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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을 건강하고 행복하게/디자인

세월호 7주기 일러스트

by 충전*'* 2021. 4. 11.


세월호 7주기 일러스트

 

 

300명 넘는 학생들을 허망하게 보낸 지 어느덧 7년. 

찬란한 봄을 보는 마음이 참 아프고 미안합니다.

 

그날의 충격이 감당할 수 없었던 건지, 저는 지금도 가끔씩 그 아이들 꿈을 꿉니다. 

한 번은 예쁜 노랑나비 한 마리가 세월호로 절 데려가 그때의 상황을 설명해준 적도 있었어요.

 

선체에 물이 들어오는 광경을 보면서 꿈속에서도 마음이 참 먹먹했었는데 오히려 나비는 모든 걸 초월한 듯 보였었지요. 

물속에서도 젖지 않는 예쁜 나비가 되어 날아가는 모습을 보았었습니다.

 

내가 그린 세월호 일러스트
교실을 그리려 했었는데 세월호 일러스트로 완성 되었네요.

 

마음에 담아둔 이미지들은 무의식적으로 툭툭 튀어나옵니다.

가끔씩 재미 삼아 일러스트나 글을 끄적이는 버릇이 있거든요. 

 

교실 안의 학생을 그리려고 했었는데, 그리다 보니 교실 바탕색에 바닷물 색을 쏟아붓고 있었습니다.

창문도 그려 넣고, 창밖에도 바닷물을 쏟아부었지요.

 

교실 안의 학생들과 세월호 아이들 모습이 오버랩되었습니다.

어른들이 만든 부조리한 세상에서 많은 아이들이 겪어서는 안될 일을 당했고, 지금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학생들은 미래를 꿈꾸며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안전을 보장받아야 하고, 억울함은 없어야 합니다. 

 

그래야 꿈꾸기를 멈춘 아이들이, 다시 꿈을 꾸기 시작하지 않을까요.

어두워진 얼굴에 작게나마 미소가 번지지 않을까요.

 

그런 세상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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