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안 키우시는 분들은 강아지 발에 발가락이 네 개씩 있지 않나? 하실 겁니다. 발바닥 모양을 그려놓은 이미지를 보면 동그라미 위에 발톱 모양 네 개를 콕콕 찍어놓은 것들이 많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숨겨진 발가락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오늘 이야기할 강아지 며느리발톱입니다.
■ 목차 ■
1. 강아지 며느리발톱이란? (위치, 개수)
2. 퇴화하고 있나?
3. 강아지 며느리발톱 역할은 무엇?
4. 잘 관리해주지 않으면 일어나는 일
5. 글을 맺으며
강아지 며느리발톱이란?
위치
하지만 네 개의 발톱은 지면에 디뎌지는 발톱인 것이고 사실은 숨겨져 있는 발톱이 또 있습니다. 바로 다리 안쪽, 다른 발톱보다는 조금 위쪽에 있는 며느리발톱인데요. 영어로는 듀클로 (dewclaw). 또, 잉여 발톱이라고도 불리기도 하고 늑대 발톱을 닮았다고 해서 늑대 발톱이라고도 불립니다.
개수
모든 개들이 앞발에는 며느리발톱이 존재하지만 뒷발에는 없는 아이에서부터, 1개 있는 아이, 드물개는 2개 있는 아이까지 다양합니다.
강아지 며느리발톱 퇴화하고 있나?
퇴화하고 있는 신체기관에 대해서 생각해보려면 조상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는데요. 강아지의 조상은 늑대라고 하지요. 또 더 거슬러 올라가면 약 5천만 년 전에 살았던 '마이어서스(Miacis)'라는 공룡을 강아지와 고양이의 공통 조상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마이어서스는 나무를 타는 공룡이었다고 하는데 나무를 잡아줄 발톱이 꼭 필요한 환경이었던 거죠. 그리고 늑대도 거친 야생생활을 하면서 발목을 잡아주고 미끄러지지 않는 역할을 해주는 발톱이 유용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의 강아지들은 나무를 타지도 않고 험한 생활을 하지도 않지요. 그렇기 때문에 며느리발톱은 점점 기능을 잃어 가고 퇴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수도 강아지마다 다른 것이고요.
강아지 며느리발톱 역할은 무엇?
퇴화하고 있는 기관이라 쓸모없는 발톱으로만 알고 계신 분들도 많으시지만, 사실 우리 강아지들은 며느리발톱을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며느리발톱은 5개의 힘줄로 이어진 기관인데요. 강아지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신 분들은 강아지가 긴 개껌을 잡고 씹거나 장난감을 잡고 놀 때 며느리발톱으로 받치고 있는 것을 종종 보셨을 겁니다.
또한 머리가 가려울 때에도 며느리발톱 쪽으로 해서 박박.... 긁는 것도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저희 첫째가 개껌을 씹을 때 며느리발톱으로 능숙하게 잡고 씹는데, 그게 없다고 생각하면 많이 불편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람의 엄지손가락 역할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또한 강아지들의 발목을 안정화시켜주는 역할도 한다고 해요. 강아지가 빠르게 턴을 할 때에도 지지대 역할을 해줘서 발목을 잡아준다고 하니, 퇴화 중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강아지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 기관이란 생각이 듭니다.
강아지 며느리발톱 잘 관리해주지 않는다면?
다른 발톱은 지면에 닿기 때문에 산책을 하면서 저절로 닳는 부분이 있지만, 며느리발톱은 조금 더 위쪽에 자리하고 있어서 지면에 닿지를 않아 관리해주지 않으면 계속 길게 자라나게 됩니다.
이 발톱은 둥글게 말리면서 자라는데 계속 방치하게 되면 어디에 걸려 부러지거나 빠지기도 하고, 심하면 살을 파고들어 곪는 경우도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며느리발톱은 다른 발톱 자르실 때마다 꼭 잘라주셔야 하고, 실외견 들을 키우시는 분들도 내 강아지의 며느리발톱에 문제가 없는지 잘 봐주셔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며느리발톱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도 하던데요. 어디에 걸려서 다쳤다든지 며느리발톱으로 인해서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단순한 미용상의 수술은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글을 맺으며
오늘은 강아지의 며느리발톱에 대해서 적어봤습니다. 강아지 발톱 관리는 쉽지 않지만 꼭 필요한 부분이지요. 저희 강아지들은 발톱 정리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제가 해주는 대로 잘 따라와 주고 있습니다. 나중에 그 방법에 대해서도 적어보도록 할게요.
도움이 되셨다면 하트♥와 구독하기, 댓글 부탁드립니다. ^^
<함께 보면 좋은 글>
시베리안 허스키 - 매력 터지는 강아지 견종 (성격, 눈동자)
댓글