에 내리는데요. 한 번은 한꺼번에 휴지를 많이 넣는 바람에 변기가 막혀서 고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휴지가 조금 많이 들어간 정도라면 대야에 물을 가득 받아서 한꺼번에 붓는 정도로 뚫리기도 해요. 철제 옷걸이를 써서 뚫는 방법도 있습니다. 철제 옷걸이를 길게 펴고 끝부분을 구부려서 그걸로 변기 속에 찔러 넣으면 막혀있던 이물질이 내려가기도 합니다.
빈 생수병을 이용해서 '뚫어뻥'처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지요. 입구 부분을 좀 잘라낸 후에 막힌 변기 입구에 대고 힘껏 누르기를 반복해 보세요.
그리고 또 해볼 만한 것은 샴푸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샴푸 몇 방울을 변기에 떨어뜨린 후 30분 후에 물을 내리면 막힌 것이 내려가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변기가 평소 자주 막히거나 수압이 약한 댁에는 아예 변기 뚫는 기구를 비치해 두는 것이 가장 확실할 것 같습니다. 하긴 이런 부분은 남친이 더 잘 알고 있을 것 같네요. ^^
맺음글
조금은 식상할 수 있는 생활상식이라서 남친에게 알려주고 싶은 생활 꿀팁이라고 컨셉을 잡아봤는데 괜찮았나요. 요즘은 정보가 정말 많아서 검색만 하면 바로바로 나오는 세상입니다. 새로운 문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면 무턱대고 하지 말고 검색을 애용하는 게 여러모로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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